1. 그냥 간략하게 이 새끼의 좋은 점, 좆같은 점, 대충 추천되는 플레이 스타일 위주로만 쓰려고 함. 골90식도 나온 마당에 이딴 휠체어 탄 새끼 누가 사겠냐만은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는 건 막아야 하지 않겠냐?


2. 일단 장점부터 보라면 93식 날탄이 관통력 자체는 상당히 괜찮음. 수직 405mm/60도 경사 234mm 라는 동BR 상위권에 랭크하는 알찬 수치라 뭔가가 안 뚫려서 고생 할 일은 굉장히 적음. 소련 MBT 대가리야 당연히 못 뚫지만 그건 어차피 뭘 가져와도 못 뚫는 거고. 그리고 안어울리게 LWS도 있어서, 소소하게 생존성에 도움이 됨. 


3. 근데 문제는 장점이 저 관통력이랑 LWS 정도 말고는 정말 아무리 브레인스토밍을 해가면서 열심히 기억을 헤집어봐도 전혀 존재하지가 않음. 주작이 아니라 나머지는 전부 깔 거리 밖에 없음. 이 씨발 개쓰레기 땅크 만약에 이게 장점이 또 있었다, 하는 사람은 댓글로 제보 바람. 내가 존나 열린마인드로 경청하겠음. 하여튼 이 새낀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존나 미개하고... 이게 뭐에 쓰는 물건인진 내 알 바 아니지만 절대로 뭔가를 박살내라고 만든 게 아닌 건 확실함. 이건 형상만 땅크같이 생긴 개좆같은 무언가임. 


4. 일단 화력+사통은 위에 말한 수직관 405/경사관 234 이거 단 하나 빼고 나머지 성능 부문을 죄 말아처먹은 아주 쌈빡하고 좆같은 성능을 자랑함. 탄자중량도 3.4kg으로 절대 우수하다곤 못 할 수준이고(774와 동급), 장속도 평범하고, 배율도 8.0x 단일에 기타 유틸리티적 부문도 볼 것도 없이 죄다 나가리. 특히 배율은 근접전과 저격전의 원활한 수행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보면 됨. 


5. 기동력도 엔진 마력 버프 먹고 좀 나아지긴 했지만 완벽하게 거르고 그냥 폐기물 수준임. 요충지 선점이나 기동전 등등 엠비티라면 지극히 자연스럽게 게임하면서 해야 할 플레이들이 전부 원천봉쇄될 수준. 게임 하면서 시속 40 넘게 밟아 본 기억 자체가 손에 꼽히고, 그렇다고 제자리 기동이나 반응성이 민첩하지도 못해서 어디 시가지 잘못 들어갔다 처박히면 그냥 자살 한 번 한거라고 생각하면 됨. 


6. 그렇다고 가만히 눌러앉아 좆격질을 하자니 슬프게도 부각이 -6도로 그렇게 쓸만한 수준이 아니라 헐다운조차 내멋대로 못함. 물론 유기압 쓰면 좀 낫긴 하다만 좆격질 하겠다고 언덕 밑에 파킹해둔 다음 유기압 조절하고 언덕 위로 포탑 디밀면 이미 적은 다 지나가고 없음. 유기압 달린 새끼 써본 놈은 알겠지만 전차에 유기압이 달려 있다? 그럼 '유기압을 쓰면 헐다운 플레이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겠구나!' 가 아니라 '이 새끼는 유기압을 써야 그나마 사람 구실 좀 비벼보는 개병신버러지 새끼구나!' 라고 이해하는 게 더 알맞음. 


7. 그럼 부각만 문제냐? 사실 이 게임에서 부각 병신인 새끼들은 생각보다 많잖아? 맞음 부각은 좆같긴 한데 익숙한 좆같음이라 생각보다 먹을만함. 진짜 문제는 앙각, 주포올림각이 무려 +9도로 이 게임 하면서 별로 느껴본 적 없을 매우 신선한 각도로 접근하는 좆같은 기분이 이거 타다보면 수시로 엄습함. 보통 이 게임 내의 땅크들이 앙각은 대략 +15~+20도 정도는 나와서 다들 꼬추가 안 내려가서 문제지 꼬추 세우는데는 큰 문제 없는 건강한 애들이 대부분인데, 이 병신 같은 건 꼬추가 안 서서 언덕 위의 적을 제대로 못 쏠 때가 굉장히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많음. 


대표적인 예로, 남극이나 금광 같은 야트막한 언덕 및 굴곡 많은 맵들에서 짤짤이 치다가 잘못 넘어가면 주포 안 올라가서 어어어? 하다가 처맞고 뒤짐. 위에 말했듯이 그나마 할만한게 좆격질이라 그 좆격질을 하기 위해선 차체를 앞으로 숙여야 되는데, 당연하게도 유기압은 없던 부각만 뿅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차체 기울여서 앙각을 부각으로 끌어다 쓰는 거임. 그 소리는 뭐냐? 뭐긴 씨발 함부로 차체 숙이고 다니다 보면 꼬추 안 올라가서 처맞고 뒤진다는 거지


아재꼬추서요? 안서씨발아


8. 배율 구리고 부각 구려서 저격도 못 해, 기동도 느려 그럼 쏘오련 72B처럼 장갑 믿고 시가지 들어가서 뭣도 모르고 정면으로 들어오는 적들 대가리 깨부술 줄이라도 알아야 되는데, 생긴 거 보면 알 수 있듯이 장갑도 별로 두꺼운 편이 아님. 차체는 상단 하단 80mm로 뭔 지랄을 하던 이 새끼가 만나는 전차들한텐 전부 안정적으로 관통 당하는 수준이고, 그나마 대가리에는 장갑을 좀 발라놨지만 이것도 눈먼 분철탄이나 경참피 기관포 정도나 튕겨낼 정도지 일반적인 날탄 쏘는 전차들은 갖다 쏴서 맞추기만 해도 마빡에 시원하게 바람구멍이 숭숭 뚫림. 


9. 정리하자면 관통력이 좀 높은 거 빼면 배율, 반응성, 부앙각, 발차력과 최고속도를 비롯한 전 부문의 기동력, 장갑 등등 성능이 전방면으로 뭐 억지로 칭찬을 갖다붙이려고 해도 차마 양심이 허락 못할 정도로 전부 씹창난 병신임. 


10. 저격을 하려고 해도 유기압 조절하면서 어기적거리다보면 이미 적 다 지나가고, 하는 수 없이 가까이 붙으면 병신 배율이랑 장갑 때문에 어버버거리다 대가리 깨지고, 기동도 거지발싸개 같아서 달리기도 힘들고 수틀릴때 도망도 못 치고... 사실 9점대 엠비티란게 원래 소련 빼면 국가를 불문하고 전부 기라성 같은 개병신 땅크로 포진되어 있어서 별로 놀랄 건 없는데, 이 새끼는 그동안 탔던 전 국가의 9점대 엠비티를 다시 평가하라고 해도 이 새끼만큼 거지같은 물건은 없었음. 농담이 아니라 딱딱슨 정도는 데려와야 이 새끼랑 비빌만 하다니까?



세줄요약

- 개쓰레기

- 골90식 사라

- 이거 사면 타는 내내 거지똥구녕에서 콩나물 뽑아 뜯어처먹는 기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