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정

"취업에 도움이 되는 길이겠지? 이건 분명 합리적인 선택이야" 또는 "내가 왜 그런 멍청한 짓을 해서" 라고 과거의 과정을 생각하며 후회하는 단계.

허세, 허영심, 그리고 내가 공부를 잘 한다는 오만으로 이루어진 선택을 부정하려 노력한다. 


2. 분노

"교수 교수 이 ㄱㅆㄲ야!!!!" "왜 하필이면 특정인물에게 눈에 띄어서" "취업 잘 된다고 한 새끼 어딨냐?"

라고 자신의 고통을 주위에게 돌리는 단계. 이 단계에선 전화벨이나 메신저의 알림이 울리는 것 만으로 화가 치밀어오르고 분노조절이 잘 안 될 때가 많다.


3. 협상 

"그래 스펙이 높아야 앞으로의 연봉이 높지" "난 특별한 사람이라고. 그 특별함을 가졌기에 노예가 된 거라고" "그래 노예가 된 것은 잘한 선택이야"

이 단계에선 현실과 타협하려고 든다. 잘못하면 선민사상에 물들 수 있을 정도로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곳의 특별함을 강조하려 든다.


4. 우울

"하... 학사 동기들은 벌써 사회에 나가 돈을 벌며 스펙을 쌓는데 난 돈도 못 벌면서..." "테에엥 노예주상 너모 힘든데스" "그냥 때려칠까?" "눈 한 번 딱 감고 미친짓 하면 쫒겨나지 않을까?"

라고 자기 혐오와 우울이 반복되는 단계. 이 단계에서 스트레스로 자꾸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한다.


5. 수용



아마 이번 노예도 이것과 비슷한 단계를 거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