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바로 미그25야!

뭔 개소리인가 싶겠지만 어어 게이야 폭탄을 어디로 옮기노 미그25에다가 폭탄을 단다고??


고공정찰용 미그25 기반의 미그 25RB/RBT/RBS/RBM가 바로 이 주인공들로 가장 비슷한 위치의 공군기는 바로 F-111A/D임. 장거리 정찰용 항법장치를 개량해서 마하 2 정도는 낼 수 있는 고공 비행능력을 유용해 유사시 적 방공망을 뚫고 침투해 전술&전략 목표를 타격하고 빠져나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당시 소련공군의 유일한 장거리 폭격기로 평가받았음. 독일부터 그리스, 터키까지 접근이 가능한 당시 소련 본토 최서남단의 카르파티아 군구의 전술공군에 배치되어 1980년대 말 Su-24M기들이 전력화 되기 전까지 소련공군의 침투폭격기로써 운용되었음.


1980년대 들어서 미제 4세대기들의 도입과 NATO 방공능력이 강화되기 시작하자 1970년대의 고속 침투폭격능력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한 소련공군은 미그25RB의 폭장능력을 이용해 SEAD기를 만드는데 그것이 바로 SPO-135 ECM 체계를 내장하고 Kh-58 대레이더 미사일을 탑재, 운용할 수 있게 개량된 미그25RBM/BM이였음. 


대략 1970년대 말~1980년대 중반 소련공군의 이상적인 유사시 원정폭격 패키지는 미그25RBM기들이 대레이더 미사일로 NATO군 야전 레이더 기지 및 고정 레이더 기지들을 타격해 방공 감시망에 구멍을 내고 그 사이에 야크28이나 미그25RB 전자전기의 재밍 엄호를 받으며 수호이17, 미그27기 패키지들이 비집고 들어가 방심하고 있던 캐피탈리스트땅개들을 겁탈하는 한편 미그23기들이 연료계 게이지가 한땀한땀 내려가는 걸 살떨리게 지켜보면서 캐피탈리스트괴뢰공군기들을 상대로 령웅적인 항전을 벌여 타격기들이 철수할 시간과 제공권을 버는 것이었겠지 


참고로 저기 써놓은 '미그 23기들이 연료계 게이지가 한땀한땀 내려가는 걸 살떨리게 지켜보면서'가 결국 Su-27과 Mig-29SMT가 개발되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였음. 당시 소련공군기들 중 서방제 공군기들 만큼의 널널한 원양작전 능력을 가진 기체들이 적어서 야전활주로를 이용한다던가 편도임무를 보낸다던가 하는 아찔한 시절이 있었던지라...


미그25RB들은 1980년대 말 Su-24M/MR들이 차례차례 배치되기 시작하면서 운용제대가 해체되거나 운용기체가 교체되는 등 그때까지 함께 남아있던 전자전기&정찰기형 야크28과 함께 소련공군의 1선에서 퇴역했고 이 미그25RB들 중 일부는 고공정찰기로 중동으로 수출되어 운용되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