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직접 사서 굴려본 기체만 썼음. 공중 리얼 공대공 용도 기준임.




1. A2D-1 스카이샤크



추천도 : ■■■□□


뭐 얘도 어쨌든 제트엔진이고 BR도 7.0이니까 초기젯이라 치자. 원래는 하도 많이 죽어나가길래 대체 뭐가 좋아서 타는걸까 궁금해서 내돈내산 해본건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던 기체임.


공중스폰을 받기 때문에 초반에 확실한 고도 우위를 누려서 여타 동 BR 지상스폰 제트들을 쉽게 상대할 수 있음. 무장도 미스파노(T31) 4문에 탄약도 넉넉하고. 괜히 그 공중스폰 이점을 버리고 무겁게 폭장한 채 내려가서 다른 스샼들이랑 경쟁하다 썰리느니 그냥 제공 용도로 써먹는게 훨씬 나아 보임.


그럼에도 추천도가 낮은건 어쨌든 비행성능 자체는 상당히 저열한 편이고, 무엇보다 정규트리 7.0 기체인 썬젯 B 와 F3D-1 스카이나이트가 똑같이 공중스폰을 받으면서 훨씬 좋은 능력치를 지녔기 때문임. 


다만 스카이샤크는 7.0 공중스폰 기체 중 가장 위험한 저 둘을 아군으로 본다는 매칭상 이점이 있고, 자주 보일 야보 슈발베나 비행대 슈발베는 그대로 털어먹을 수 있어서 SK60B 정도를 제외하면 자탑방에서 주의가 필요한 상대가 거의 없음. 장난감 용도로는 살만한 편.



2. F-89B / F-89D 스콜피온



 추천도 : ■■■■□


은근슬쩍 다시 7.0으로 내려와 있는 희대의 P2W 기체이자 초기젯방 밸런스 붕괴의 시발점


7.0 주제에 애프터버너가 달려서 자탑방에서는 사실상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는데다, B형의 경우 미스파노 6문, D형의 경우 비고증 근접신관 로켓을 달고 있어서 경로상의 모든걸 박살내고 다님.


이 중 단순 기총 무장인 B형은 일단 생략하고, D형의 경우 과거에 비하면 로켓 파편의 피해량이 크게 줄어들어 이전과 같은 수준의 패악질을 부리진 못하지만 어디까지나 전성기 시절에 비해 그렇다는거지 지금도 불합리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 로켓 수가 적은 것도 아니고, 폭발 범위도 결코 좁지 않아서 여러 발을 예상 경로 내에 뿌려놓으면 매우 쉽게 치명상을 가할 수 있음.


추천도가 1 깎인 까닭은 게임 내 몇 없는 트리형 골뱅이라 둘을 모두 현금박치기로 구비하려면 돈이 꽤나 깨지기 때문. 대충 11,200 이글 정도인데 사려면 세일때를 노리는걸 추천함.



3. Su-11



추천도 : ■■■■■


F-89와 함께 초기젯방 밸런스 붕괴의 주범.


7.3이라는 BR이 무색하게도 왠만한 7.7 제트들은 압도하는 성능을 지니고, 8.3 방에 끌려가더라도 발악이 가능한 수준이라 매칭 상 부담감도 비교적 적은 편임. 하물며 자탑방이라도 걸리면 이 새끼를 막을 수 있는건 미국의 밴시나 영국의 시미티어, 독일의 Me 262 C-1a 정도 외에는 존재하지 않음. 이 중 시미티어는 공방에 개체 수가 결코 많다고 보기 어렵고, C1a는 어지간히 숙련된 유저가 잡는게 아니면 제 성능을 끌어내기 어려워서 사실상 밴시와 BR 7.3의 지분을 양분하고 있다고 보면 됨.


그만큼 운용 난이도가 극히 낮으면서 강력한 성능을 뽐내는지라 단점으로 꼽을만한게 거의 없음. 그나마 소련 특유의 23mm + 37mm 조합이 미묘하게 다른 탄도+느린 탄속 때문에 사용감이 썩 쾌적하진 않으나, 위력 자체는 매우 높고 장탄수도 미그보다 많은데다 턱주가리에 무장이 달려서 근접 사격 시 애매하게 하탄이 나는 경우가 있는 미그들과 달리 얘는 제대로 기수에 집중되어 있어서 우수한 비행성능을 이용해 여유롭게 거리를 좁히고 사격하는 식으로 보완이 용이함.


다만 왠만하면 날개 부러뜨리기가 힘든 밴시와 달리 고속에서 급기동을 시도할 경우 윙팁이 부러지는 경우가 왕왕 있고, 에어브레이크가 없어서 자기 속도를 주체 못하고 오버슛해 상대의 사선 앞으로 튕겨나가버릴 위험이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함.




4. MiG-15bis ISH



추천도 : ■■■■■


이번 BR 패치의 최대 수혜자


미그비스랑 비교하면 겨우 100kg 정도 무거운데 그거 하나로 BR이 8.0까지 내려감. 실제로 굴려보면 원본 미그비스와 최고속도 차이는 10kph 이내, 가속도 불과 몇 초 정도만 차이날 정도로 성능이 별반 다를 바가 없음.


근데 그게 8.0임. 본격적으로 초음속기들이 튀어나오는 9.3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하고, 원본 미그비스부터 8.7 방에서 최상위권 포식자였던 만큼 9.0 탑방 끌려가도 지 할일 다 함. A셉이랑 일반 MiG-15 8.0 가서 욕먹는 와중에 이 새끼는 산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별 언급이 없더라.


Su-11과 같이 사용감이 나쁜 무장+나쁜 무장 위치+느린 롤링+고속굳음 등 단점이 없는건 아니나 매우 빠른 가속 능력, 에너지 보존, 날렵한 중저속 기동, 8.0 최고의 수평속도 등등 장점이 그걸 씹어먹고도 남는 수준임. 현재 8.0에서 범접할 수 없는 부동의 원탑이라고 생각하면 됨.



5. 시빅슨



추천도 : ■■■■□


독특하게 기총 무장 없이 레드탑 4발만 장비하는 기체. 8점대에서 레드탑은 제때 회피하지 못하면 죽는 회피 가능 즉사기나 다름없어서 미사일 4발로 3~4킬 호로록 마시고 복귀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음.


특히 서로 뒤엉켜 난전이 벌어지는 퍼볼에서 가장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기체임. 일격이탈을 하더라도 직접 퍼볼을 통과해야 하는 위험부담을 지니는 일반 기체들과 달리 시빅슨은 안전한 외곽에서 빠르게 미사일을 털어버리고 이탈할 수 있기 때문. 신속하게 다수의 목표를 연속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임.


더욱이 시빅슨 본체의 비행성능도 8.7에서 매우 좋은 편이기 때문에 앵간하면 상대가 기총으로 반격할 여지를 주지 않을 수 있음. 미사일 시커가 레이더와 연동되어 굳이 무리하게 기수를 밀어넣을 필요도 없고.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시빅슨이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꽤나 압박이 됨. 함부로 주의가 분산됐다간 언제 레드탑이 날아들지 모르니까.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 레드탑은 사와비나 스타스트릭 등 8점대 미사일 중 가장 잘 돌 뿐이지 어쨌든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기만 하면 충분히 회피할 수 있는 물건이고, 스카이호크나 알파젯처럼 기만체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다 좀 사거리가 짧아서 고속으로 이동 중인 목표에게는 유효 사거리가 크게 제한되는 단점이 존재함. 


무엇보다 고정 무장이 전혀 없기 때문에 미사일 4발을 다 쓰면 도망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깡통으로 변하고, 지상 타겟을 까야 하는 후반 티켓 싸움에서도 크게 불리하게 작용함. 물론 로켓 등 다른 무장을 장비할 수는 있으나 레드탑이 2발로 줄어 공대공 능력이 반감되는 것을 감수해야 함.


상술했듯 주의가 분산되는 다대다 난전에서는 큰 이득을 취할 수 있으나, 상대 하나하나에게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소규모 교전, 혹은 아예 자신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지는 일대다/일대일 상황에 처할 경우에는 효용이 크게 줄어들거나 아예 할 수 있는게 없어짐. 따라서 시빅슨은 고성능 미사일을 이용해 빠르게 상대의 수를 줄여서 가능한 많은 아군을 살려놓는 것이 매우 중요함.



6. 셴양 F-5



추천도 : ■■□□□


간단히 말하면 애프터버너랑 미사일 달리는 미그 17. 독일의 Lim-5P 나 헝가리의 MiG-17PF에서 레이더가 빠지고 사와 B급 미사일 2발이 달린 기체임. 필자는 5랭크 시절에 사서 최근까지 나름대로 재밌게 타긴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9,000 골드 질러서 얠 산다? 하면 추천은 못 하겠음.


일단 9.3이라는 BR이 일차적으로 발목을 잡고, 성능상으로는 진짜 딱 애프터버너 달린 미그 17이라 본격적으로 튀어나오는 초음속기들을 상대하기가 많이 까다로움. 추력 자체는 크게 늘어났는데 기체가 그걸 못 받아들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음. 무장이 개악인것도 여전하고.


물론 미그 17 베이스인 만큼 중저속 도그파이팅 능력은 강력하나, 같은 9.3인 미국의 디먼도 독파로는 어디 꿀릴 놈이 아닐 뿐더러 함부로 속도를 늦췄다가 아리에테한테 물리면 그대로 끝장이기에 상대가 돌아준다고 해도 생각보다 여유롭지는 못한 편임.


왠만하면 돈 2만원 정도 더 보태서 10.0에서도 활약 가능한 골판탄을 사는게 낫지 않을까 싶음.



7. G.91 R/4



추천도 : ■□□□□


정규트리 R/1의 완벽한 상위호환임. 기체 성능은 동일하나 공대공 노르드가 2발이 아닌 4발이 달리고, 헤드온 원툴 이상의 운용을 하려면 조작에 숙달되어야 하는 노르드 대신 대중적인 사와비 4발을 달 수 있거든.


근데 그게 다임.


이미 8.7에서 G91의 성능은 결코 좋은 축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고, 사와 B 4발이 딱히 특출난 장점도 아닐 뿐더러 고질적인 저화력 문제가 심하게 발목을 잡음. 퓌티캘 6정을 단 세이버들은 뭐 어느정도 킬을 먹는데 별 문제가 없지만 고작 4정인 쥐구일은 꽤나 차질이 느껴짐. 더욱이 노르드를 달면 그게 또 절반인 2정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건파이팅이 주 교전 형태인 초기젯방에서 크게 열세에 처하게 됨.


더욱이 최근 F셉은 8.3으로 내려가고 대신 건발, 독셉, 미그 17 따위를 상대하게 되면서 사실상 존재 의의가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해졌음.



8. 아리에테



추천도 : ■■■□□


정규트리 사지타리오 2에 보조 엔진이 달려 추가적인 추력을 제공하는 기체임. 슈발베 C형 등과 달리 아리에테의 보조엔진은 별도로 연료를 적재하는게 아니라 주 엔진과 같은 연료탱크에서 연료를 소모하므로 무게 증가는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완벽한 상위호환이라고 보면 됨.


8.7에 있는 독일의 코멧, 일본의 슈스이, 소련의 Yak-23과 같은 유형의 경량 고출력 도그파이터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됨. 기존 사지타리오를 탈 때 2% 부족했던 추력을 보조 엔진이 10% 이상 커버해줘서 9.3에서 상술한 셋을 제외하면 아리에테와 도그파이팅을 해서 이길만한 기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함.


더욱이 아리에테의 30mm 히스파노는 1,000m/s 가량의 초고탄속과 높은 연사력을 자랑하여 탑젯 무장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수준이므로 본체의 날렵한 기동성과 더해져 다양한 사격각을 창출해낼 수 있음. 러더 조작이 다소 뻣뻣한 것만 빼면 상당히 쾌적한 조작감을 제공함.


그러나 선양과 마찬가지로 9.3이라는 BR이 발목을 잡음. 동 BR에서 튀어나오는 초음속기들은 헤드온이나 오버슛 후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사격각을 잡는 것 외에는 대응이 불가능해서 다소 강약약강스러운 느낌을 지우기 어려움. 물론 워낙 기초 성능과 무장 스펙이 탄탄하다보니 여전히 재밌게 탈 수는 있는데, 지금 다시 이탈리아 키우라면 난 그냥 헝가리 트리 미그 17PF에 탈리스만 박고 날릴 것 같음...



9. A-4E 스카이호크



추천도 : ■■□□□


미국 비행대 장비인 스홐 E 초기형과 비교하면 좀 무거워진 대신 추력이 꽤 늘어났고, 무장이 데파 2문으로 바뀌어 화력이 강해짐. 중량 대비 깡추력이 꽤 높아서인지 스폰 후 RATO 이용 이륙 > 15도 상승하면 다른 8.7들 전투기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속도로 상승하는걸 볼 수 있음.


공방에서 참피마냥 죽어나가는 모습과 달리 생각보다 비행성능 자체는 상당히 양호한 축임. 다만 기체 형상에서 유추할 수 있듯 조금만 기동해도 에너지가 바닥을 치고, 날개는 또 쉽게 부러져서 과격한 기동을 하면 명줄이 빠르게 줄어들게 됨.


솔직히 말하면 8.7에서 제공용으로 이걸 타느니 그냥 돈 좀 보태서 크피르 카나드 사고 사와 G 던지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음. 특히 건발이나 미그 17이 죄다 8.7 내려온 지금은 좀 많이 빡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