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미국이 극찬했던 독일 장비

공격 잠망경은 단연코 본함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비였음. 이는 영국 잠수함 장교들과 검사관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이끌어냈으며, 숙련된 잠수함 함장들은 "잠수함 장교의 기도에 대한 응답"(the answer to an attack officer's prayer) 이라고 표현함. 이 눈높이 고정식 잠망경은 우아하게 설계됨(beautifully engineered).

이 잠망경의 기본적인 광학적 구조는 우리의 배스, 보니타, 바라쿠다에 설치된 것과 동일하나, 기계적 측면에서 독일 장비는 배스급(바라쿠다급)에 설치된 초기형 장비들보다 훨씬 우수함(far superior).

(전간기에 나온 바라쿠다급이랑 비교하는게 띠용할 수도 있지만 1942년 가토급부터 실용화된 Type 2 잠망경 이전까지 미국 잠수함들의 잠망경은 길이나 말단부 형상 외에는 전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음. Type 2에 와서야 독일의 ASR C/6과 비슷한 퀄리티 정도라고 할 수 있으니 1941년 당시 미국이나 영국 인원들이 보기에는 걸작이라고 평할만한 물건이었을 것임. 물론 전쟁 말기로 가면 독일이 연합군의 대잠 수단에 대응해 스노클, 레이더 경보기, 시험적으로 음파/전파 흡수 코팅 등 생존 수단 확보에 집중한 것과 달리 열악한 일본 선단을 상대로 압도적으로 유리한 공세 입장이던 미국은 잠망경 내에 레이더를 내장시킨 Type 4를 실용화시키는 등 더 발전된 물건을 내놓았음.)

잠망경 끝단의 작은 크기와 좁은 직경, 그리고 나선형으로 감겨 있는 와이어는 특기할만함. 이 나선형 와이어는 잠망경의 항적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며, 단시일 내 해당 부착물에 대한 효과성 시험을 권장함.

참관인들이 해당 잠망경을 작동하였음. 유압 및 수동 제어 모두에서 부드럽고 조용하게 구동되며 회전 속도의 섬세한 조절이 가능함.

이 잠망경에 대해 논한 장교 전원이 만장일치로 그들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군사적 관점에서 가장 우수하고 만족스러운 잠망경이며, 이를 위한 공간과 중량의 할양이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평하였음. 영국 해군성으로부터 해당 장비의 온전한 구조적 세부사항을 받아내 최단 시일 내에 미국 프로토타입에 설계를 적용할 것을 권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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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미국이 나포된 U-570을 씹고뜯고맛보고 남긴 후기 중 공격 잠망경에 대한 평가 부분임. 이외에도 미국과 영국 모두 7형 유보트를 '전쟁 공세라는 단일 목적을 위해 우수하게 설계됨' 이라고 평하는 등 7형 유보트를 상당히 고평가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