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줄여도 해결이 안되는 거에 가까움.

이 정신나간 교전 밀도의 원인은


1. 미베를 향해 딸배경쟁 시작

2. 그 딸배들 퍼먹는 요격기들

3. 그 요격기들 보고 굴러오는 스노우볼


이기 때문인데, 이 현상이 훨씬 덜한 맵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음.


맞음, 시뮬맵임.


1번 원인부터 차례대로 살펴보자면, 시뮬맵들은 보다시피 미니베이스가 넓게 퍼뜨려져 있음.


일반적인 뱅리얼 맵들은 4개의 미베가 맵 센터에 몰려있는 고로 이 베이스를 향해 돌격하는 치열한 딸배경쟁의 일상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이게 스노우볼의 단초가 되는거임.


근데 위의 시뮬맵은 어떻지?

일단 맵부터가 이륙 직후 플레이어들을 센터에서 무지성 한타하도록 강제시키고 있었음을 우리는 여기서 알 수 있는 거임.



???: 그럼에도 밀도 너무 높은데?


이것 또한 맵 문제임.

탑젯으로 올라올 수록 레이더 성능은 강해지고, 지금 당장만 해도 조금 치는 플랭커들(대략 16명 중 많아야 3명 꼴이지만) 보면 50키로 너머에서 TWS HDN으로 탐색 -> R-27ER 선공 발사 패턴을 가져가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임.


근데 여기서 우리가 무의식적이며 지극히 상식적으로 행하는 행동이 있는데, 바로 적 베이스 방향을 향해 레이더를 조사한다는 거임.


사실상 수직방향 엘리베이션만 잘 관리한다면 적기 위치를 하나도 빠짐 없이 감시하고, 그 위치를 바탕으로 우리는 판짜기를 해왔음. 이게 지금의 뱅리얼.


이 두번째 문제는 ‘적의 위치를 알고 시작한다‘는 데에 있음.

비록 정보량이 리얼 대비 극도로 제한되는 시뮬이지만, 시뮬 지속전 시작하면 어떻지?


비행장은 각 팀 3개, 그 위치는 랜덤.

레이더 조사를 한다고 한방에 모든 적기를 찾기 어려운 구조임.

적기들이 한 곳에서부터 스폰해 뭉쳐 날아오지 않는 고로, 수평 각에 따른 레이더 스캔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가이진은 그동안 교전 밀도를 낮춘다고 항상 맵을 조온나게 잡아늘려오는 행동들을 해왔지만, 그것으로 실현된 건 BVR에 충분한 에너지를 쌓는 시간을 빠듯하긴 해도 주긴 줬다는 것 하나 뿐.


정말 진정으로 교전 밀도를 낮추고 싶다면, 12 vs 12든 16 vs 16이든 무지성 한타밖에 흘러가지 않도록 플레이어들을 유도 내지 강제하는 이 병신같은 비행장/오브젝트 위치들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봄.


이 경우에는 오히려 16 vs 16이 충분한 킬 수도 가지고, 교전 밀도도 훨씬 낮은 상태로 쾌적하게 롱게임을 달릴 수 있는 괜찮은 인원 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함.

이런 분산이 행해진다면 좀 더 커진 맵을 온전하게 활용할 수도 있을테니까. 이러한 변화를 주고 전장을 키우면 그 누가 뭐라하겠음?

그동안 안했으니까 욕쳐먹는 거고, 이젠 좀 바꿀 때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