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신나게 똥글 쓰고있었는데 어떤새끼가 뒤에서 몰래 찍어서 학원쌤한테 보냈던것같다

학원 갔더니 어째 분위기가 이상해서 뭔일이냐 물었더니 학원 모니터에 똥글쓴거 보여주면서 이거 너냐 하더라.

너 이러고 다니냐고, 이딴거 좋아하는 놈이냐 하는데 거기서 울컥해서 "플랭커를 좋아하는게 뭐가 어때서요, 1985년에 배치되서 동구권, 중국, 인도 등에 수출된 소련 베스트셀러 전투기이자, 각 배치된 나라에서 많은 실전경험을 가지면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대까지 개량되어 러시아군의 주력전투기로 활용되며 이글과 라이벌관계를 형성한 4세대 전투기. 1989년 파리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코브라 기동을 선보이며 많은 군 관계자를 놀래킨 그 전투기.

미제 F-15완 다르게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난 기체형상을 가져, 각이 많고 투박한 모습의 이글과 달리 유선형으로 잘빠진 형상에, 거대한 크기완 어울리지 않게 마치 우아한 백조가 하늘을 나는것같이 아름다운 기동을 가능케 하는 16.910 lbf(AB시 27.900 lbf)의 Saturn AL-31F 터보펜 엔진.

미국 반능동미사일의 대부 스패로우와 궤를 달리하는 추력과 명중률로 1년 6개월동안 가붕이들을 공포에 떨게만든 R-27ER 반능동 미사일과 시커를 열추적시커로 바꾼 R-27ET 중거리 열추적 미사일, 극단적인 기동을 가능케하는 50G의 기동성과 TVC를 가져 열추적미사일의 패러다임을 바꾼 R-73 근거리 열추적 미사일을 각 4/2/4발씩 챙길 수 있는 어마무시한 무장량을 가진 이 Su-27을 선생님은 사랑하지 않고, 숭배하지 않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라고 했지.

그러니까 선생님이 "미안하다 가붕아, 내가 생각이 너무 짧았구나, 이렇게 멋있는 전투기를 좋아하는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인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네게 함부로 비난을 했을까, 내가 너무 경솔했었던같다, 당장 이 실언의 책임을 지기위해

다음패치때 너프되는 7랭크 프리미엄 전투기 MIG-23ML을 타고, 우월한 공대공을 바탕으로 미국트리와 일본트리를 밀려는 프리미엄 팬텀 뉴비들의 손목을 비틀어, 앰씹글과 재명글의 개체수가 늘지못하게할게"라고 하시더라.

여기서 2차로 빡돌아서 "선생님 방금 멋있는 전투기란말 취소하시죠, 선생님같으면 아름다운 숙녀분에게 감히 멋있다 라고 하실겁니까? 이 아름다운 동체를 보고 멋있다라뇨,  제발 생각을 해보십쇼, 후.... 제가 친히 예시를 들어드릴테니 듣고 다시한번 생각해보시죠. "

"플랭커는 전장 21.49m, 전폭 14.7m, 전고 5.93m의 대형 전투기입니다. 이를 근거로 플랭커는 사람으로 치면 180cm의 거구의 여성이며, 큰 공기흡입구를 바탕으로 폭유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또 엄청난 추력과 강력한 무장들로 힘이 강한 운동부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으며, 주된 운용방식이 먼거리에서 우월한 미사일을 바탕으로 BVR을 하는것이지만 레이더가 좋지않기 때문에 시력이 좋지않은 덜렁계 미소녀를 떠올리셔야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180cm거구폭유운동부덜렁계미소녀라고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플랭커는 만약 다른아이에게 관심을 가지면 R-27ET 미사일로 '당신'의 관심을 끌길 원하고 , 또 눈치채고 근처에 가면 웃으며 기뻐하지만 얼굴이 붉어지며 부끄러워하지않고 당당하게 HMD+ R-73으로 대응하므로, 고로 플랭커를 완벽하게 정의하면 180cm거구폭유운동부덜렁계츤데레당당도야가오미소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했다.

이 얘길 듣던 학원친구들은 감동한건지 눈물을 흘리며 승리의 날처럼 소비에트연방 찬가를 불렀고, 선생님은 자신의 생각이 이렇게 짧았구나 하시면서 공산당 선언을 크게 외치셨는데, 결국 이걸 들은 다른반 학생들도 뛰쳐나와 함께 사라진 노동자들의 옛 연방을 찬양하더라. 괜히 나도 눈시울이 붉어져서 담배피고 오겠다하고 대충 나왔는데 점점 가슴이 먹먹해지고 코끝이 찡해지더니 기어코 눈물이 나더라. 하... 오늘따라 더 그립다 플랭커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