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근처 헬스장에서 헬스하고 전자담배 입에 물고 기숙사 들어가는데 

응급요원? 경찰? 이 갑자기 젋은이 일로 와봐라 하길래 

길빵떄문에 그런 줄 알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니 그게 아니라 아픈사람이 저기 아파트에 누워있는데 

도저히 우리 힘으로는 못 든다고 좀 도와달라고 해서 

아 예예 하고 따라갔는데 으슥한 아파트로 데려오길래 

아 ㅈ댓다 이게 말로만 듣던 러시아 아쎼이 징병이구나 싶었다...

좁은 아파트에 나 말고 다른 건장한 남자 3명이 더 있더라....

그래서 들것에 옮겨서 4명이서 드는데 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시발 무슨 아파트가 재개발 판자촌 마냥 좁아서 

환자인 할머니 자꾸 끙끙 거리 던데 괜히 들었다가 나중에 합의 하러 오라고 하는거 아닌가 하고 쫄렸노...

아무튼 6층에서 1층으로 계단 통해서 옮기고 엠블런스에 맡기고 구급대원이 정말 고맙다 게이야 하고 

같이 환자 이송한  러시아 사람들하고 아이고 할매 너무 무겁다고 낄낄 거리다가 방금 기숙사 왔노...

군대에서 마네킹으로만 해봤지 실제로 사람한테 구급법 써먹은 건 태어나선 처음이노 ㅋㅋㅋ




아무튼 징집 아닌 징집을 당한 신기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