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 하지 마라.

섹스는 썬더처럼 자극적인 욕망과 판타지밖에 없는 자기 만족 행위가 아니다.


섹스는 넘실거리는 여름 바다에서 어린 너와 너의 연인이

살 냄새와 모래 냄새와 바닷바람 소금내가 섞여 비릿한 피부를 맞대며

석양으로 MLD는 머리카락에 얼굴을 파묻고 하는 그런 것이다.


겨울 밤 자취방에서 갈 곳 없는 몸뚱이를 기대가며

사는 것의 공포를 뿌리치려 안달난 네 여자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하는 것이다.


창백한 방에 틀어박혀 삼각김밥이 컵라면에 불량식품을 먹고

챈질이나 하다 심심하면 썬더를 켜서 장비를 보며 딸딸이 치며

텅 빈 네 삶의 공간에서 네 욕망과 네 슬픔과 네 공허를 허비하지 말아라.


컴퓨터를 끄고 집 밖으로 나가라.

사랑해라.

섹스도 해라.

전등 어스름한 골목길에서 잊혀진 네 순수를 위해 울어라.


난 워썬더 프랑스 지상군 르끌레르 SXXI으로 딸딸이를 치고 널브러진 내 영혼이 가여워 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