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내음 물신 풍기는 이탈리안 원시 붕붕이AB43
장 단점 모두 모아 한 번에 소개한다.


패션의 나라답게 매우 정리정돈된 디자인이다.
적절한 사이즈의 차체와 낮은 포탑은 스포티함을 높여주며
정돈된 뒷모습은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다만 저 전위적인 도색은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다

독일의 푸마와 동일한 4WS를 장착하여 매우 좁은 선회반경을 지니고 있다.
또한 푸마보다 작기에 시가지에서 적을 농락하기에 아주 좋다.
다만 그만큼 핸들이 한번에 많이 돌아서 키를 끊어치느라 손가락이 조금 힘들다.

속도는 장륜차량답게 좋으며, 전진6단 후진4단으로 이루어진 기어박스를 가지고 있어
앞 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셔먼도 농락할 수 있다.

풀밭에서 아케이드 전진5단 48kph, 후진4단 42kph
풀밭에서 리얼리스틱 전진4단 38kph, 후진4단 38kph
6단은 항속기어라 포장도로가 아니면 토크가 모자라서 속도가 줄어든다
또한 리얼에서는 풀밭에서 전진 5단까지 변속되는데 rpm이 2700에서 2000으로 뚝 떨어지며
39kph/2000rpm에서 고정되어 그 이상 안올라간다. 차라리 한 단 내리고 다니는게 낫다.


고속주행시 받는 즐거움은 상당하다.

아케이드 기준 포장도로에서 6단 90kph까지 내는 무시무시한 아이.

휙 돌아가는 조향도 손이 익숙해지면 일단 회복은 가능하며
바퀴 네짝짜리 승용차에 가까운 형태라 오히려 길쭉하고 앞으로 포탑이 치우친 푸마보다 몰기 편하다.
여담으로, 전진보다 후진이 미묘하게 조종하기 편한 감이 있다.


주행성능은 전체적으로 푸마와 비슷하다. 잘 돌고, 잘 달린다.
실사용영역 야지 2~40kph 포장도로 3~60kph

승차감은 푸마보다 푹신하고 마몬해링턴보다 안락하다.
운전 시뮬게임에서 수백마력짜리 80년대 랠리카를 몰면 딱 이런 기분이었다.
다아만 언덕에서는 살짝 허당을치는 감이 있다.


낭낭한 실내공간. 탄을 50발씩 들고 다녀도 널널하다.


"드리프트도 된다!"


덤으로 자그마한 장륜차량 치고는 참호를 잘 넘는다.
저렇게 참호에서 놀다가도 여차하면 큼지막한 바퀴로 땅을 쥐어잡고 기어올라간다.

화력은 상당하다. 47mm포탄은 올곧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고
파편도 많아 일격에 적을 빈사상태로 만든다.

다만 포탑속도는 아케 초당20도 리얼 초당10도 정도에

재장전이 6초라 나는 준비됬는데 정작 차는 준비중인 경우가 왕왕있다. 고로 승무원 연구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정찰 기능이 있어서 카메라를 들 때마다 점수를 높여준다


장갑은 기대하지 말자


이탈리아는 괴물같이 강력한 전차는 없을지언정, 여유와 낭만, 그리고 붕붕거리는 즐거움이 있다.
페라리의 나라, 알파로메오의 고향
그 속에서 빛나는 네짝의 바퀴는 거친 전장을 놀이터로 만들어준다.
고래싸움에 지친 당신에게 이 맛있는 새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