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독일의 초중전차하면 마우스를 떠올리거임. 188톤의 무게와 그에 걸맞는 거대한 크기,


12.8cm의 거대한 주포를 장착한 마우스를 가장 많이 떠올릴 것임


좀 밀리터리에 관심 좀 많다 하는 애들은 E-100 같은 것도 떠올릴 수 있을 거고?


뭐... 사실상 히틀러의 망상이였지만 라테를 떠올릴 수도 있을 거임


근데 사실 독일이 초중전차 가지고 망상한 게 2차대전이 처음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니?


사실 1차 대전기의 독일도 초중전차 계획을 세웠음.


그 이름은 K 그로스캄프바겐 (K Grosskampfwagen), 줄여서 K-Wagen이라 불리는 전차임.


방어력은 10mm~30mm의 장갑이 구석구석 발라져 있었으며,


무장은 당시로선 대구경이였던 77mm가 4문, 그리고 MG08 기관총이 무려 7정이 달리고,


디자인상 무게는 165톤이였으나 이후 현실적으로 줄여서 120톤의 무게에 승무원만 22~27명이 들어가는, 어마무시한 물건임.


그래서 저게 실제로 만들어지긴 한 물건이냐? 그냥 설계도나 그림으로만 남아있는 거 아님?


당시 공장에 남아있던 K 그로스캄프바겐


실제로 만들어졌던 물건이고, 저 위에 서있는 사람들로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음.


뭐... 한대 정도가 최종적으로 만들어 졌다는 소문이 있긴 하던데 역사 속 몇 안되는 초중전차들이 다 그렇듯


어떤 활약도 한번 해보지 못하고 독일 제국의 1차 대전 패배 이후 폐기 처분 됐다더라


그나마의 의의라면... 세계 최초로 실제로 만들어진 초중전차라는 정도?


사실, 1차 대전기의 영국도 비슷하게 초중전차를 만들려 한 적이 있는데,


그 이름은 플라잉 엘리펀트 (어떻게 전차 이름이 날으는 코끼리 ㅋㅋ)


이건 제대로 만들어 지지도 못하고 2가지의 설계도와 미완성 프로토타입으로 실험을 해봤다는 기록만 남아 있음


참고로 실험 결과는 차량의 힘이 너무 부족하여 "야 장갑보단 기동력인거 같다" 라고 하며 폐기처분 됨.

(참고로 그 속도는 3km/h(시간당 2마일)로 추정)


아무튼, 대독일의 초중전차 고집은 사실 1차 대전기 독일 제국 시절부터 내려온 전통의 고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