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0876948



호주가 8일 내년 2월 열리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한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선언은 미국에 이어 호주가 2번째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번 결정이 중국 신장(新疆) 지방의 인권 유린과 "호주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많은 다른 문제들"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그러나 운동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발표를 비난하면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보복을 위협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6일 중국의 인권 기록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관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많은 나라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안할 때 호주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호주의 국익을 위한 것으로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모리슨은 이어 "호주가 (중국과의)양자 회담에 개방적"이라고 주장하며 "중국이 관계 개선의 기회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미국이 스포츠에 대한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은 거짓말과 루머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신장 서부 지역에서 주로 무슬림인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으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