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프랑스 파리를 따먹고 아헤가오 더블피스로 가버리게 만든 나치 독일의 다음 타겟은 영국 본토였음.

근데 뭐 Z계획 완료도 못시키고 전쟁 터졌는데 1차대전 당시의 독일 제국 수준의 해군이라도 있을리가 없는 독일이 해군 2짱 영국을 조질수라도 있겠음?

해군 펌핑 오지게 한 카이저마리네도 결국 영국한테 줘털리고 항구에서 나오지도 못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이 해군을 뚫고 간다고 해도 됭케르크에 포위된 영국군과 일부 프랑스군이 탈출에 성공해서 상륙을 해도 줘털릴게 분명했음.


여기서 우리의 뚱돼지, 제국원수 헤르만 괴링이 등장함.

됭케르크의 영국군 섬멸에 실패해서 그런가 똥줄탄건지 괴링이 우리 채-강의 루프트바페가 해군을 굴복시키면 크릭스마리네는 수송만 하면 된다는 기적의 논리였음.


크릭스마리네의 에리히 레더 제독은 수락했음. 패전의 책임은 괴링이 뒤집어쓸게 뻔하기 때문에 ㅋㅋㅋ 


해협에서 자잘한 공중전이 펼쳐지다가, 1940년 8월, 히틀러는 괴링에게 바다사자 작전에 앞서 영국 공군을 괴멸하라고 명령함. 그래서 괴링은 항구, 생산공장, 비행장에 폭격명령을 내리는데, 런던은 폭격하지 말라고 함. 이유는 "베를린이 폭격당했다고 항복하겠냐?"


근데 결국 런던을 공격하게 되는데, 길을 잃은 폭격기 두대가 대공포화를 받자 폭탄을 버렸는데, 그게 하필이면 런던 시가지임ㅋㅋㅋㅋㅋㅋㅋ

영국은 명분 생기자 마자 바로 베를린으로 폭탄런을 달려감ㅋㅋㅋㅋㅋㅋㅋㅋ



여담이지만 이전에 괴링이 지 베를린 방공망을 쩐다고 홍보하면서, 베를린에 비행기가 1대라도 나타나면 자신의 성을 마이어로 바꿔버리겠다고 선언했는데. 당연히 폭격기 나타나고 나서 히틀러한테 갈굼 받았지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러한 계기로 루프트바페는 런던 공습을 실시해서, 혼돈의 공중전이 한동안 벌어짐. 얼마나 혼돈이였으면 폭탄이 버킹험 궁전까지 떨어질까?



이 시기동안 각 국의 전투기 조종사들은 온갖 고통을 받았는데, 영국 전투기 조종사는 착륙하고 숙소에서 자는데 옆에 폭탄이 떨어졌는지도 모르고 푹 잤다거나, 독일 조종사는 하루에 10번 출격한다거나...


물론 전투의 승패는 영국이 이겼지. 휴 다우딩의 성공적인 레이더 위주의 방공망 구성에, 독일 공군의 잘못된 전술 등으로 독일이 줘팸당했거든. 여러 학자들도 전쟁의 승기를 스탈린그라드가 아니라 영본항에서 가져왔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음.


이런 역대급의 항공전이 일어났는데, 영국측에서는 여러 국가에서 온 전투기 조종사들이 타국의 영공을 지키기 위해서 RAF에 지원했음.


2936명의 파일럿중 총 595명정도가 타국에서 온 파일럿이라고 함.


대표적으로 보자면...



제303비행대대

이 친구들의 출신은 폴란드, 즉 자유 폴란드군 소속 파일럿임.

영본항에 참전한 파일럿 출신중 폴란드인이 두번째로 많았다고 함.(145명)

자신들의 조국이 독일과 소련에 의해 폴란/드 당해버려가지고 영국으로 망명하여 싸웠지.

폴란드 조종사들은 상당히 호전성이 강했다고 하는데(당연하게도 조국이 독일한테 줘팸당했으니깐) 명령을 씹고 그냥 독일 폭격기로 달려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함. 그리고 긴박할때 지들 폴스카 언어로 넴치! 넴치! 거린다든지, 어눌한 영어실력 때문에 탈출했을때 빡친 영국 농부들한테 독일군으로 오인받아 줘팸 당했다든지...


이러한 일화는 명작 영화 공군 대전략(1968)에 명령 못알아먹은척 Repeat Please! 거리는 명장면으로 나옴.


 이 미치광이 폴란드인들은 영국 본토 항공전동안 총 126대의 전투기를 갈아치우는 전과를 벌였음. 

영국 본토를 지켜낸 전과로 인해 자유 폴란드 소속중에 유일하게 전후 전승 기념행사에 참여가 가능했지만(망명정부가 반소였기 때문에 다른 장병들은 참석을 못했음), 전우들과의 의리를 위해 거부함.


제310비행대대

제312비행대대

이 친구들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독일한테 합병당한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조종사들로 이루어짐.

아쉽게도 그렇게 정보를 많이 찾아보진 못했지만, 이 친구들은 다행히 폴란드 친구들과 다르게 전후 체코슬로바키아 사회주의 공화국 공군에 합류했다고 함.



제401비행대대


이 친구들은 캐나다 자치령 출신 친구들, 그러니깐 RCAF 출신임.



이글 스쿼드론


얘네는 감이 오듯 미국 출신 조종사들임. 미국이 진주만 공습으로 본격적으로 참전하기 전 1940년~41년에 총 3개의 이글 스쿼드론이 창설됫는데, 이들은 미국산 전투기(P-40 키티호크라든지, P-36 호크라든지, 미국에서 생산된 허리케인이라든지...)를 몰고 싸웠음.

진주만 공습 이후, 1942년 9월 29일에 RAF에서 미 육군 항공대로 소속을 옮겼다고 함.


이 외에도 여러곳에서 영국을 지원했는데, 벨기에, 프랑스와 같이 항복한 나라는 물론, 사방에 퍼져있는 영국 식민지에서도 여러 조종사들이 자원해서 영국을 위해 본토 영공을 지켜냈음. 너무 많아서 다 쓰기에도 어려울정도.

여러 국가에서 온 자원자중에는 에이스도 상당히 많았음.


영국 옆집 아일랜드에서 온 28기의 격추기록을 가지고 있는 패디 피누케인이라든지,


1차 세계대전에서도 파일럿으로 참전한 뉴질랜드 출신, 런던의 방어자라는 별명을 가진 장성 Keith Park 라든지


여담이지만 저사람 런던에 동상도 있다고 하더라 개쩌는듯


타지에서 영국 본토를 수호한 이들을 위한 노래도 있는데, Sabaton의 Aces in Exile임.


노래는 301비행대대, 310비행대대, 410비행대대만 다루고 있긴 하지만.

영본항을 다룬 노래는 이것 말고도 아이언 메이든의 Aces High라는 노래가 있음.


이외에도 영화로는

2차대전 당시 여러 에이스들이 자문을 한 아까 언급한 공군 대전략(1968)이라던지,


303비행대대를 다룬 영국-폴란드 합작 영화 303 전투비행대가 있음


그냥 가붕이들은 공군 대전략이나 보자...



타지에서 온 수많은 파일럿들이 영국 본토를 지키기 위해 자원했고, 그들은 성공적으로 독일의 영국 침공을 막아내는데 성공함.

우리 모두 영본항 기념일은 지났지만 타지에서 영국을 수호하기 위해 모여든 조종사들을 기념하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