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7월3일 최초 10대를 수령한것을 시작으로 '54년 6월까지 도합 210여대 인도받았는데,


그중 6대는 전투중 손실, 50여대는 기체수명 초과/파손으로 부품수급용, 40여대는 비전투 손실, 22대는 전후 미국에 반환됨


다만 미군은 시리얼 넘버로 기체이력을 관리했지만, 머한군은 행정체계가 미비해서 동체측면 기체숫자로만 관리했음


그래서 6.25때 나라를 지켰던 무스탕들이 전후 미국으로 반환이 됐는지, 제3국으로 공여됐는지, 폐기됐는지 행방을 모름


그나마 국내에 남아있는 머스탱들도 관리부실 및 지좆대로 고증을 당하느라 덧칠된 페인트, 야외전시를 빙자한 방치를 당하며 상태들도 많이 안좋아짐





짤의 머스탱은 강릉 18전비에 전시된 머스탱인데, 머한군은 210여대를 넘는 수량의 머스탱을 받은적이 없기 때문에 측면의 282는 완벽한 비고증이며, 캐노피는 보수과정에서 작살나 프레임을 새로 설치했음


다만 측면의 282와 신념의 조인을 제외하면 국내 머스탱중 가장 고증에 근접한 도색임








다음으로는 통일전망대에 전시중인 머스탱인데, 바닷바람이 심한 야외에 노출되어 캐노피가 변색되고 염분때문에 상태도 안좋음


이 기체는 여의도 안보전시장에서 고성 통일전망대로 이관된 기록이 있는데, 여의도 안보전시장에 있을때까지만 해도 고증에 가까운 도색을 했었지만, 통일전망대로 이관되며 덧칠된 페인트가 고증도색을 덮어버렸음





비고증 도색의 하나였던 전쟁기념관의 머스탱임


프로펠러 스피너 끝이 좀 뭉툭하게 짜부라졌고, 빨강 단일도색에 신념의 조인이 적혀있는 205번 기체인데, 이도색도 비고증임


신념의 조인은 한국공군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던 딘 헤스 소령의 18번기에만 적혀있지만 워낙 유명해서 전국 모든 머스탱에 써넣은건 그렇다 쳐도 글씨체도 죄다 궁서체임ㅋㅋㅋ


실물 신념의 조인은 평양 간판집 아저씨 데려다 적은거라 궁서체일리도 없고, 평양 가는길에 왼쪽에 한번, 후퇴하는길에 더러워져서 오른쪽에 다른 간판집 불러다 한번이라 양옆 글씨는 짝짝이여야 고증임


아무튼 이 머스탱은 57년 퇴역 후 상세 미상의 장소에 보관되다 89년 11월 1일에 전쟁기념관으로 옮겨졌고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진 알지 못했음




그러다 69년도 미공군 6146고문단의 한 대위가 대방동 공군본부 앞에 전시된 머스탱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 찌그러진 3색 스피너에 205번기체였던거임


당시 공본앞 전시기체였지만 미군 대위의 증언에 따르면 한달에 45분씩 엔진 시동을 걸어 작동을 시켰었음


57년도에 퇴역한 기체를 69년도에도 작동이 되게 개빡세게 유지보수 했다는걸 알 수 있는 대목인데,


왜이렇게 빡세게 관리했냐면 찌그러진 3색스피너는 공군 역사상 단 한대뿐인 10전비 비행단장기였기 때문임


10전비 비행단장이 누구냐고?



빨간 마후라를 만들고




팔만대장경을 지켜내고





행사에 참석하러 머스탱을 끌고 이륙해 영원한 비행을 하시는 김영환 장군임




전쟁기념관에서 이상한 페인트 뒤집어쓰고 야외에 방치되던 머스탱이 한국공군의 전설이 타던 기체였다는거임


https://arca.live/b/gaijin/53222470?p=2


그래서 문화재로도 등록이 된거임


지금이나마 고증도색 되찾아서 다행이지



이 외에도 성무대, 제주항공박물관등에 전시된 기체들이 있는데, 오래됐다보니 시리얼넘버가 닳던지, 녹슬어서 관찰이 어려운 등의 문제가 있고, 하나같이 비고증 도색으로 점철됐다는 특징이 있음


공군에서도 14년도에 연구했었다니까 지금은 그래도 나아지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