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프롭전이 주류던 시절


석양이 지던 맵 아래에서 존나 피터지게 싸우다 1:1 상황이 되거나 아예 아군 적군 다 뒤지고 1:1이 됐을때


나던 적이던 뜬금없이 전체 챗으로 아따 시방 서로 싸우지 맙시다 하는 개드립을 치면


서로 싸우다 말고 곡예 연막 키고 빙빙 돌면서 챗질하며 놀던 때가 있거든


방금 전까지 줘터지게 싸우다가 휴전제의 한번에 친구 만난듯이 둥가둥가 놀다가 티켓 문제던 시간 제한이던 겜이 끝날 상황되면


서로 니가 나를 킬해라 하면서 서로 권유하다가 격추당해주고 하면서 마지막에 친추 해주고 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영어가 안되는 개홍어 짱깨 아시안새끼들이 존나 유입되더니


서로 훈훈하게 놀고 있을때 어디서 멀리 날고 있던 새끼들 킬각이라고 날아와서 놀고 있던 무리에 미사일 쏴재끼면서 분위기 씹 싸하게 만드는게 일상이 되니까


적군한테 공방에서 말걸고 놀자 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워졌고

그냥 서로 살육만 하는 살인기계가 된 개노잼 공방이자 변수는 하나도 없는 개병신겜이 일상이 되버렸단 말이지





가장 최근의 낭만적인 대화가 나한테 오지게 쳐맞고 뒤져가던 적군이 채팅으로 먼저 말걸길래 한번 살려줄까 하고 그새끼 격추하는거 관두고 비행장 돌아갈때까지 엄호해주면서 노가리 깠단 말이지


 적군임에도 불구하고 개병신 낭만 하나로 엄호해주면서 비행장까지 무사히 돌아가라고 응원해주던 그 시절이 진짜 OP기체 들고 양학하는거보다 훨씬 즐거웠거든




물론  (상대적)최근인 만큼 말 안통하는 짱깨 새끼한테 이륙하고 얼마 안있어 스폰킬 당했다.




OP기체 타고 전적딸 치는걸 원하는게 아니라 적군하고도 소통하면서 노가리 까는 그런 공방이 그리워



내가 살려준 적기가 한말 지금도 기억함



'넌 진정한 독일의 파일럿이다'


일개 유저에게 명예를 인정받던 그 시절이 있었다고



내가 그래서 씨발 지금의 겜판을 인정하질 못함


겨우 데이터 쪼가리의 게임이지만 명예가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