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공돌이의 2대 필수품이라 불리는 땁디랑, 덕테이프










움직이면 안되는곳이 움직일때 덕테이프 ㅈㄴ게 감아주면 안움직인다





그래서 이제 항공 엔지니어들도 수리할시간없으면 덕테이프 붙여서 보냄 그냥 





물론 이제 저거는 스피드테이프 (speed tape) 라고 해서 덕테이프보다 존나게 잘붙는놈이긴 한데


저거는 덕테이프랑 다르게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거라 ㅆㅅㅅㅌㅊ 성능을 가지고있음



비행기 표면에 크랙이 있는데 정비보낼시간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땜빵하고 날거나




벌어진 창문틈도 이거 하나면 수리된거임




근데 이거 안전한거 맞냐고?



원래 저런거 잘만드는 3m 피셜에 따르면



3m 스피드테이프 라인업중 하나인 놈



제조사피셜  스펙상 영하 54도에서 영상 149도까지 버틴다고 함




미국 평균 고도별 기온차트인데, 비행기 평균 순항고도인 30000~35000피트까지는 버틴다는거임




근데 이게 또 마냥 안전한건아닌게...



페루항공 603편임


1996년 10월 2일 자정을 살짝넘겨서 리마공항에서 이륙했는데



이륙하자마자 비행기의 기본적인 계기가 전부 맛탱이가버린거임



비행제어컴퓨터는 저속경보랑, 과속경보를 울려대는등 파일럿 뇌정지오게 만들었고



원래는 이러면 창문밖 시야를 보면서 파악해야하는데, 하필 시간이 자정을 넘은지라 주변이 온통 어두워서 기준이 될만한 사물이 보이는게 없었음




거기에 리마공항은 바로옆이 바다여서, 어떤 불빛조차 보이는상황도 아니였고



결국 조종사들은 일단 고도계가 읽어주는 9.680피트 라는 값을 보고선 충분히 높은고도에 있을거라 판단한뒤에 실속경보가 뜰때마다 하강하고있었는데...



잠시후 비행기 왼쪽날개가 수면을 치면서 강한진동이 생겼고, 이내 조종사들은 자신들의 '진짜' 고도를 알게되었지만




비상선언 후 25분뒤 리마공항 앞바다에 추락함



생존자 0명, 승무원 9명과 승객 61명 전원사망하고 말았는데.... 이후 페루해군이 바다에서 떠다니던 잔해를 수습하여 발견한것이...





'덕트테이프'로 막혀있는 정압공이였음




비행기는 피토관과 정압공에서 들어오는 2가지 소스를 사용해서 속도계, 수직속도계, 고도계 이렇게 3가지 계기를 작동시키는데



저중에 정압공이 덕테이프로 막혀있으니 계기가 싹다 지랄난거임



그래서, 저렇게 중요한걸 왜 덕테이프로 막은거냐고?




비행기도 주기적으로 세차를 하는데, 작업자가 세차한다고 물 안들어가게 덕테이프로 막아둔거를 까먹고 내비두었단다....



보통 비행기에서 보호되어야하는 장비들은 





대충 이런 눈에 잘보이는 빨간색 리본으로 표시된 보호장비를 사용하는데



사고기가 설계될 당시에는 저런거 없었고, 정비 매뉴얼에 '덕테이프로 막아서 정비한뒤에 제거할것' 이렇게 적혀있던거임



비행기 트레스폰더는 보통 관제탑에 여러가지 정보들을 보여주는데, 그중에 하나가 비행기 고도계에서 읽고있는 고도값임


계기가 지랄나니까 당연히 조종사들은 관제탑에 비상선언했고, 관제탑에 고도좀 알려달라고했는데...




"니들 9천피트인데?"



라고 말해버리니 조종사들 입장에선 씹창난 계기들 중에서 유일하게 관제탑이랑 똑같은 수치가 고도계니까... 일단 그걸 믿었고...


그후에 수면충돌 직후에서야 본인들이 얼마나 낮게날고 있었는지 알게된거임



여담으로 비행기에는 대기압을 이용한 고도계말고, 지상에 레이더 전파를 쏴서 측정하는 레이더 고도계도 있었는데... 요놈이 유일하게 정확한 값을 읽어주고 있었음



물론 조종사들은 어떤걸 믿어야할지 모르는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거지



비행시간이 자정을 넘은점도 있었고, 하필 이륙방향이 리마 시내와는 정 반대인 바다쪽이라 기준점으로 잡을 조명이나 지형물도 없었음







한줄요약 


<비행기에 쓰이는건 덕테이프가 아니라 스피드테이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