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나토 코드명 소브레메니, Project 956 '구축함'들

  아니 모스킷도 있고 나름 대공도 소련-러시아 구축함 치고 장거리 되는 놈들인데 왜?냐고 묻는다면 얘는 진짜 갑자기 튀어나온 무근본 애라 그럼. 그나마 아틀란트(슬라바)의 경우 소련 해군이 지휘함 혹은 통상파괴용도로 Project 68(스베들로프)급을 남겨놓은 경우가 있어서 염가형이라고 비판받을 지언정 그럭저럭 해군 구조 내에 녹아들어갔는데, Project 956들의 경우 퇴역 시점에서 소련 해군의 '구축함'들은 거의 다 퇴역하고 '대형대잠함'들만 남아있던 시점임.


  안그래도 갑자기 끼어들은 놈이라 편제 짜기도 골치아픈데 무장도 독특함. 소련-러시아 해군이 중요하게 여기는 대잠능력은 고작 533 mm 어뢰발사관이 끝이고, 모스킷용으로 쓰이는 발사관에서 대잠미사일 발사가 안됨. 함포 역시 기존의 대공체계의 연장으로 개발되던 100 mm가 아닌, 오션-70  훈련 이후 대지상타격에 주목적을 두고 개발된 130 mm라 호환되는 함선도 얼마 없음. 여기에 심지어 Type 956을 개발하던 설계국은 디젤과 가스터빈을 만들던 설계국이 아니라서 엔진이 증기터빈이라는 환장할 구조임.


  결국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 해군이 그 구조를 정립한 1998년부터 퇴역이 시작되어 남아있는 배는 3척밖에 없고, 얘네도 대대적인 현대화 개장은 받지 못하고 2척이 수명 연장만 하고 있음. 오히려 중국 해군이 4척으로 더 많이 굴리고 있는 입장. 심지어 가장 최근에 퇴역한 한척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있던 2월 1일에 퇴역함.



Project 1155(우달로이)급 대형대잠함이 현대화 개량을 받으며 러시아 해군의 주력 대형함이 되어가고 있는 것과 비견되는 씁슬한 모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