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원인은 한 플랫폼 내에서 공군용 CTOL / 해병대용 STOVL / 해군용 CATOBAR 전술기를 모두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작업이었기 때문임. 그래서 지금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꽤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악조건 하에서 이 정도로나마 안정화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음

그럼 처음부터 따로따로 만들지 왜 굳이 삼군통합 전투기라는 형태를 취했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MRF (F-16 대체)

ATA (A-6 대체)

NATF (F-14 대체)

A-F/X (A-6, F-14, F-111 대체)

그 자체가 90년대 군축 메타에서 미 해군과 공군이 반쯤 정신줄을 놓은 채 위의 사업들을 돌렸다가 싸그리 말아먹은 결과임. 저 때 사업이 그나마 정상적으로 굴러가서 안 짤리고 살아남은 게 바로 슈퍼호넷과 랩터였음

그 결과 원래 미국과 영국 해병대용으로 오도짜세기합 초음속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만들려 했었던 CALF 사업에서 이어지는 JAST 사업에 공군과 해군을 끼워넣는 극약처방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게 지금의 JSF가 됨

흔히 F-35는 굳이 해병대 버전을 만든게 잘못이었다고 하고 실제로도 B형이 개발단계에서 문제가 좀 많았지만 근원을 따져보면 오히려 공군형과 해군형을 만들기로 한 게 주객전도였던 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