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편에서 공중전의 전반적인 흐름과 1선 기체와 2선 기체를 알아봤었음

이제 속도우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알아보자


기체 속도 우위의 사용법 & 공중전에 대한 이해

전 편은 여기서, 이거 읽기 전에 한번 읽고나서 읽으면 이해하는데 도움됨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 왜 프롭기는 고도를 올릴까?

바로 수평가속으로 에너지를 쌓을 수 없어서임


프롭기는 엔진 마력을 프로펠러를 통해 추력으로 전환하는데, 프로펠러 특성상 속력이 빨라질수록 효율이 나빠지거든

이말은 곧 추력이 낮아진다는 얘기고


그래서 프롭기들의 실질적인 추중비는 0.2~0.3 정도에서 놈, 정말 저속에서는 0.6까지도 올라가겠지만 추중비가 0.6이 나올 속도면 고정타겟이 될 테니까


속력이 올라갈수록 프로펠러의 효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제트와 다르게 프롭은 고도를 올려서 에너지를 저장해야됨

이 저장한 에너지를 씀과 동시에 프로펠러로 너무 빠르게 소모되는걸 방지하는 기체지 에너지를 만들면서 싸우는 기체가 아님


그래서 이결 유념해야함

프롭기는 저장한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싸우는 기체인데, 저장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정도가 다름

 

예를 들어서, 템페스트는 층류익+강한 출력의 조합으로 속도가 빠르고, 곧 에너지유지율 또한 좋지


반면에 탕치는 길게 뻗은 주익으로 에너지유지율은 좋지만 속도가 느려서 고속에서는 에너지가 쉽게 빠짐


하야테는 이도저도 아니라 그냥 에너지가 확확 빠져, 에너지유지가 안되는 기체임


그래서 프롭기들은 에너지유지율과 속도가 상당히 중요함

부족한걸 만들어내면서 싸우는게 아니라 있는걸 소모하면서 싸우기 때문에



이제 기본 개념을 알았으니 속도 우위의 사용법을 알아보자


예시로 그림과 같은 상황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만약 너가 제로센인데 아래 있고, 머스탱이 위에 있다고 하면 넌 내려찍힐 때 도망갈 수 없음


일단 기체 속도부터 밀리는데다가, 제로센은 에너지유지가 안되는 기체라 계속 에너지를 소모해야 할 테니까

반면에 머스탱은 에너지유지가 어느정도 되기 때문에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계속 내려찍으면 그만이고


만약 공격을 피한다 하더라도 피한 다음에는 답이없음

프롭기는 있던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싸우는 기체니까, 제로는 더 그럴테고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반격이 불가능하고, 계속 찍어눌리다가 죽겠지



이번에는 반대로 너가 머스탱이고, 상대가 제로라고 생각해보자


이럼 말이 달라짐

기체 속도도 훨씬 빠른데다가, 너가 에너지유지가 더 잘 되니까


이러면 제로는 널 쫓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공격을 받지도 않을 뿐더러 만약 제로가 너한테 계속 하강한다면 에너지 역전이 일어날거임

제로는 머스탱보다 적게 에너지를 쌓을 수 있는 기체고(속도가 느림), 유지가 안되는 기체니까


이게 교전선택권이 너한테 있다는 소리임


만약 이렇게 고속에서 하강 상승을 반복한다면 에너지유지율 차이를 이용해서 에너지역전도 시킬 수 있음

에너지가 역전되기 시작하면 이제 적기를 에너지로 찍어누르면 그만이고



이제 실전 예시를 알아보자

일단 첫 번째 상황

위에서 하야테가 내려찍고, 난 하강하다가 하야테 공격을 피함


하야테가 1000m에서 내려찍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여기서 에너지가 어느정도 비슷해짐


만약 하야테가 선회하지 않았다면 나도 선회하지 않고 에너지를 쌓았겠지만 하야테가 여기서 공격적으로 들어와서 에너지가 완전히 역전됨

따라서 나도 공격적으로 들어갔지


여기서 하야테가 꺾지 않았으면 뭐라도 할 수 있었을 것 같긴 한데, 어차피 내가 에너지가 더 많아지는건 똑같았음

하야테는 템페보다 에너지유지가 안되거든


결국 에너지는 역전됐고 나한테 계속 에너지로 내려찍히다가 치명타를 크게 맞음

이러면 사실상 끝이지


결국 자기 팀원인 B17도 구하지 못하고 격추당함

대공포에 죽긴 했는데 어차피 대공포에 안 죽었어도 나한테 죽었을테니까



이건 팀플레이에도 사용되는데

만약 이런 상황이 된다면 우리가 2선 적기를 물거나 격추해도, 1선 적기한테 위협당하거나 놓칠 위험이 큼

우리가 2선 적기를 격추하는 동안 1선 적기는 도망가거나 에너지를 쌓아서 공격해올테니까


반면에 우리 쪽에 1선 아군기가 있다면


1선 아군기가 1, 2선 적기를 추격하고 압박하여 강제로 선회하게 만들고, 2선 아군기들이 이걸 받아먹으면 됨


그래서 미일팀이 개사기임, 양쪽 팩션에 각각 훌룡한 1선 2선 기체가 있으니까

대신 타는 얘들이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제트는 프롭이랑 비슷한 양상을 띄면서도 좀 다른 양상을 띄는데, 제트는 속력이 올라가도 추력의 손실이 없음

거기다 제트엔진은 오히려 속력이 올라가면 추력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지


그래서 제트는 있는 에너지를 소모한다기보다는 부족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면서 싸우는 경우에 가까움

특히나 엔진이 빵빵해지기 시작해서 추중비가 1이 넘어가는 3세대 기체들부터


따라서 고도로 굳이 에너지를 저장할 필요가 사라짐, 어차피 제트는 고도를 쓰면서 내려찍어도 못 따라가는 놈은 못 따라가거든

거기다 미사일이라는 변수 때문에 미사일로 올려치기 당할 리스크도 있고


물론 메리트가 100% 없는건 아닌데, 고도 쌓을 시간에 차라리 에너지를 더 쌓아서 1선으로 들어가서 난전 열어주고 백업 빠르게 가주는게 더 낫단 얘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