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차/2호차는 T-72B(1989)의 포탑에 떼팔공용 콩떡-5킷을 넣은 정도로, 187 프로젝트가 원래 T-72B 개선 프로젝트였음을 생각하면 원 컨셉에 가장 출중한 녀석들임. 엔진은 1호차가 오리지널 T-90에 들어가는 840마력짜리, 2호차가 T-90A에 들어가는 1000마력짜리를 장착함.



3호차의 특징은 용접포탑과 가스터빈으로 분류됨. 훗날 T-90A에 쓰는 포탑을 넣고 T-80U 후기형이 쓰는 GTD-1250을 넣었음. 전면 장갑은 T-72B(1989)의 그것을 유지함. 그리고 여기까지 2A46M을 사용하여 머즐브레이크가 기존 소련 MBT들과 동일함.



4호차의 경우 더 이상 T-72B와의 공통점을 찾기 힘들게 된 시작으로, 포탑은 3호차의 그것을 유용했지만 주포가 2A66으로 바뀌고, 차체 전면을 늘려 조종수 약점을 제거했으며, 첼랴빈스크가 개발한 X자형 엔진인 A-85-2 1200마력 디젤엔진이 장착됨. 포탑과 차체 전면의 ERA 역시 기존 콘탁트에서 티타늄 첨가 NXRA인 '말라히트'로 변경됨.



참고로 아머드 워페어의 Object 187이 4호차 기반임.



5호차의 경우 가장 유명한 차량으로, 4호차를 기반으로 차체 전면을 아예 레오파르트2  형식으로  바꾼 다음에 차체상부의 말라히트를 기존 소련 MBT의 콩탁트-5처럼 딱 붙이는게 아님, 포탑처럼 일부 공간을 두고 경사지게 설치하여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장착함. 



Object 187 No.5와 No.6의 차체구조


그 외에도 드디어 포수용 아가바-2와 전차장용 아가트-M 열상이 추가되는 등 Object 187 No.5는 사실상 Object 187의 정점으로 볼 수 있음.



6호차의 경우 5호차와 비교했을 때 포수 열상이 부란-M으로 개선됐지만 주포가 2A46M으로 다시 돌아오는 등 일장일단이 있는 차량이었음.





이후 Object 187은 6륜 차체 자체의 한계가 있다고 결정내리고 아예 7륜인 Object 187A로 넘어가려 했지만 72B 개선이 목적이던 원 사업에서 너무 나간다고 판단하고 사업이 중단된 뒤 Object 188을 채택, Object 187A의 차체 설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관계 악화 이후 Object 477A 개발을 중단하고 우랄곤바자드에서 152 mm MBT 설계를 계속하기로 결정하면서 Object 195의 차체로 사용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