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거랑 다르게 BMPT의 용도는 시가전 대응이거나, 단순히 밀집한 적 보병에 들어가는게 아님



BMPT의 개념이 체첸전으로 시작됐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개념의 등장은 무려 80년대까지 올라감



소련군은 당시 적 방어선을 어떻게 돌파할것인가를 고민했음


당연히 그건 전차의 몫이지만, 문제는 적 보병이 대전차 미사일로 대응한다면 시야가 좁은 전차의 손실이 커질것임


그래서 기계화보병이 등장한것이지만, 결국 보병이기에 기갑의 장점을 퇴색시키는 면이 있음


그래서 소련은 기계화보병 역할을 하는 차량을 연구했고, 그게 바로 BMPT임




그럼 "기계화보병의 역할"은 무엇인가? 즉, BMPT의 역할은 바로 아군 전차에 위협이 되는 목표를 미리 포착하고 격파하는것임


BMPT가 기계화보병의 역할을 수행하면 기갑만으로 적 방어선을 돌파할수 있고, 더 높은 충격력을 적 방어선에 가할수 있음. 전차와 보병의 장점만 가진 전투차가 BMPT 개념이라고 할수 있음






(여기서부터는 내 주관적인 의견임)


물론 이건 BMPT 개념의 희망편이고, 남은 문제는 그래서 BMPT가 전차와 보병의 장점만 가져오는 방법


설령 BMPT가 보병급 시야를 가지더라도, 굳이 BMPT여야 하는가는 의문으로 남음. 정찰을 먼저 보내서 아군 전차에 위협을 줄수 있는 적 목표물을 먼저 파악할수도 있고, 반대로 더 높은 시야를 가진 정찰차량이나 지휘차량이 전차의 뒤를 따를수도 있음. 아니면 걍 고전적인 기계화보병을 쓸수도 있음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드론과 픽업트럭, 험비로 전차의 길을 터줄수 있었고, 바그너는 형벌부대를 미끼로 던져서 우크라군의 위치를 파악하고 포격을 때리는 식으로 소모전을 강요했음




확실한건 전차도 보병도 제대로 못다루는 러시아군에게 BMPT를 쥐어준다고 뭔가 활약하지는 못할꺼임. BMPT는 작년 5월에도 관측됐고, 만약 엄청난 활약을 했다면 지금쯤 러시아군 BMPT 선전영상으로 도배가 됐을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