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알려드리겠습니다



<들어가기>

1. 최대한 뉴비들의 눈높이와 게임 이해도에 맞춰 써보고자 노력한 만큼 이미 게임할 만큼 한 틀딱들에게 있어선 그다지 와닿지 않는 글일 수 있음. 나도 항공 쪽은 깊게 알고 그런건 아닌지라 전문용어의 사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가급적 가챈에서 통용되는 용어들로 늒네들이 알기 쉽고 찾아보기 쉽도록 만들어봄.


2. 본인이 13, 14년도 뉴비였을 시절 겪었던 어려움까지 다시 상기해가며 나름 신경 써서 쓴 글인 만큼 제발 이 글 읽는 뉴비들은 적어도 2번씩은 읽어주길 부탁함.


3. 반박시 니 말이 맞음.


4. 니 뭐 얼마나 잘하길래 꼴에 팁글 싸는거냐 할까봐 아래에 닉이랑 전적 깜.





막 개쩌는 실력이 아니라 누구 가르칠 입장은 절대 못 되지만 적어도 누군가가 게임을 '올바르게' 즐길 수 있도록 자잘한 팁 정도는 전수해줄 실력이라 스스로 생각하고 있음



<본론>

2.23 업데이트 때 8랭크로 올라가버린 F-16, F-14의 연구에 있어 6랭크인 탓에 8랭크를 연구하는 데에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 AV-8A, A-10A, F-5C를 대체하기 위한 뉴비들의 고심이 깊던 차, 바로 최근에 진행되었던 최신 2.25 업데이트를 기해 미국 7랭크 골뱅으로 A-6E 인트루더에 이어 "F-4S 팬텀"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특히 인트루더를 구매하지 않은 뉴비들 뿐만 아니라 이미 구매해 사와L 난사로 소소하게 재미 좀 보던 뉴비들도 느릿느릿한 속도로 종종 답답함을 호소할 뿐만 아니라 이번 2.25 업데이트로 뱅리얼 전장들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커져버린 바람에 인트루더의 느린 속도라는 단점이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느린 속도로 인해 과거 AV-8A, F-5C로 그대 뉴비들이 매크로 마냥 반복적으로 했을 미니베이스 폭격, 소위 '폭탄런'에 인트루더는 매우 부적합한 기체임을 아마 가챈 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경험을 통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업데이트로 새롭게 출시된 F-4S 팬텀은 그 월페이퍼부터 폭탄과 로켓은 물론 공대공 미사일과 건팩까지 무려 6톤이나 되는 각종 폭장, 무장을 주렁주렁 달고도 초음속을 넘나드는 빠른 속도로 미니베이스에 순식간에 돌입해 폭탄을 후두둑 떨구고 또 다시 다음 미니베이스로 향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장밋빛 상상을 뉴비들로 하여금 심어줄 것이라 여겨진다.




??? : 이야 폭탄 존나 많이 달려서 미베도 2개 먹을 수 있을거고 미사일도 존나 많이 달리니까 미니베이스 2개 딱 먹고 그대로 공대공 전투까지 한다면 돈이랑 경험치가 씨발 그냥 복사가 되겠네? 그럼 톰캣, 팰콘도 금방 뽑을 수 있겠네? 무조건 사야겠다!


만약 이번 F-4S 출시를 보고 위와 같은 생각을 한 뉴비라면 당장 이 글을 끄고 썬더 켜서 뭔 기체가 됐든 원래 타던 비행기 타고 원래 하던 폭탄런 그대로 하면 된다. 이 글은 뭔가 고급진 폭탄런을 위한 것이 아니라 F-4S 팬텀이 가진 그 진가와 잠재력을 140%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 바로 장거리 반능동 미사일을 활용한 BVR을 위한 글이기 때문.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전히 폭탄런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 뉴비라면 이 글 볼 필요는 절대, 단연코 없다. 그냥 하던 거 계속 하면 된다. 다만 탑젯 뱅리얼의 메타와 가이진이 지향하는 방향은 철저히 중-장거리 BVR 위주의 공중전이라는 것만 알아둬라. 그걸 알고도 폭탄런 하면서 F-14, F-16을 뽑아다가 타고 싶은거라면 말리진 않음.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거라면 분명 그렇게 F-14, F-16 뽑아서도 일련의 공중전 지식도 없이 충분히 탑젯으로서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재능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거니까.



아마 70달러를 지불하고 (더 싸게 사는 방법은 -> https://arca.live/b/gaijin/57933721 ) F-4S 팬텀을 구매했다면 아래의 화면이 당신을 반길 것이다.



??? : WA! 팬텀 아시는구나! 겁.나.이.쁩.니.다!!! 근데 이제 뭐함? 이대로 전투 시작 누르면 됨?


우리 늒네게이는 신차, 중고차 사면 시동 걸어서 바로 집에 가노? 기름부터 넣어야지.


부품창을 열자.


(본인이 S텀이 없어서 거의 같은 형태의 J텀으로 대체)


전투에 나가기 위해선 그 전에 전투에 적합한 무장을 미리 구비해야하는 법. 아마 어떤 형태의 경로로든 이미 숙지해서 무장 커스터마이징에 대해 모르는 뉴비는 이젠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래의 영상을 통해 반복숙달을 하도록 하자.





절대 폭탄, 로켓 따위의 무장에는 눈길도 주지 마라. 여튼 해당 영상에서 만든 프리셋은 어쩌면 제일 기본적이고 스탠다드, 표준이라 할 수 있는 사와G(F-4S는 사와H) 4발, 스패F 4발 프리셋, 속칭 '4/4' 프리셋이다. 무조건 이 형태만을 고집하란 것은 아니고 해당 영상의 18초 부근에서도 나오듯이 사와 2발이 달리는 파일런에 사와 2발 대신 스패 1발을 장착한 '5스패 2사와', 소위 '5/2' 프리셋도 가능하며 아예 근거리 싸움은 기총에 맡기고 스패 6발만을 장착한 변태적인 프리셋도 가능하다.


어쨌거나 F-4S의 진가는 12.0도 아닌 11.3이라는 BR에서 인겜 유이의 고성능 반능동 미사일인 스패F를 최대 6발까지나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므로 이것을 주력 무장으로서 중점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위 3개의 프리셋이 모두 같은 의미를 지닌다.


??? : 무장 프리셋도 3개 다 만들었는데 그럼 이제 S텀 타도 돼요?


그럴리가 있나 ㅋㅋ 그냥 스페이스바만 딸깍거리면 만사오케이인 폭탄런과는 달리 S텀에 달린 반능동 미사일, 스패F는 문자 그대로 반능동, Semi-Actice Radar Homing이라 피닉스와 같이 자체적인 레이더 시커를 통해 적을 추적하고 유도되는 능동, Active Radar Homing 미사일과는 달리 모기체에 달린 레이더로부터 락온 정보를 수신 받아서 적기를 향해 날아가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그 말은 뭐다? 필연적으로 레이더를 조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많은 늒네들이 좌절하고 흑화해서 마치 꼬추 떼고 섹스하는 것도 아니고 팬텀씩이나 되는 기체를 타면서 아예 스패를 떼거나 기껏 스패를 달고도 전혀 쓸 줄을 몰라 스패가 200kg짜리 무게추로 전락하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천천히, A to Z로다가 F-4S의 레이더에 대해 알아보자.


아마 제일 먼저 늒네들이 레이더 UI를 마주하게 되면 떠오르는 의문점은 이럴거임


??? : 썬튜버들 영상 보니까 저 레이더 화면이 사격형이던데 내껀 왜 부채꼴이에요? 그리고 그 사람들은 막 적기 여러대 있는데도 뭐 누르면서 타겟 바꾸고 그러던데 저는 안되는데요, 어떻게 해요?


A:



개인 취향의 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고 부채꼴 형태 UI도 나름대로 장점도 있다곤 하나 그 크기가 너무 작아서 레이더 화면을 온전히 볼 수가 없다는게 너무 큰 단점임, 꼭 설정 -> 공중전 설정 -> 주기적 목표 전환, 직사각형 레이더 사용을 '예'로 설정하자.


??? : 레이더 그건 알겠는데 저 왼쪽에 있는건 뭐에요? 무슨 역할이에요? 어떻게 쓰는거에요? 저거 앵앵거려서 좆같은데 못 꺼요? 필요 없을거 같은데


Radar Warning Receiver, 줄여서는 RWR, 우리말로는 '레이더 경보 수신기'라는 물건의 정보를 띄워주는 UI이고 아마 챈에서 많이 접하고 들었을거고 인겜에서도 많이들 경험해봤을거라 생각한다. 내 기체의 레이더가 탐색파장을 방출해 적기의 위치를 찾아내고 락온을 걸어 추적하는 용도라면 RWR은 반대로 적기의 레이더가 나를 조준하거나 락온을 걸었을 경우 이것을 감지하고 신호음으로서 경보를 울리는 장치라 보면 된다.


그런데 이 RWR이 없다면? 뭐 땜에 죽는건지도 모르고 걍 터지는거지 ㅋㅋ 특히나 우리는 저고도에서 씹게이들이나 하는 폭탄놀이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고도를 확보한 뒤 아주 공세적, 공격적으로 그것도 장거리에서 적기를 선제적으로 탐색, 추적, 제압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RWR을 통해 나를 위협하는 적기가 있는지, 있다면 그 대략적인 위치가 어딘지 내가 지금 레이더로 락을 건 적기가 혹시 역으로 나에게도 락을 건 상황, 소위 '마상창' 상황인지 파일럿으로 하여금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만큼 레이더 만큼이나 신경 써서 주시해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지상장비이긴 하지만 RWR이 알려주는 경보를 주의 깊게 주시하고 해석한다면 나를 향해 레이더를 조사하는 적기의 대략적인 위치, 해당 적기가 나를 락온했는지의 유무, 나를 향해 날아오는 능동 미사일에 대한 정보 등 상당히 많은 양의 정보를 파악함으로서 전투에서의 생존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 : 근데 비행기 꺾을 때마다 RWR 안 울리는거 같던데 이건 락온이 끊긴건가요? 그럼 쟤가 쏘는 미사일 안 맞는거네요? 오 그럼 그 마상창인가 뭔가 할때 저렇게 배 까고 비행하면 되는거에요?


레이더도 특정한 조사각이 정해져 있어서 오직 특정한 각도의 전방만 탐색할 수 있듯이 RWR도 적기의 레이더 파장을 수신할 수 있는 범위가 정해져 있고 이렇게 RWR이 적기의 레이더 파장을 수신할 수 없어서 레이더 파장을 맞고 있음에도 경보가 울리지 않는 구간을 소위 '음영구역'이라 한다. 가장 흔하게는 기체의 상단과 하단이 있으므로 해당 구역은 탑젯방의 기본 소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철저한 사주경계를 통해 적기의 유무와 나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의 존재를 육안으로서 파악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RWR은 적기의 레이더 파장을 감지하고 경보를 울리는 만큼 조금만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아직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적기가 있을만한 방향에서 RWR 경보가 울린다 = 반능동 미사일은 레이더를 통한 락온을 통해 발사되는 미사일이다 = ㅅㅂ 적기가 나를 향해 반능동 미사일을 쐈다!'이므로 RWR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울린다는 것은 살기 위해선 즉시 채프를 살포하며 적극적인 회피기동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RWR은 적기의 레이더 파장을 감지하는 장치이고 그것은 나에게 곧 반능동 미사일이 날아온다는 뜻이다, 열추적 미사일은 미사일 자체의 적외선 시커를 통해 스스로 추적, 유도하는 방식이므로 나에게 날아오는 열추적 미사일에 대해선 RWR은 절대 울리지 않는다. 또 다시 한 번 말한다, 열추적 미사일은 RWR을 통해 감지되지 않는다. 두 번 말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레이더를 파고 들어가보자.


??? : 가챈 보니까 뭐 키맵핑? 그런거 하라던데 뭐 어떻게 해요? 설정에 뭐 ㅈㄴ 많던데 각각 뭔 기능하는건지 하나도 몰?르겠음




이제 메인디시다. 저렇게 레이더/IRST~ 로 시작하는 8가지 메뉴들이 레이더를 조작할 수 있는 것들임, 레이더 조작키라면서 왜 IRST가 붙어있냐 하면 인겜의 MiG-29, Yak-141 같이 레이더와 IRST가 연동, 통합되어 있는 기체들을 위한거라 그렇다.


보기엔 갯수가 8개나 되고 존나 복잡해보이지만 찬찬히, 하나씩 뜯어다보면 생각보다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실제로 엄청난 기능과 복잡성을 품고 높은 조작 난이도를 요구하는 현실의 레이더를 게임에서 그저 조작키 하나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직관적이다.


각각의 기능들에 대한 키맵핑은 커스텀의 영역이므로 순전히 개인의 자유에 달렸다. 넘버패드에 전부 몰아놔도 되고 Ctrl이나 쉬프트키에 다른 키를 조합해서 써도 되고 나처럼 다버튼 마우스를 이용하는 늒네는 일종의 핫키 개념으로서 마우스 버튼에 할당해도 된다. 다만 직관성과 편의를 위해, 그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레이더를 사용하기 위해선 급박한 전투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순발력 있게 누를 수 있을 만한 키에 각종 기능을 할당하는 것이 좋다.


※다만 다른건 몰라도 Alt와 조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인게임에서 어떤 경우라도 Alt를 누를 경우 마우스 커서가 뜨면서 채팅탭을 조작할 수 있게 하는데 이렇게 되면 마우스 조작을 통한 기체 조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



1. 레이더/IRST 켜기/끄기 - 말 그대로 레이더의 전원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직사각형 레이더의 UI의 크기가 제법 큰 만큼 생각보다 시야를 많이 가리게 되어서 불편하다, 지금 당장은 레이더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일이 없을 거 같다 여겨지는 경우엔 꺼도 된다.


'Radar를 켜고 끄는' 기능인 만큼 본인은 Ctrl + R에 해당 기능을 할당해뒀음.



본인은 21:9 모니터를 사용하기에 좌우 시야가 넓어서 레이더 UI가 떠있더라도 시야 손실이 크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16:9 모니터를 쓰는 늒네의 경우엔 필요와 상황에 따라서 껐다 켰다 하는 것도 좋다.



2. 레이더/IRST 모드 변경 - 레이더가 작동하는 '모드'를 변경하는 기능이다. 상황과 때에 따라 지속적으로 바꿔가면서 사용해야 하는 만큼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기능.




1) 탐색, 펄스 SRC 모드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가장 이론적인 레이더의 원리에 따라 레이더에서 파장을 쏘면 그게 물체에 반사되어 다시 내 레이더로 돌아오는 걸 감지해서 탐색하는, 가장 단순한 방식의 모드. 일단 물체가 뭐가 됐든 일단 해당 물체가 내 레이더파에 맞고 그게 반사되기만 하면 내 기체의 레이더로 수신되는 만큼 당연히 이 모드에선 적기의 상대속도, 진행방향 등과 일절 관계 없이 환경적 요인이 가미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어떤 상황에서라도 탐지해낼 수 있음.


??? : 환경적 요인? 그게 뭐에요?


펄스 모드에선 물체에 내 레이더에서 발사된 전파가 반사되어 다시 내 레이더로 정상적으로 수신되기만 한다면 탐색할 수 있지만 불행하게도 전파를 반사하는 그 물체의 범주에는 적기 뿐만 아니라 지면, 해수면 등의 지형지물은 물론 적기가 살포한 채프까지도 포함된다. 특히 지면은 엄청난 난반사를 일으켜서 내 레이더로 전파가 올바르게 수신되지 못하도록 때문에 지면 가까이에서 낮게 비행하거나 고고도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일명 룩다운 시에 레이더 화면을 뿌옇게 만들어 락온은 물론 탐색도 불가능한 구간대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걸 클러터라고 한다.


펄스 모드 요약 - 펄스 모드는 적기의 상대속도, 진행방향과 관계 없이 일단 적기에 반사된 레이더파가 나에게 정상적으로 수신만 된다면야 어떤 상황에서라도 탐지할 수 있으나 내가 저고도에 있거나 적기가 저고도에 아주 낮게 깔려있거나 적기가 채프를 살포하는 경우에는 교란된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이 최대한 배제되는 상황, 즉 내가 고고도에 있거나 저고도에 있음에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거나, 룩다운 상황임에도 클러터가 발생하는 구간대 안쪽에 적기가 있는 상황이거나, 적기가 채프가 없거나(다만 해당 여부를 내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음) 하는 상황에서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으리라 여겨진다.


2) PDV, PD, 펄스 도플러 모드 - 탑젯의 기본 소양과도 같은, 소위 '펄도'라 불리는 모드. 가장 중점적으로 사용하게 될 레이더 모드이고 '도플러'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고등학교 물리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도플러'에서 뭔가 반응이 올 거라 생각한다.





말 그대로 도플러 효과를 이용해서 정지한 상태나 다름 없는 지면, 해수면, 채프와 내 기체 사이의 상대속도에서 벗어난 수준의 상대속도로 나에게 빠르게 다가오는(썬더용어로 '핫머지'), 혹은 멀어지는(반대로 '콜드머지') 물체의 상대속도를 포착해서 룩다운 효과를 극대화 시킨 모드라 할 수 있겠다.


??? : 그럼 펄도가 펄스보다 훨씬 더 좋은거네요? 그럼 펄도만 원툴로 쓰면 되는거 아님? 그런데 뭐하러 굳이 위에서 펄스 설명함? 어차피 펄도만 쓰면 되는건데


방금 지면, 해수면, 채프와 내 기체 사이의 상대속도를 벗어난 상대속도로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물체, 즉 적기를 포착하는 원리라고 했다. 그럼 만약 내가 노리는 적기의 상대속도가 모종의 이유로 지면의 상대속도와 거의 같아진다면 펄도 레이더로 적기를 포착할 수 있을까? 그 상황에서 적기가 채프까지 살포한다면?






No. 분명히 레이더의 조사범위 안에 적기가 들어와 있음에도 레이더 화면에는 적기가 포착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와 MiG-15의 상대속도가 지면과의 상대속도와 유사해 레이더가 포착할 수 없는 구간대이기 때문. 저런 상황을 맞이하지 않으려면 내가 훨씬 빠르게 비행하면서 강제적으로 적기와의 상대속도를 높이는 방법이 최선이기에 탑젯방에선 무조건적으로 속도가 빠른 것이 유리하다. 속도가 빠르면 펄도 레이더에 수신되는 적기의 신호가 훨씬 커지기에 보다 안정적으로 적기를 포착할 수 있게 되고 우리가 사용하게 될 스패F의 추적 시커도 펄도 방식으로 적기에 대한 정보를 수신하기에 빠른 상태의 기체에서 발사되는 반능동 미사일은 보다 안정적으로 적기를 락온할 수 있을 뿐더러 빠른 기체에서 발사되므로 보다 더 빠르게 적기를 향해 날아갈 수 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선 제아무리 펄도 레이더라도 쉽게 교란된다. 특히 지면의 상대속도와 내 기체의 상대속도가 같아지도록 적 레이더의 조사각에 대해 기체를 90도 방향으로 꺾는 소위 '빔기동'이 펄도 레이더를 교란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차원에서 펄도를 '중점적으로' 사용한다고 표현한 것이고 펄도, 펄스 약 8:2의 비율로 모드를 번갈아가며 탐색과 색적, 락온, 미사일 발사를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펄도 모드 요약 - 도플러 효과를 이용해 지면의 난반사가 유발하는 클러터를 제거함으로서 쾌적한 룩다운이 가능해지고 적기가 살포하는 채프에 대해서도 내성을 갖게 되었다. 특히나 내 기체의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다가오는 적기와의 상대속도가 더욱 극대화 됨으로서 보다 크고 확실한 신호를 스패에 부여할 수 있게 되므로 헤드온 상황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적기가 빔기동을 시전하거나 아예 기체를 180도 반전해 도망가는 상황에선 충분한 상대속도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선 스패를 발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펄스 모드와 마찬가지로 채프에 교란될 수도 있기에 펄스와 펄도를 꾸준히 번갈아가며 레이더를 충분히 주시하며 적기의 동향과 게임의 상황을 파악하다가 가장 근접한 기체 위주로 은밀하게, 순간적으로 락을 걸어 적기가 대비할 틈을 주지 않고 스패를 날려 킬각과 킬포텐을 최대한 살리는 전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타 기체들의 레이더 UI 우측 상단엔 19km, 37km, 93km 등과 같이 거리가 표시되는 데에 반해 F-4S, F-4J의 레이더 UI 우측 상단에는 5400km/h와 같이 웬 뜬금없는 속도가 표시되어 있다. 이는 F-4S, F-4J에 탑재된 펄도 레이더는 이후의 기종에 탑재된 레이더와는 달리 펄도 모드에서 오로지 탐지된 물체들의 상대속도 순위, 수평의 방위각, 딱 2가지의 정보만을 알려주기에 탐지된 물체의 거리는 락온을 걸어 확인할 수밖에 없다. 이후의 F-14, F-16 등의 기종에 탑재된 레이더들이 수평적인 정보는 물론 탐지된 물체가 가까우면 레이더 UI상에서 내 기체에 가깝게 표시되고 멀수록 내 기체에서 멀리 표시되는데 반해 F-4S, F-4J에 탑재된 레이더는 수평 방위각과 더불어 오로지 상대속도의 순위만을 띄워주는 방식이라 상대속도가 크면 레이더 UI 상에서 멀찍이 표시되고 상대속도가 작으면 가깝게 표시되는 방식이다. 그 사이의 뿌연 음영구간은 내 기체와 지면의 상대속도이기에 해당 구간대의 상대속도를 가지는 물체는 탐지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F-4S와 F-4J는 펄스 모드를 통해 적기의 상세한 위치, 고도, 거리를 파악하고 펄도 모드에서는 적어도 방위각은 알려주므로 두 모드에서의 정보를 교차해서 적기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전투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 : 펄도에서는 가까워질때 신호가 제일 크니까 스패 맞출 수 있는건 알겠는데 멀어질때는 못 맞춤? 반대로 펄스에서 스패 쏘는건 모든 각에서 다 맞고?


상황마다 모두 다름, 그거 전부 설명하려면 이 글 분량만큼이나 새로 글 써야 할 판이라.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펄스는 물론 콜드머지의 펄도에서도 적어도 5km 내외로 아주 근접한 상태에선 두 모드 모두 적기에 대한 락온이 가능하다는거고 이 상태에서 스패 시커를 켜면 발사가능하다는 뜻의 빨간원 두개가 뜨는걸 알 수 있다. 일단 스패가 남는다면 못 먹어도 고라고 채프에 교란되기 쉬운 상황인 것은 둘째로 치고 우선 쏘는게 맞음. 



3. 레이더/IRST 범위 내/외 전투 - 명칭은 존나 복잡하지만 "ACM", 이거 하나로 요약 가능하다.


'ACM을 켜고 끄는' 모드인 만큼 본인은 Ctrl + C에 해당 기능을 할당해줬음.


ACM은 Air Combat Maneuvering라는 풀네임의 의미와는 다르게 가챈에서 소위 말하는 '자동 락온'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레이더 화면을 들여다보며 타겟을 일일이 전환하고 락 버튼을 눌러 락을 걸어야 하는 소위 '수동 락온'과는 달리 일정 거리 이내로 들어온 상태에서 기수를 적기에게 향하고 이 버튼 한번만 딱 눌러주면 곧바로 락이 걸리는 신통방통한 기능이다. 특히 F-4S와 F-4J의 경우 19km라는 상당한 장거리에서도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중고고도에서 최장 25km까지 명중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사거리가 긴 스패F의 시너지와 맞물려 특히 이용빈도가 높은 기능이라 할 수 있겠다. 펄스 모드에서도, 펄도 모드에서도 모두 사용가능한 기능이기도 하고.


위에서 '자동 락온'이라 설명했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표현이다. 이 버튼을 누르게 되면 사각형의 레티클이 깜빡거리게 되는데 자동 락온, 즉 ACM은 이 사각형 내부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 중 가장 상대속도가 높은 물체를 그 어떠한 구분 없이 1순위로 하여 락을 걸게 된다.


그 물체가 만약 '아군기'라면요? 락 걸린다.


그 물체가 만약 'AI 비행기'라면요? 락 걸린다.


그 물체가 만약 '미사일'이라면요? 락 걸린다.


ACM은 아군기, 적군기는 물론 미사일과 로켓을 비롯한 비행체까지도 그 어떠한 구분 없이 일단 해당 ACM 범위 내에서 상대속도가 가장 높은 것이라면 그것을 무조건 1순위로 하여 락을 거는 만큼 아군기와 적군기가 뒤섞이는 난전에서나 방금 미사일을 발사한 적기 상대론 각각 엉뚱하게 아군기, 미사일을 락온할 수 있을 가능성이 생긴다.



https://youtu.be/2gUMlRq5X8o


(동영상 압축한도를 다 써서 유튜브로 대체, 4K 지원)


https://youtu.be/-iq_79GbtYk

(동영상 압축한도를 다 써서 유튜브로 대체, 4K 지원)


각각 펄스와 펄도 모드에서 ACM을 사용해 락을 걸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임. 특히 펄도로 락을 거는 영상엔 상대속도를 이용하는 펄도의 특성이 상당히 잘 반영된 모습이 나와서 참고하기 좋을거라 생각된다. 내 기체가 느려 충분한 상대속도가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선 암만 ACM 레티클을 갖다대도 락온이 안되는데 조금 더 속도가 붙으니까 곧바로 락온이 걸리는 모습.



4. 레이더/IRST 탐색 모드 변경 - 레이더의 조사각도를 변경하는 모드이다. 레이더 UI를 보면 오른쪽 상단엔 거거리, 왼쪽 상단에는 120` X 8`, 60` X 10` 같은 수치를 본 적이 있을텐데 조사각도, 바로 레이더가 스캔하는 범위라고 생각하면 된다.


본인은 각도, 화각 등의 단어에 쓰이는 View의 V를 연상시켜서 Ctrl + V에 해당 기능을 할당해줬음.


??? : 가장 숫자 큰게 가장 넓은거고 제일 넓게 탐지할 수 있는거니까 가장 좋은거 아닌가요? 굳이 바꿀 필요 있음?


인게임에 구현된 항공 레이더는 전부 기계식 레이더다. 즉슨, 기계적으로 레이더의 접시를 상하좌우로 까딱거리며 레이더파를 발사하고 반사되는 것을 수신하는 방식이다. 가붕이가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만약 상하좌우로 아주 넓은 범위를 스캔하고자 한다면? 할 수는 있다, 상하좌우로 레이더의 접시와 가붕이의 머리가 1바퀴 도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조금 많이 길어질 뿐. 이는 레이더가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를 갱신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뜻인데다가 AI 비행기 등 각종 쓸데없는 정보까지 잔뜩 포함하게 됨으로서 타겟을 선별, 선정하고 락온하고 스패를 발사하는 과정이 많이 번거로워질 수도 있게 됨을 의미한다.


특히 미라주 2000, MiG-29 같이 레이더의 가동속도가 지나치게 느린 비행기들의 경우 분명 레이더에 적기로 의심되는 물체가 포착되어 락 버튼을 눌렀는데 갱신이 너무 느려 이미 적기는 빠르게 지나가고 없는 허공에 추적 레이더를 조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조사각도 조절을 통한 갱신속도 조정은 꼭 필수는 아니더라도 1대다 교전에서 1대1~3 교전으로 조금씩 좁혀지는 일이 흔한 현재의 탑젯 메타에서 손에 익히면 좋은 기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이 글을 읽는 늒네들이 목표로 하는 F-14와 F-16, 그 중에서도 팬층이 더 두터운 F-14의 경우 19km부터 ACM을 이용가능한 F-16과 F-4와는 달리 그 거리가 9km 밖에 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ACM을 사용함에 있어서 상당히 불편함을 느끼게 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기능을 이용해서 레이더의 조사각도를 좌우로 가장 좁은 20`으로 바꾸고 수동 락을 통해 피아식별도 되는 탐지거리 203km짜리 유사 ACM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5. 레이더/IRST 탐지 범위 변경 - 위의 탐색 모드 변경이 레이더의 조사각을 변경하는 기능이었다면 이는 탐지 범위, 즉 레이더의 사거리를 변경하는 기능이다. 다만 F-4S, F-4J의 경우 펄스 모드는 탐지 범위 변경이 가능하지만 펄도 모드의 경우 목표와의 거리 대신 목표와의 상대속도를 기준으로서 그 우선순위를 순차적으로 표시하는 방식이기에 펄도 모드에선 이 기능을 쓸 일이 없다. 다만 이 글을 읽는 늒네들이 목표로 하는 F-14, F-16의 경우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본인은 Ctrl + B에 해당 기능을 할당했다.


??? : 걍 멀리 보는게 짱 아님? 뭐하러 바꿈?


인게임에서 가장 긴 탐지거리를 가진 F-14의 레이더는 최대 203km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만약 5km, 20km, 35km에 각각 나란하게 적기가 있다고 가정할 때 F-14 레이더의 탐지거리를 37km 모드로 설정하게 되면 5km 거리의 적기는 레이더 UI 상에서 매우 가까이, 20km 거리의 적기는 대략 중간 부분에, 35km 거리의 적기는 거의 끝부분에 표시되어 매우 일목요연하게 적기 3기를 동시에 탐지하고 파일럿이 이를 구분하게 할 수 있다.


만약 F-14 레이더의 탐지거리를 최대인 203km로 설정하게 된다면? 5km고 35km고 나발이고 모두 한 점에 뭉친 상태로 표시되어 마치 동네 중국집의 위치를 알고 싶어 지도를 폈는데 세계전도를 편 상태나 다름 없게 되어 이게 나한테 얼마나 떨어져 있는 물체인지, 어느 방위각에서 접근하는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게 된다. 꼭 상황에 알맞게 적절한 탐지거리를 세팅하여 전투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이번 2.25 업데이트로 인해 탑젯방의 모든 일반맵들이 전부 시뮬맵의 80~90% 수준으로 대폭 커졌기에 탐지거리의 조절이 사실상 필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맵이 아주 협소했던 이전과는 달리 탐지와 색적이 더욱 장거리에서부터 이루어지고 교전이 개시되는 구간대도 이전보다 훨씬 길어졌다. 더욱이 근접전도 여전히 발생하는 상황이니만큼 시기와 상황을 고려한 탐지거리 조절은 필수일 것이라 생각된다.


F-4S, F-4J의 경우 주로 탐색 목적으로 활용하게 될 펄스 모드에서 이륙 직후의 대략적인 탐색 목적으로 93km로 세팅하여 탐색하다가 이후 46km로 줄여 곧 BVR에 돌입하게 될 주요 목표를 선정하고 이때 쯤부터 펄도 모드를 병행으로 사용하면서 보다 깔끔한 탐지 및 색적을 실시하고 어느 정도 스패의 사거리에 들어왔다고 판단이 될 때 교전을 개시하면 된다.



6. 레이더/IRST 추적 목표 선택 - 상단에서 '주기적 목표 전환' 기능을 사용하도록 설정하라고 언급했었을 것이다. 바로 이 기능을 위한 설정이다. 레이더로 쓱쓱 탐색을 하다 보면 별의 별 물체가 다 잡힐 수밖에 없다. 적기는 물론 나보다 앞서가는 아군기, 느릿느릿 떠다니는 AI 비행기, 적기가 발사한 각종 미사일까지 오만 물체가 싸그리 탐지 된다. 이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타겟에 수동 락을 걸 수 있도록 타겟을 선정할 때 이 키를 계속해서 누르면서 원하는 타겟으로 강조 표시가 옮겨갈 때까지 광클하면 된다. 특히나 스패보다도 F-14를 타며 TWS로 적들을 스캔하며 피닉스를 날릴 대상을 선정할 때 아주아주 매우 높은 빈도로 사용하게 될 기능이다.


본인은 ; 키와 Ctrl + N에 해당 기능을 할당한 뒤 ; 키를 마우스 사이드 버튼에 할당하여 사용 중이다.



7. 레이더/IRST 목표 추적 - 본문 내내 ACM에 대비되는 기능으로 '수동 락온'을 종종 언급했는데 바로 이 기능이며 바로 위의 추적 목표 선택 기능과 연동되는, 일종의 세트메뉴와도 같은 기능이다. 레이더에 표시된 수 많은 목표들을 보고 적기일만한, 지금 나에게 있어서 가장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거나 스패의 사정거리 내로 들어온 목표를 향해 위의 6번 기능으로 타겟 선정을 한 뒤 해당 기능을 활용해 락을 거는 식이다. 사실 ACM보다도 이것이 가장 정석적인 락온 방식이다.


본인은 ; 키의 옆 키인 ' 키와 수동의 Manual에서 따온 Ctrl + M에 해당 기능을 할당한 뒤 마찬가지로 ' 키를 마우스 사이드 버튼에 할당하여 사용 중이다.


락을 거는 것 뿐만 아니라 해당 기능을 통해 락을 푸는 것도 가능해서 ACM을 포함해서 어느 형태로든 락을 걸었을 때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락을 풀 수 있다. 다만 해당 기능을 이용해서 락을 풀 경우 레이더가 꺼지기 때문에 만약 ACM을 통해 락을 걸었다면 ACM을 통해 레이더 꺼짐 없이 락을 풀 수 있으므로 ACM 키를 사용하도록 하고, 수동 락온을 통해 적을 락온 하고 격추까지 시켜서 락온을 풀고 다시 탐색 모드로 가야 한다면 락을 풀고 번거롭겠지만 레이더를 새롭게 켜 줘야 한다.



https://youtu.be/oqzksza5o3M



비록 AI를 상대로 하는 커스텀 전투지만 상기된 7가지의 기능들에 더해 인게임에서 딱 5대의 비행기만 사용할 수 있는 'HMD'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사용하여 한판 해봤으니까 아마 해병지능을 가진 가붕이가 아닌 이상 쭉 보고 있으면 아 이런 식으로 써먹는 비행기구나 하고 대략적으로 감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 : HMD? 그게 뭔데 시발련아 또 니들만 아는거 갖고 왔지


안그래도 번외로다가 설명하려 했음 시발련아. 위 영상에서도 볼 수 있겠지만 ACM을 켜고 ACM을 또 눌렀는데 ACM이 꺼지는게 아니라 레이더에 뭔 HMD라 뜨면서 ACM 켰을때와 비슷하면서도 또 조금은 가느다란 레티클이 생기는걸 볼 수 있음, 이게 바로 그 유명한 Helmet Mounted Display이다. 파일럿이 바라보는 시야를 따라 레이더와 미사일의 시커가 연동되어 직관적인 탐색과 추적, 락온이 가능해지는, 상당히 효용성 높은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활성화는 ACM 키를 두번 눌러 실행할 수 있고 실행시키게 되면 ACM을 켰을 때보단 조금 가느다란 레티클이 본인의 에임을 줄줄 따라오는 상당히 기묘한 UI가 뜨게 됨. 그냥 단순히 마우스를 기체의 움직임보다 빠르게 움직임으로서 기체의 동작범위보다 더 먼 곳을 노릴 수도 있고 C를 눌러 시야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여 목표를 정할 수도 있다. 이렇듯 HMD가 켜진 상태에선 내 기체의 레이더와 열추적 미사일의 시커가 내 마우스 에임에 연동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HMD가 활성화 된 상태에서 본인이 원하는 방향, 혹은 적기를 향해 레티클을 옮기고 상기된 7번 기능, 즉 수동락을 딱 누르게 되면 해당 방향으로 레이더가 ACM 기능을 작동 시키면서 표적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반드시 HMD가 활성화 된 상태에서 '수동락' 버튼을 눌러 적기를 락온하는 거다, 수동락이 아닌 ACM 버튼을 누르게 된다면 HMD가 비활성화 되고 일반적인 레이더 화면으로 돌아오게 되니 주의.


레이더 UI를 보게 되면 마우스를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레이더의 조사범위가 좌우로 슥슥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임. 2분 50초에서부터 3분 6초까지의 킬모먼트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의외로 실제 탑젯방에서도 저런 상태로 적과 조우하는 일이 잦게 되는데 저런 상태에서 HMD를 이용해 락을 걸고 스패를 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HMD의 진가라 할 수 있겠다. 열추적 미사일을 쏠 때도 내 비행기는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C키를 눌러 기체를 고정시키고 시야만 이리저리 돌려 하방이든 상방이든 측방이든 원하는 곳으로 락온을 걸고 '난 미사일 안 쐈어요' 연기하듯이 적기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미사일을 날려줄 수 있다.


즉 요약하자면 HMD는 그저 기체 전방을 향해서만 작동하던 기존의 ACM과는 달리 내 시선에 따라, 내 에임에 따라 연동되어 보다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능동형 ACM이라 할 수 있겠다.




여튼 BVR을 위한 무장 세팅부터 레이더와 RWR에 대한 기초적 상식, 레이더의 탐색 모드, 레이더의 조작 방법, 키맵핑, HMD까지 이리저리 주저리주저리 함 떠들어 봤다. 제일 밑에 검색용 태그까지 달아 놓을거니까 70달러 주고 S텀 산 늒네들 꼭 이거 2번씩 3번씩 정독하고 난 뒤에 앞으로 절대 가챈에다가 '레이더 어떻게 써요?', '스패로우 어떻게 써요?', '락온 어떻게 해요?' 이런거 물어보지 마라, 죽일거임.


<마치는 말>

1. 팬텀은 폭탄 던지는 기체가 아니다, 모 유튜버 말마따나 이 기체는 적을 죽이라고 있는 기체지 적에게서 도망치고 똥게이같이 폭탄 싸고 그러는 기체가 절대 아니며 미니베이스는 깔 가치가 없음. 폭탄 떨구고 어차피 공대공도 할건데 무슨 상관이냐고? 함 해봐라 그게 맘대로 되나 ㅋㅋㅋ 확실한건 니가 저고도에서 폭탄 떨구겠다고 바늘구멍만한 시야로 미베만 바라보는 동안 이미 피닉스, R-27은 너를 향해 출발했고 F-16은 니 머리 위에 있다.


2. 폭탄런 그거 습관이다. 그런 식으로 F-14, F-16 뚫으면 킬 개같이 재미나게 따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기대도 안하는게 좋음. 이제 김치클에 김치닉인데 스텀, 물텀에 폭탄 주렁주렁 달고 온다? 해당 전투 챗창에 이 글 링크 적어줄거니까 일단 나한테 죽고 이 글 정독하면 됨.


3. 이 글을 읽고 당장 전투에 나선다 하더라도 곧바로 킬뎃과 전적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거나 하는 일은 아마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음, 그 해답은 철저한 반복숙달과 꾸준한 숙련에 있다.


4. 이렇게까지 새벽에 안자고 눈 떠가며 글 써놨는데 개추 안박으면 존나 슬픔.


<더 읽으면 좋은 글>

펄스 레이더로 룩다운 하기 - https://arca.live/b/gaijin/67363325

스패, 사와 이거 몇키로부터 쏴야 돼요? - https://arca.live/b/gaijin/66772967

마상창 너무 무서움 ㅠㅠ - https://arca.live/b/gaijin/6645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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