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후반에 강선 회전 숫자를 줄여서 탄속을 올린 Mk II(라이온급에 올라갈 예정이었던 Mk II와는 다름) 함포가 개발되었지만 유럽 유일의 16인치 전함이라는 초중요전력에 해당했던 넬슨급은 주포 전부를 한번에 바꾸지 못하고 여유가 나는대로 교체해야 했기에 상당수의 기간을 짝포로 지내야 했음.


이는 각 주포간의 탄속 차이로 인한 사격제원 산출 곤란으로 이어졌고, 포신의 강선이 적당히 닳은 후에야 각 포들의 탄속이 비슷해져 해결될 수 있었음. 문제는 그러고나면 다시 Mk I 주포를 새로운 Mk II 주포로 교체하곤 했다는 거.




그나마 넬슨은 1945년 3월에는 주포를 전부 교체했지만 로드니는 아예 1942년 3월 이후로 교체를 포기해서 A포탑은 Mk II 3문, B 포탑은 Mk II 2문과 Mk I 1문, X 포탑은 Mk I 3문(심지어 이쪽은 공장측의 실수인지 새로 만든 Mk I를 달음)라는 괴상한 구성으로 전쟁 내내 보냄.


그외에도 사실 넬슨급의 약실용적은 라이온급보다 커서 개선된 라이온급의 철갑탄을 사용할 수 있지만 영국 사정상 새로운 탄을 보급해주긴 무리였다는 등 슬픈 이야기가 많음. 그래도 유니크한 전방 3포탑 집중에 어뢰를 장착한 마지막 전함, 그리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전과등으로 후대에 각인되었으니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