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이 쓰던 유명한 무장으로, 91식 수중탄이 있는데 이 기원은 1925년까지 거슬러 올라감.
조약때문에, 이미 진수시켰으나 폐함 처리될 운명을 맞은 전함 토사(土佐)는 일본측에서 연구 목적을 위해 표적함으로 소비해버리기로 함.



당시 실험으로, 일본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는데, 41cm 철갑탄 중 한발이 수중으로 입사 후 비장갑화된 수선 아래의 방뢰구획을 기관실까지 관통해 대량의 침수를 유발시킴.


이 실험의 결과를 통해 포탄이 어느 각도에나 입수 시 수중에서 돌아버리는 텀블링 현상을 일으키지 않고 멀리 수중항주를 할 수 있는 형태의 APCBC 철갑탄을 개발했고 그것이 91식임.


작동 원리는 간단한데, 포탄이 착수 시 충격으로 windshield(1)와 cap-head(2)가 벗겨져, cap(3)의 평평한면이 노출되 안정적인 입수를 도와줌.
이러한 장치 덕에 80m에 달하는 수중 항주거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음.



또한 스스로도 수중탄에 대비하기 위해 모가미, 야마토급같은 신규 주력함들은 수선 아래에도 CNC/NVNC를 둘러, 수중탄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했음.


사격 지휘의 경우 수중탄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혀보고자, up/down ladder, bracket 방식 중 up ladder방식을 선호했음.


이제 이걸 가장 많이 맞아본 미국의 소감인데, 대표적으로 브루클린급 경순양함 USS보이시가 있음.
일본 측 중순양함 키누가사와 7km거리에서 포화를 주고 받을 때, 키누가사의 20cm 한발이 수중탄으로 탄약고에 까꿍 하고 들어와 탄약고의 장약들이 점화, 전방 주포 화력이 무력화된 일이 있음.

둔감한 탄약과 미국 특유의 미친 데미지 컨트롤로 배를 살리긴 했지만, 조사 당시 미국측에서는 7km이라는 짧은 거리에서의 어떻게 저각탄도가 수면에 튕기지 않고 그대로 입수했는지에 상당히 의아해했음.

그 궁금증은 이내 탄약고에서 파편을 수거하면서 풀리게 됨.
사진은 당시 수거된 20cm포탄의 잔해로, 좌측에 평평한 전면의 캡을 볼 수 있음.
그 외에도 사마르 해전에서 USS 화이트 플레인스가 32km거리에서 야마토가 쏜 수중탄의 폭발 충격으로 일시적으로 전력이 나간 아찔한 일도 있었음.
단, 수중항주성능을 대가로 수상 타격 효과에 대해 희생된 부분이 있음.
USS 보이시의 사례를 보고 미국에서도 평평한 캡의 APCBC로 실험을 했고, 경장갑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효과가 좋으나, 자기 포탄 지름의 1/2 두께 이상의 장갑에 대해서는 효과가 급감한다는 결론을 얻었음.



실제로, 수중으로 날아온것과 같은 일제사로 날아온 한발은 6인치 Class A 표면경화강으로 보호되는 바벳과 격돌했는데, 10km거리에서 190mm NVNC관통을 기대할 수 있는 철갑탄이 더 짧은거리인 7km에서 저지됐음. 뭐 포탑은 재밍 걸리고 표면경화강과 균질압연강의 브리넬 경도 차이도 감안해야겠지만.


그 외에도 수상 타격시, 경장갑 표적에 효과적이고 과관통 되더라도 수중탄 분리 기믹때문인지, 파편을 많이 남긴다는 코멘트도 있었음.





과달카날에서 집단 구타를 당한 USS 사우스다코타의 경우, 상부 구조물에 폭발 없이 관통흔만 남긴 피격점이 다수 발견되었는데, 이는 신관 활성화에 필요한 충격을 주지 못할 정도로 비장갑화 되어있고, 신관의 경우, 수중항주시간을 고려해 유예시간이 0.4초로 잡혀있는 부분도 지적되었음.


비교를 위해 미국 16" 철갑탄에 대해 설명하자면, 신관 작동을 위해서는 32~38mm두께의 STS강과의 충돌할때와 같은 수준의 충격이 필요하고, 신관 작동에는 0.035초의 유예시간을 가짐.


끗.


그다음은 샤른호르스트급 갑판장갑으로 돌아오는레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