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T-64의 초기형 결함으로 T-72가 탄생했다고 보기는 좀 무리가 있음


왜냐하면 우랄로 불린 초기형 T-72가 1973년에 나왔고

이 우랄들도 결함 많은건 마찬가지였음. T-72의 문제를 해결한 T-72A는 1979년에 나왔음


반면 T-64는 초기형을 벗어나 신뢰성을 갖춘 T-64A형이 1967년에 등장했음. T-72 자체가 나중에 나왔다보니 동시기 T-64A는 T-72ural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음


게다가 우랄형이 나올때쯤 T-64B가 나와 T-64A를 밀어내기 시작했음


(T-80 초기형)


두번째로, 만약 T-64가 실패작이라면 'T-64에 가스터빈 올리자'가 컨셉인 T-80을 채택할리 없다는거임. T-80 초기형은 아예 T-64A 포탑을 그대로 장착했고, T-80B도 T-64B의 개량사항을 그대로 적용함


+ 추가로, 꺼라위키 등지에서 T-64t로 옴스크까지 차종을 통일하려 했는데, T-64가 구려서 취소됐다는 말이 퍼져있음


사실 T-64T 라는 명칭은 서방 정보기관의 추측 과정에서 붙여진 이름이고, T-64t는 장착된 가스터빈 엔진이 말썽을 부려서 나가리된거임


굳이 원인을 따지자면 가스터빈을 고집한 소련 군부의 가스터빈 지지자들이 차종 통일에 방해를 줬다고 할수 있음




(오비옉트 476)


세번째로, 결과적으로 T-64의 개량형인 476이 T-80U/UD의 설계에 큰 영향을 주었고


T-64를 대체한것도 직계 후손이나 다름없는 T-80UD였음



결론:

T-72가 등장한 원인은 소련의 생존전략이 넓은 영토를 방패삼아 적을 본토로 끌어들이고, 염가형 무기들을 우랄산맥 너머에서 만들면서 끝까지 존버 또 존버해서 전황을 뒤집는(=독소전)거라는게 큼


즉, T-64를 만들어놓고도 소련 군부가 T-72랑 T-80을 만든거고, 이게 차종 통일을 불가능하게 만든거라고 볼수 있음


그리고 소련과 그 동맹국들은 대부분 나토랑 다르게 자체개발 전차를 거의 제작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의해야함. T-64/80를 쓰기에는 좀 딸리는 동맹국에게 줄 T-72라는 수출용 전차가 T-55/62의 수명이 다해가는 시기에 양산됐다고 보는게 적절함


실제로 T-64/72/80중 72만이 소련 붕괴 이전 해외로 수출됐고, 나머지는 소련군 전용이였음. 그렇기에 구 소련 국가가 본격적으로 전쟁을 한 우러전 전까지 소련군 전차의 실전투입은 T-72가 독차지한거고. 굳이 비슷한걸 찾자면 똥파와 괜텀의 관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