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faa.net/projects/hornet/hornet_upgrade.htm



프랑스는 호넷을 도입할 기회가 두 번 있었음. 첫 번째는 70년대 말에 미라주 IIIC를 대체할 미라주 2000과 그보다 대형화된 미라주 4000을 개발하다가 미국의 YF-17을 테스트했던 건데, 당시 프랑스 조종사들은 코브라의 비행성능에 큰 감명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공군은 미라주 2000을 쓰기로 하고 해군은 새 함재기 없이 약 10년을 더 썩게 됨



두 번째 기회는 한없이 노인학대를 당하던 프랑스 해군의 F-8E를 대체하기 위한 시도였음. 당시 라팔 개발이 지연되면서 해군용 라팔 M은 적어도 1996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그 전에 프랑스 해군이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함재기는 호넷 뿐이었음. 그리하여 노스롭과의 접선 끝에 1989년 8월에 미 해군 F/A-18C 2대를 프랑스 항공모함 포슈에 보내서 운용 가능성에 대한 시험을 해보기로 함. 다만 그 시점에서 포슈가 임무 수행을 위해 지중해에 가 있었기 때문에 시험은 포슈의 복귀 때까지 지연되었음


문제는 이 계획을 모두가 동의한 게 아니었다는 건데, 여기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게 다쏘였음. 다쏘는 당시 개발중이던 라팔의 입지가 위협받을 것을 경계해서 프랑스 회사들에게 고성능 전투기를 개발하라고 시켜놓고 그보다도 성능이 떨어지는 외산 전투기를 도입할 걸 고려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골자로 한 반대 의견을 내세웠고, 결국 이러한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프랑스 정부에서 프로그램을 취소하면서 시험 계획 자체가 공중분해됨


다쏘가 그렇게 큰소리를 쳐댔던 라팔은 1996년을 한참 넘긴 2000년에서야 프랑스 해군에 처음 인도되었고, 호넷을 도입할 기회를 빼앗긴 프랑스 해군은 1999년까지 F-8E를 개량한 F-8P로 연명해야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