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퍼진 사진

'....3가지의 모형(모델 I, II, III )은 관계기관(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교육사, 국방과학연구소)과 협의를 거쳐, 후일 모델 II형 (25mm 포탑 탑재형)으로 확정, 선행시제를 위한 세부설계 작업으로 들어간다. 바로 그 모델 1형은 곧 실제 적합성 여부를 판단키 위해 대우중공업에 의해 1대1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다시 제작된다.

(중략)

일찍이 국방과학연구소와 대우중공업이 연구개발이 확정되기 이전에 모험적으로 10대 1 축소모형을 제작한 이야기는 전술한 바 있다. 그 중의 모델 II 인 25mm 포탑 탑재형이 채택되어, 실물모형을 위한 세부설계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번의 모델은 말 그대로 1대 1 실물 크기였다. 실물모형은 혼히 대별하여 광고용 모형과 기술분석용 모형 (Engineering Mock Up)으로 나누어지는데, 한국형 장갑차와 같이 창작설게에 의한 개발생산 장비일 경우 연구개발 과정에서의 모형제작은 설계 기술상의 문제점 검토를 위하여 반드시 요구되는 과정이었다.

(중략)

또 한 가지 덧붙일 일은 최초의 실물모형에는 25mm 1인용 포탑 (One Man Turret) 이 탑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선행시제 때에는 이 1인용 포탑이 배제되었다. 그 까닭은 무기체계 검토 과정에서 도출된 여러 가지 이유들, 즉 경제성 면에서 포탑이 탑재된 장갑차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 높은 가격이었다는 점이다.'

대우중공업 '우리가 만든 장갑차 개발에서 수출까지' 에서 발췌된 사진. 25mm 포탑이 장착된 K200의 목업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다만 이 뒤에 단락을 확인하면 목업만 있진 않았다는 것을 알 수도 있음, 실물 25mm 포탑 역시 탑재하고, 화력시범 및 전시가 여러 차례 있었음을 이 책에서 알 수 있거든.

'....대우중공업은 후일 장갑차 양산개발 즈음에 화력보강을 위해 다시금 25mm 1인용 포탑을 탑재한 뒤, 몇 차례에 걸쳐 장비 소개를 위하여 전후방 부대를 순방하며 화력시험과 함께 장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후술하기로 한다.

인천의 실물모형 전시회는 장갑차와 관련된 여러 내방객들로 연일 성황이었다. 전시회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에 피어오르는 국산 장갑차의 독자적인 연구개발에의 의지는 실로 감격적이었다. 그때 우리에게는 '장갑차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장갑차, 만든 사람의 장갑차, '사용하는 사람의 장갑차'가 따로 없었다. 오로지 '우리의 장갑차'가 있을 뿐이었다.'


라고 언급되어 있음. 문맥상 위 단락에 ‘후일 장갑차 양산개발 즈음에 화력보강을 위해 만든’ 이 가붕이가 언라한 85년 당시인 것으로 보임. 여기서 화력시험까지 했다니 사실상 실물은 확정이고. 여담으로 K200 목업과 위 사진 차량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목업 고화질 컬러 사진, 출처: [철모에서미사일까지] K-21 보병전투장갑차(6)연구개발 추진과 변화, 신인호 기자

양산 전 시제4호 고화질 컬러 사진, 출처: [철모에서미사일까지] K-21 보병전투장갑차(6)연구개발 추진과 변화, 신인호 기자

여길 보면 구분이 될 거임.

'...최초의 ROC에는 장갑차의 전면과 후면에는 유격장갑판재의 부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개발 과정에서 방호력 증강 차원에서 양측면에도 유격장감판재를 부착하는 방안이 연구, 검토된 것이다. 그리하여 실물모형 전시회 때에는 군의 ROC대로 양측면에 유격장감관재가 탈착된 상태로 전시를 하되, 사용자들에게 설명을 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유격장갑판재를 부착했다가 탈착시키곤 하였다.

오늘날처럼 양측면에 유격장갑판재가 부착된 상태로 무기채택이 된 것은 그로부터 수년 후이다.'

이 단락을 읽어보면, 위 목업은 '유격장갑판재'가 탈착된 상태로 전시되었음. 또한, 사진 속의 장비와 목업의 가장 큰 외형 차이점은 전면에 연막탄 발사기가 있냐/없냐임.

그리고, 유격장갑판의 모양을 단순히 보면 차이가 잘 안 날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볼트나 측면 모양에서 차이가 조금씩 나서 구분할 수 있음.

따라서, 인터넷에 퍼진 위 사진을, 양산 시제형과 비교해보면...

이를 보면 동일하기에, 위 사진이 K200 양산 이후 물건인 걸 확인할 수 있음.

반면 목업은 측면에 볼트 배치 구조가 다르고(=유격장갑판을 탈착한 상태), 전면에 연막탄 발사기가 보이지 않으므로, 이 사진은 양산 전의 목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이로 내린 결론은, K200 '목업'의 25mm 포탑은 기존에 알려졌던 2인승이 아닌 FMC제 1인승 포탑이며(이거 정체는 따로 글 썼음), 위 흰지렁이 도색 장비는 양산 후 사진인데, 85년 화력시범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KAFV 사업 당시의 사진인지는 확실하지 않음, 아래 단색 장비는 1980년대 K200의 첫 '목업' 이고, 둘 다 ‘1인승 25mm 포탑’을 장비했으나 개발 당시 시기와 외형들의 차이로 인해 K200 목업 포탑이 뭔지는 알아냈으나 이후 위 사진 당시의 물건과 동일한 포탑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음. 


근본적으로, 조사하다 KAFV 25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많이 가지게 됐음. https://arca.live/b/gaijin/83583712

참고문헌
'우리가 만든 장갑차 개발에서 수출까지' 대우중공업, 1995.
'[철모에서미사일까지] K-21 보병전투장갑차(6)연구개발 추진과 변화' 신인호 기자,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