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헬기 모드가 나오고 일주일 이상 간간히 돌려봄

뭐 [헬기가 나오다니 크아가 망했어!] 라는 소리도 나오는데 

여러판 타다보니 오히려 밸런스가 너무 적절해서 놀랐음...

이게 무슨 뜻이냐면 헬기가 우위를 점하는 게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사기가 절대 아니라는 뜻임

오히려 [헬기 너무 약해요 징징] 거릴 수 있을 정도로 헬기가 생각보다 힘을 못쓰는 판이 아주 많음.

이유가 여러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1. 로터가 생각보다 내구가 약하다.


크아의 모든 부품에는 내구도가 있고 이에 따라 두둘겨 맞다보면 박살나는데 이 로터가 생각보다 내구가 약하다.



지금 나오는 에픽 동축 로터인데 총탄 관통 판정 50%에 405는 꽤 높은 수치이지만.

그거 달고 활동하는 전장은 총탄 말고도 여러가지 무기도 있으며 405데미지 정도는 그냥 한큐에 발사해 버릴 수 있는 무기들이 득실한 동네이다.

가뜩이나 저걸 캐빈 위에 바로 달아도 잘 망가지는데 그냥 일반 스트럭쳐에 달았다? 무운을 비는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내가 살다살다 로터를 범퍼로 벌룬파이트 하듯이 밟아 깨버린 적도 있다.



아 물론 드론 로터가 있어서 이걸 여러개 다는 것도 있긴 한데 저거 한 개 깨지기 시작하면 균형도 잘 안잡히는 문제도 발생한다.

여러모로 신경 써야하는 문제이며 이는 빌드 난이도가 은근히 상승하는 문제이기도 한다.



2. 폭팔에 취약하다.


대체로 하드웨어 중에 전력을 늘리는 발전기나 무장의 탄약을 늘리는 탄약고, 그리고 생존 승리시 얻을 수 있는 기름통 까지 있는데 

이 하드웨어들의 공통점은 파괴되면 폭팔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게 헬기에 부작할 때 의외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보통 하부에 달게 되는데 그러면 지대공의 공격에 맞아서 폭팔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다고 꼬리에 달면? 폭팔에서 어느정도 대비가 가능하지만 무장이나 하드웨어를 제대로 못쓰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보통 해결책이 2가지인데




이렇게 상부장갑의 보호를 받고 로터의 몸빵도 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붙이던가 

아니면 아예 떼버리고 무장을 경량화 하는 수밖에 없다.

나도 여러번 피격 받아서 배운 위치라 사실 저것도 안전할 수 없지만 최소한 어이없게 폭파하고 고자가 되는 것보다 훨 낫다.


때문에 실전에서 폭팔물이 가득한 상대방 헬기 두둘겨 패다가 상대방의 폭팔물이 그냥 펑하고 터져서 바로 우위를 잡는 경우가 많다.



3. 대공무기가 괜찮다.


크아에선 의외로 대공무기가 되게 거슬리고 맞으면 아프다. 이것도 되게 큰 이유이다.

이러면 지상 차량도 헬기를 전혀 두려워 하지 않고 대공 사격이 가능하며 패치로 대부분의 무기의 양각이 버프되면서 대공에 저항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에 쐐기 박는 무기가 하나 있으니.



양각 80도에 근접신관(VT)를 채용한 대공포가 추가되었다.

헬기가 멍때리는 곳에 저거 갈기면 그야말로 폼폼폼폼 쏘아대면서 적을 별똥별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기존 무기에서도 허리케인은 원래 장갑차량 vs 장갑차량에서는 그저 잉여 및 어그로 무기였다면 

헬기가 나오고서 그야말로 훌륭한 지대공 미사일로 탈바꿈 되었다.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가벼운 무기라서



훌륭한 공대공 미사일로도 쓸 수 있는 만능 무기가 되버렸다.

아 물론 이 맛에 헬기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거 때문에 헬기가 맘대로 공중에 설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오토캐논 이라던가 심지어 캐논(?!)으로 요격하는 상황도 많으니 피격되지 않도록 조심조심 운영해야 한다.



4. 지상 점령을 못함


이것도 큰 이유이다. 보통 빠른 속도를 기동해서 점령지 교란도 해야하는데 점령하려면 로터를 끄고 있어야 한다.

그 말은 헬기가 점령하는거 들키면 죽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헬기 공중전에 신경 쓰다가 점령을 못끊어서 점령패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아 공중 잡아야 다 해결되는거 아님?] 이라고 생각하고 게속 공중전에서 발키리 놀이 하다가 패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은 대충 [너 왜 공중전 안하고 점령지에서 쳐 놀고 있음?] 이라고 욕했는데 결국 내가 장갑차량 잘 호위하고 적 장갑차량 끊으면서 점령지에서 대공방어진 잘 쳐서 점령승 하고 귓말 날렸다. 결국 ㅂㄷㅂㄷ 거렸는지 더 이상 귓말이 안왔다.

결국 헬기는 CAS만 죽어라 하는 플레이를 하거나 아군 장갑차량을 호위를 해야한다. 물론 그게 맘에 안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따라서 위에 말했듯이 헬기는 분명 헬기만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고 아직 나온지 얼마 안되서 다들 헤베고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혹시 후에 메타 정립이나 패치로 위상이 바뀔 수는 있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어쨌든 크로스아웃은 헬기가 나왔음에도 아직도 잘 놀고 있다.


아 그리고 헬기방과 지상전 방 따로 만들어 둔것은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