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새로운 재밌는거 없나 하다가 갑자기 옛날에 미그 17에 S-21 조합으로 재밌게 놀았던게 기억났음.

요로코롬. 사실 필자가 미그 17을 뚫은 이유가 저거 해보고 싶어서였음. 저 이후에는 미그 21에 S-24 달아서도 똑같이 써먹었는데 어느순간 흥미가 식어서 그만뒀었음.

근데 지금 보니 더 크고 아름다운 물건이 나왔네? 이걸 어떻게 안 쓰냐고ㅋㅋㅋㅋ

그래서 한 나흘 정도 11.0에 위치한 Su-17M4를 이용해 공중리얼에 사용해 봤고, 결론적으로는 예전같지는 않아도 여전히 실용성이 있는 픽이라는 것임. 물론 이는 Su-17 성능이 생각보다 양호하고, S-25 2발과 함께 육공맘 6발도 달 수 있다는 점도 한몫 함.

[쏘는 법]

자폭거리 1,000m 로 둔 다음 상대와 마주볼 때 1.5~1.6km, 상대와 내가 모두 빠른 속도일 때는 1.7km 정도에서 던지면 됨. CCIP가 지원되기는 하나 공대공 목적으로는 그닥 의미없고, 기동하면서 발사해야 할때 로켓의 발사 방향을 알아내는 정도로만 사용하면 됨.

[장점]

○ 플레어에 기만되지 않는다.

육공맘은 물론 사와엠이라고 해도 콜드 상태에서 쏘면 플레어 몇 발로도 기만하기 쉬운데, 당연하겠지만 무유도 로켓인 만큼 플레어나 상대의 회피기동에 영향을 받지 않음.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전방위 락온 미사일이 당연하게 날아드는 이 BR대에서 솔직히 아무도 로켓이 날아올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함. 미사일 표식이 떠봤자 R-60M이겠거니 생각하고 위 영상처럼 플레어만 쏘고 직진하다 맞아주는 사람들이 매우 많음.

혹은 상대의 뒤를 잡고 있을 때 이미 상대가 플레어를 뿌릴 준비가 되어 있어 미사일 사용이 어렵다면 기습적으로 날리는 것도 가능.

○ 넓은 폭발범위

S-25 로켓은 58kg의 TNT 탄두를 지니고 있음. 찾다 보니 미국 250파운드 폭탄이랑 스펙이 비슷한데, 해당 폭탄의 파편 비산 반경은 105m 정도임. 물론 체감상 절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미사일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자랑함.

특히 미사일들 근접신관이 좀 메롱한 현재 기준에서는 꽤 괜찮게 느껴지는 부분. 

물론 실질적으로 적을 즉사시킬 수 있는 범위는 105m 보다는 한참 좁긴 하지만 저 범위에 걸치기만 해도 꽤 상당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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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무겁다.

미그 17도 그냥 들고다닐만한 S-21과 달리 S-25는 두 발에 740kg이나 나감. 다 쏘기 전까지는 성능에 꽤 악영향이 있으니 기회가 보일 때마다 적극적으로 쓰는걸 추천.

● 사거리가 짧아 위험성이 높다.

맨 위에 썼듯 발사 거리는 1.5~1.7km에 불과한데 레이더 미사일은 물론 사와 M, L 등 전방위 락온 미사일들의 발사 거리는 2km를 넘어가므로, S-25를 던질 시점이면 이미 저 미사일들이 코앞까지 다가와 있는 상태임. 플레어나 회피기동을 병행하면서 로켓을 조준해야 하는데 당연히 손이 꼬이기 쉬움.

후방에서 던질 때는 0.4~0.5km에서 던져야 하는지라 솔직히 그냥 건 쓰는게 나음.

● 요격 가능성 높음.

앞서 말했듯 이미 열추적 미사일이 나를 향해 날아오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때 로켓을 발사하면 미사일이 로켓에게 달려들어 요격해버리는 일이 매우 자주 발생함. 우선 플레어로 기만을 시킨 다음 쏘는 것을 추천.

이외에도 상대방 무장도 벌컨 내지 그에 준하는 투사력을 지닌 경우가 많아 비교적 느리고 탄도가 곧은 S-25가 헤드온 중 기총소사에 터져버리는 경우도 왕왕 일어남.

● 생각보다 애매한 킬 범위

상술했듯 폭발 범위 자체는 넓은데, 적을 즉사시킬 수 있는 범위는 별로 넓지 않아서 격발 타이밍이 조금만 어긋나도 저렇게 크리 내지 힛만 주구장창 나옴. 물론 크리나 힛이라고 해도 상대에게는 억 소리나오는 데미지가 들어오고 대개 킬로 이어지기는 하는데, 킬스틸당하기에는 충분한 간극이 발생하므로 결코 바람적이지는 못한 면임. 개인적으로 살상범위가 옛날 S-21만도 못한 것 같아...

마지막으로 S-25 킬 짜집기 영상 하나 투척해봄. 씹게이 미사일보다 상남자 로켓 헤드온이 재미는 더 확실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