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멧의 최대 약점이 연료량이라는 사실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임. 이 게임 원년멤버인지라 이미 골수까지 닳을대로 닳았거든. 그래서 연료 부족해져서 집 가려는 코멧은 초기젯방에서 인기만점 맛집이 됨.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연료량이 적다' 까지는 잘 알고 있는데, 그 뒤에 숨어있는 '연료량이 적을수록 성능이 증가한다' 라는 점을 고려 안하고 찍먹하려다가 역관광당하는 경우가 매우 많음.



인게임 상 코멧의 최대 연료량은 2,010 kg임. 쌍발기인 미그 29의 20분치 연료량, C콘의 30분치 연료량이 2,300kg 남짓한 것을 고려하면 연료를 탑젯들이 애프터버너 켠 수준으로 처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코멧은 연료 2,010kg으로 정확히 6분 19초를 비행 가능하므로 풀쓰로틀 유지 시 초당 5.3kg씩 가벼워진다고 계산이 가능함.


그런 반면 공허중량은 1,900kg에 불과하고, 탄약(330g x 120발 = 약 40kg)과 파일럿 무게를 합쳐도 2,030kg에 불과함. 즉 몸무게 절반이 연료 무게인 셈인데, 이 때문에 코멧은 인게임 기체들 중 연료 소모로 인한 성능 증가가 매우 빠르고 극명하게 나타남.






6분 만재 상태 코멧은 무게가 약 4,040kg에 1,700kgf의 추력을 지녀 추중비가 0.42에 불과함. 7.3의 Su-11과 밴시는 30분 연료 넣고도 추중비가 0.41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로켓기라는 것이 무색하게도 상당히 둔중한 조작감을 지님.


다만 상술했듯 코멧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연료를 소모하므로 추중비가 빠르게 증가하는데, 연료 잔량별 추중비 변화는 이하와 같음.


6분 19초 : 0.42

6분 : 0.43

5분 30초 : 0.45

5분 : 0.47

4분 30초 : 0.49

4분 : 0.51

3분 30초 : 0.54

3분 : 0.57

2분 30초 : 0.6

2분 : 0.64

1분 30초 : 0.68

1분 : 0.72

30초 : 0.78

19초 : 0.8


비교용으로 몇몇 제트들의 추중비는 이럼.


최소연료+보조엔진 아리에테 = 0.81

최소연료+애프터버너 셴양 = 0.66

최소연료 미그비스 = 0.62

최소연료+112% 야크 23 = 0.62

최소연료 사지타리오 = 0.57

최소연료 미티어 맠팔 = 0.55

최소연료 건발 = 0.46

최소연료 뱀파이어 = 0.36



보다시피 연료 3분 이하부터는 매칭 범위 내 대부분의 제트들을 압도하고, 2분 아래로 가면 미그비스, Yak-23등 추중비로 유명한 제트들조차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음.


더구나 위 수치는 썬더 위키 기준이라 파일럿+탄약+윤활유 등 기타 무게를 고려하지 않았고, 제트엔진 특성상 속도와 고도에 따라 10~15% 정도 손실이 발생하여 스펙상 추력을 내지 못하므로 실전에서 낼 수 있는 추중비는 저보다 더 낮음. 반면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항상 일정한 추력을 내는 코멧은 추중비 싸움에서 더 유리하게 됨.






그래서 연료 빠진 코멧을 방심하고 따라 올라갔다가는 위 영상들처럼 전형적인 에너지 트랩에 빠지거나 느려진 상태로 사격각을 내주고 오버슛 > 리버설 콤보를 당하기 쉬움.


또 당연하겠지만 기체가 가벼워지는 만큼 기동성도 매우 경쾌해짐. 암만 추중비가 높아봤자 움직임이 벽돌같으면 죽도 밥도 안 돼잖아? 기동성에 대한 절대적 지표는 아니지만 한눈에 보기 쉬운 익면하중으로 보면 이러함.


코멧의 익면적은 19.6m^2 임. 체급 대비 상당히 넓은 익면적을 지녔지만, 상술했듯 만재 상태에서는 연료 무게가 커서 다소 둔중한 느낌을 지우기 어려움. 4,040kg 기준 코멧의 익면하중은 평방미터당 206kg으로 결코 작다고 보기 힘듬. 거기에 더불어 700kph 이상 속도에서 12G를 좀 유지하면 날개가 부러지기도 함.


그러나 이 역시 시간이 경과할수록 급격한 감소세를 보임.


6분 19초 : 206kg/m^2

6분 : 201kg/m^2

5분 30초 : 193kg/m^2

5분 : 185kg/m^2

4분 30초 : 177kg/m^2

4분 : 169kg/m^2

3분 30초 : 160kg/m^2

3분 : 152kg/m^2

2분 30초 : 144kg/m^2

2분 : 136kg/m^2

1분 30초 : 128kg/m^2

1분 : 120kg/m^2

30초 : 112kg/m^2

19초 : 109kg/m^2




비교용으로 다른 제트들은 이럼.


최소연료 아리에테 : 192kg/m^2

최소연료 사지타리오 : 163kg/m^2

공비중량 Yak-23 : 154kg/m^2

최소연료 뱀파이어 : 154kg/m^2

최소연료 미티어 Mk 3 : 137kg/m^2

최소연료 호르텐 : 107kg/m^2


위 역시 썬더 위키 기준이므로 파일럿, 탄약 등 기타 무게가 합산되지 않은 상태임.





주익에 걸리는 부하가 감소하니 잘 부러지지도 않고. 속도 700kph 언저리에서 14~15G를 뽑으며 기동할 수 있게 됨. 평상시 교전할 때는 물론 연료가 적게 남은 상황에서 최후의 발악을 해야 할 때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 가능함. 


반대로 상대하는 입장이라면 애초에 가까이 가지도 않는 것이 상책임. 왠만한 8점대 이하 제트들은 스펙이 저 정도로 뻥튀기된 상태의 코멧에게 멱살이라도 잡혔다가는 살아남기 힘들고, 최고속도로 따돌릴 수 있는 상위 BR 기체를 타고 있더라도 쉽게 사격각이 나오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임.  


아무리 연료가 다 빠진 것 같아도 십수초 치만 있으면 사격각 한번쯤 내는건 무리가 아니니, 그냥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켜보다가 코멧이 완전히 착륙했을 때 벌칭하는게 가장 안전함. 







개인적으로는 저렇게 연료량이 한정되어 있고 그게 제일 큰 약점이지만 반대로 수명이 줄어들수록 성능이 급증하는 리턴이 있는게 꼬막의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함. 공짜 킬이라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상대 낚아올릴 때만큼 짜릿한 것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