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갈놈들이 쓰는 대표적인 단거리미사일엔 AIM-9 사이드와인더가 있다.
근데 일단 적을 잡을려면 기동을 해야 하는데...

AIM-9는 기동을 위한 방향 조정을 카나드로 진행하고 꼬리날개로 기체를 안정시킴.
(윗짤에 존나 큰 날개가 카나드)
그래서 꼬리날개가 고정된 상태로 있음.(사와X는 얘기가 다른데, 이는 후술)

근데 꼬리날개가 안 움직이면 축방향 롤 제어가 존나 빡세짐
미사일에 롤 제어가 필요하냐고 물을 수는 있는데, 차피 미사일은 상하좌우로 싹 다 대칭이라 굳이 미슬이 회전할 때 롤 기동을 쓸 필요는 없음.

근데 문제는 카나드로 인한 후류임. 미사일이 목표 응디 쫓아가겠다고 급기동을 하면 카나드가 움직이면서 존나 쎈 후류가 생기는데, 만약 이 후류가 꼬리날개에서 비대칭으로 흐른다면?
바로 축방향으로 돌면서 파악 꼬라박는거임.

그래서 위대한 미갈의 공학자들은 고민에 빠졌음.
꼬리날개에 기동부를 넣자니 내부 공간이 좁고, 만약 넣는다 쳐도 설계가 존나 복잡해질거고...

그러다가 얘내들이 떠올린게 각운동량임.
그게 뭐냐면...

닉값 철저히 하는 아직 물2도 안배운 가붕이는 뭔 소린지 개 좆도 모르겠으므로 대충 뜻만 보자면 각운동량은 운동량을 회전 운동에 적용한 거라 함.
각운동량 보존은 어떤 물체가 회전할 때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으로 발생하는 토크의 힘이 0일 경우 각운동량이 보존된다는 법칙이라 함.

그 법칙에서 착안한 게 바로 롤러론임.

요거.

저기 꼬리날개 끝에 달린게 롤러론인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게 터빈같이 생긴 롤러랑 경첩으로 이루어져 있음. 저 롤러는 비행 중에 맞바람으로 인해 회전하는 구조고, 경첩은 구동부가 없어서 지상에선 개 좆마냥 덜렁거리지만 고속에선 맞바람 때문에 거의 정지해 있음.

저 롤러가 비행 중일땐 고속으로 회전한다 했잖음?
이제 여기서 아까 말한 각운동량 보존이 나옴. 각운동량 보존에 따르면 롤러처럼 고속으로 도는 물체에 축방향을 꺾으려는 힘이 작용하면 그 물체가 90도 회전 후 힘이 작용한다고 함. 왜 그런지는 나도 아직 모름...

여튼 카나드의 후류로 인해 미사일이 롤 운동을 한다면 롤러 입장에선 축 방향을 꺾으려는 힘이 작용하는 셈이 되겠지? 그러면 각운동량 보존 때문에 롤러론이 경첩 덕분에 마치 항공기 에일러론처럼 90도 회전하게 됨. 거기다 여기서 롤러론이 꺾이는 방향은 미사일이 축방향 회전하려는 방향과 같음.

https://youtu.be/cfzj3rRIVU4
이해가 안된다면 이 영상 4:24 참조.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롤러론의 힘과 미사일 본체의 힘이 평형을 이루고, 결국 미사일은 롤 회전에서 안정해지는 거임.

근데 나중에 R-73이 나오고 미국이 좆됐다 싶어서 ASRAAM 프로젝트에서 탈주하고 만든 AIM-9X는 그전까지의 사와들과는 반대로 꼬리날개로 기동을 하고 카나드로 본체를 안정시킴.

윗짤을 보면 카나드가 작아지고 꼬리날개에 구동부가 생긴 게 보일 거임. 그래서 굳이 기동 중에 발생하는 후류에 신경쓸 이유가 없어서 롤러론을 없앰.

여튼 롤러론은 가스나 모터 같은 인공적인 힘이 아닌 그저 물리 법칙만으로 미사일을 안정시킨 존나 신박한 물건이었음.

이러면 되는거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