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4는 워썬더 소련 해상트리 1.7에 위치한 구잠정(Sub-chaser)이다.


MO-4는 소련이 처음으로 대규모 양산한 구잠정이자 선배였던 MO-2의 확장형임. 항구나 근해에서 작전할 것을 상정하였기에 대양항해능력도, 고속성능도 요구되지 않았는데 결국 엔진은 어뢰정 얘기하면서 줄기차게 보아온 850마력 GAM-34BS 3기를 장착했고 이는 만재배수량 57t의 이 구잠정을 25노트(46.3km/h)로까지밖에 끌고가지 못함을 의미함. 무장 역시 그렇게 충실하지는 않았는데, 구잠정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기뢰를 최대 4개까지 담을 수 있는 기뢰투하기가 총 2기 장착되어있는게 전부였고, 그나마 있는 고정무장은 대공용의 45mm 21-K 2문과 12.7mm DShK 2정이 전부였음. 여기에 45mm 21-K는 45mm 대전차포 19-K를 대공포화시킨 수준의 물건이라 46구경장이라는 짧은 구경장과 단발, 시한신관 조차 없다는 최악의 성능으로 사실상 대공으로 쓸 수 없는 물건이었음.


훈련 중인 함번 불명의 MO-4의 승조원들. 45mm 21-K는 대공포로써 실격인 물건이었고, 결국 교체되었다.


이렇듯 군함으로써의 성능은 뭔가 부족해보이는 MO-4였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은 유럽에 고조되는 전운에 대비해야 했던 소련해군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였고, 여기에 NKVD가 운용중이던 해안경비대 역시 MO-4를 해안경비정으로 채택했음.(NKVD는 독소전 전까지만 해도 대규모의 해안경비대를 운용했고, G-5급 어뢰정과 MO-4 구잠정을 대량 운용하고 있었다. Project 123 어뢰정의 경우 아예 처음부터 NKVD 측의 요구로 만들어졌음.) 그 결과 선배인 MO-2가 30여척 가량 만들어진데 불과한데 비해 MO-4는 1937년부터 독소전 직전까지 188척이 취역했고, 이중 113척은 NKVD의 소유였다.



출항중인 MO-4급 구잠정 O-23호.


독소전 기간동안 MO-4는 자신을 선택한 소련해군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음. 그야말로 만능함으로써 항구 경비부터 레닌그라드 보급선 유지, 지상화력지원까지 못하는 것이 없었고, 실질적으로 본업인 대잠업무에 투입된 것은 1944~1945년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그 2년동안 U보트 2척을 침몰시킴으로써 작아도 자신이 구잠정임을 확실히 보여줌. 여기에 포위당한 레닌그라드에서는 MO-4급 이외의 구잠정의 설계도를 입수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어 이미 후속함급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기간 동안 63척이 추가로 건조됨. 이후 뜬금포로 1947년에 7척의 MO-4가 건조되긴 하는데 곧 퇴역함.



기동중인 MO-038호정.


전시에 MO-4가 정식으로 받은 개량은 거의 없음. 오히려 개악이 이뤄지기도 했는데, 전쟁기간동안 건조된 63척의 MO-4들은 원래 엔진인 GAM-34의 물량이 부족해진데다 중요도가 밀려난 덕에 기존 GAM-34BS 대신 렌드리스받은 팩커드사제 엔진 등 다양한 800마력대의 쓸만한 엔진을 달아야 했고 여기에 엔진 개수까지 3기에서 2기로 줄어들어 최고속도가 22노트(40.7km/h)로 떨어짐. 그나마 무장은 강화되는데, 1944년부터 소련해군은 아직 남아있거나 새로 건조되는 MO-4들에게 45mm 21-K를 구경장이 늘어난 45mm 21-KM으로 교체해주었고,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아예 25mm 84-KM 대공포를 설치해주기도 함. NKVD 소속 SKA-84호가 82mm 카추샤를 장착해서 화력지원용으로 써먹은 얘가 남아있음.


이후 MO-4들은 1945년부터 건조되기 시작한 OD-200bis형으로 대체되어 퇴역했음. 최종적으로 250여척이 건조되었고, 이중 70여척이 전쟁 와중에 침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