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하면서 오만생각 다 들고 미끄러지면서 그마2까지 떨어졌다가 올라갔다가 반복하면서 감정소모 존나게 했는데

막판에 건공의 정 받아서 성불했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아래로는 이번에 등반하면서 느낀점



예전부터 시즌 첫주 챌 찍는걸 해보고 싶었음

겜 자체도 올해 기준으로 2년정도 하면서 중간에 건하다가 빡쳐서 접었던거도 몇번 있지만

카붕이 능지 어디 안간다고 복귀하고 다시 건 돌릴정도로 카사랑 건틀렛을 좋아한다고 느꼈음


그리고 건챈 사람들은 다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난 개인적으로 첫주차 챌 찍으면 몬가 그래도 겜 헛한거 아니구나 하는걸 나대로 느낄 수 있을거같았음


그래서 저번시즌 초반에만 좀 달렸다가 아예 존버해서 장비랑 융핵에 재화 다 박으면서 체급업 준비했었고

이번 시즌 월요일부터 빡세게 달렸음. 챌 찍고 보니 197승에 승률 49% 찍혀있더라


그마1까지는 그래도 손쉽게 달렸는데 그마1에서 챌3까지 그 사이에서 너무 힘들었음

아마 화요일인가 수요일부터 계속 여기에서 허우적거리면서 틈 날 때마다 건만 돌려댔는데

고지 눈앞에 둔 상태에서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반복하다보니 사람이 미쳐버릴거같았음


이겨야 한다 짤처럼 이길려고 덱도 여러번 바꿔보고 템세팅도 바꿔보고 아득바득 했는데

자꾸 와리가리 하니까 사람이 지치더라


힘든 목표긴 해도 결국 게임 자체는 내가 즐기려고 하는 행위인데

점점 더 게임 자체에 재미가 없어지고 '이겨야한다'라는 생각만 하게됐음


전에 했으면 '아 아깝게 졌네'라던가 '아 패꼬였네 ㄲㅂ' 라는 생각을 했을텐데

이번엔 하면서 '아 씨발'이란 말밖에 머리에 안떠오르더라


계속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면서 게임을 즐기는거보다 이겨야한다는거에 중점이 되다보니까

결국 게임이 게임이 아니라 노동, 즉 일처럼 느껴졌고


그렇게 계속해서 매칭 돌리다보니까 문득 이렇게까지 감정 소모 하면서 해야하나? 이 생각이 많이 들었음

결국 게임의 본질은 즐기는건데 즐기지 못하고 하면서 스트레스만 받으면서 계속 했기도 하고




마지막에 매칭된 분께서 열어주셔서 결국 찍고 성불했지만


열심히 하는건 좋은데 감정 소모 격하게 하면서 노동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조절해야겠단걸 다시금 느끼더라

사람이 점점 화가 쌓이고 신경질적이게 되니까 내가 보기에도 내가 존나게 한심해보였었고


한편으론 저번 시즌 in 100, in 30등 순위권 칭호 달린 사람들은 이거보다 더 빡세게 달렸을테고

실제로 챈 눈팅하면서도 사람들 미친듯이 달렸던게 보였다보니 저번 시즌 막판 스퍼트 달린분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음

늦었지만 저번 시즌에 달리셨던 분들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무튼 이제부턴 건 할때 너무 과몰입하면서 감정소모 하지않게 잘 조절하면서 

게임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