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SNS로 연락 시작했을 때는

연애를 목적으로 알게 된 게 아니라서

내가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느새 1년이 다 되었더라구


연애하기 전엔 연애 1주년 되면 기념한다고

서로 SNS에 사진이랑 장문의 글 업로드하고

케이크 사들고 1주년 기념 파티 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정작 1주년 된 주에 근무 일정이 안 맞고

게다가 일이 바빠서 밤 다 돼서야 집에 돌아와서

서로 1주년 고맙다고 카톡 하고 덤덤하게 넘어감


근데 1년동안 보면서 나도 애인도 기념일 크게 안 챙기고

굳이 남들이랑 일상을 일일히 공유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이렇게 조용하게 넘어가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음

대신 이번주에 연차 내서 근처 지역에 길게 놀러가기로 함

이번에 만나면 재밌게 놀고 실컷 끌어안고 와야지


근데 그것 때문에 몇일째 금딸하고 있는건 좀 많이 힘드네

연애하면서 비선호에서 포지션 어느정도 정립돼서

할 때 많이 느끼려고 참는데 세상엔 너무 꼴썰꼴짤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