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부순애물 채널

"야 개찐따."




나는 나보다 다섯배는 덩치가 큰 녀석의 등짝에 힘있게 발차기를 날렸다. 녀석은 딱히 타격도 없어보이지만 몸이 잔뜩 위축되어 고개를 돌린다. 관리도 안한 털에 두꺼운 도수안경을 쓴 흑곰수인인 찐따새끼. 거웅. 그런 이름의 녀석은 벌벌 떨며 답답하고 낮은 목소리로 내게 인사를 건넸다.




"바...바로야 안녕.."




"안녕은 씨발 내가 니친구냐?"




앉아있었어도 나보다 키도 한참 큰 녀석이었기 때문에 나는 일어나는 수고를 더해야 녀석의 뒷통수를 깔쌈하게 쌔릴수있었다. 학기초, 학교에서 가장 덩치 큰녀석이라 그런지 아무도 안건드리는걸 내가 찐따냄새를 맡고 괴롭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 녀석은 찐따중의 찐따였다. 덕분에 어마무시한 덩치를 거느리고 다니니 나의 위상도 덩달아 올랐다. 복덩이 같은 녀석이랄까? 나는 복덩이의 뒷통수를 세대 더 후려갈기면서 500원을 던졌다.




"피자타임 치즈 안늘어나면 뒤진다. 쿨피스는 청포도."




"아, 알겠어 바로야!"




녀석은 500원을 소중히 커다란 두손으로 받아들고 평소와 어울리지 않게 빠르게 일어나 매점으로 달려갔다. 피자타임은 황금의 시간 35초를 지켜야 우리반까지 와도 치즈가 굳지 않는다. 물론 저 찐따녀석이 그런 섬세한 간식의 세계를 이해할리 만무했다. 다른 하이에나 수인 일진무리들이 킬킬거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야. 암만봐도 신기하단말야? 너 거웅한테 한대맞으면 죽는거 아니냐?"




"미쳤냐? 저런 좆찐따새끼한테 맞긴 뭘맞어."




"아 시발 니 시킬때 나도 시킬걸 거웅새끼 우리말은 줫나게 안들어 걍 쳐맞는걸로 때우고 배짱깜."




"병신들. 니들이 나처럼 카리스마가 있냐 뭐가있냐?"




"아니 거웅 저새끼 근데 저만큼 덩치크면 유명하기라도 했을텐데 존나 갑툭튀라니까? 너 전에 학교에서 봤냐?"




"몰라. 그래도 찐따인건 맞을걸?"




낄낄거리며 시덥잖은 대화를 하는 와중에, 녀석에겐 너무 좁은 교실문을 비집고 거웅이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나에게 두 손을 내밀었다. 피자타임과 피크닉이 있었다. 그런데 피크닉이 사과맛이다.




"헐 개돌았네 거웅. 바로 사과맛 안먹는거 몇 번 말해야 아냐?"




"닌 진짜 뒤졌네."




하이에나 수인들이 낄낄거리자 거웅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는게 보였다. 나는 사실 조금밖에 짜증나진 않았지만 가오가 있기때문에 피크닉을 쥐어들고 놈의 얼굴에 던졌다.




"커윽..."




미간에 정통으로 맞은 피크닉이 터지며 녀석의 얼굴에 하얀 쥬스가 범벅이 되었다. 하이에나 수인들의 표정이 싹 굳는걸 보며 내심 만족한 나는 피자타임을 들고 자리로 가 책상위에 다리를 올리고 거만한 자세로 봉지를 뜯었다. 뜨겁게 가져오려고 얼마나 오래 돌렸는지 쭈글쭈글해진 빵을 보며 나는 혀를찼다.




"야이 개새꺄. 빵을 뎁혀오랬더니 개밥을 쒀오고 지랄이야!"




그리곤 사실 먹고싶었지만 빵을 창밖으로 던졌다. 거웅은 잔뜩 겁이난 표정으로 피크닉 범벅이 된 얼굴을 내리 깔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젖은 물걸레처럼 보여, 나는 씨발 앉아라. 하고 한마디 하고 폰을 꺼냈다.










하교시간. 소각장에서 쌈배를 깔쌈하게 피고 교실로 온 나는 텅빈교실에서 내 가방을 들어 매었다. 교정 근처 나만의 주차장에 주차해놓은 애마 효성엑시브에 올라탄 나는 휘파람을 불며 기분좋게 스로틀을 당겼다. 늘 지나가는 좁은 골목길에 도달한 나는, 평소와는 달리 건너편이 보이지 않고 무언가 커다란게 길을 막고있는것을 보았다.




"뭐야?"




그건 힘겹게 골목길을 걷고있는 거웅이었다. 그 반가운 뒤통수를 보자마자 나는 킬킬거리며 경적을 울렸다. 깜짝놀란 거웅이 돌아보고, 나는 위협적으로 스로틀을 당겼다.




"야! 개찐따! 안비키면 친다?"




"바, 바로야 위험해!"




겁이나 줄 심산이었다. 브레이크를 건채로 위협적으로 스로틀을 당기던 내가 배기음과 진동에 그만 브레이크를 잡은 손을 놓은 것이다. 갑작스럽게 빠른속도로 급발진하는 오토바이 위에서 나는 그저 눈을 한번 깜빡였다.




깜빡.




나는 거웅의 품에 공주님처럼 안겨져있었다. 거웅은 한팔로 나를 안고 한팔로 오토바이의 안면부를 잡고, 멈춰세우고 있었다.




"위험하다고 했잖아."




"야, 개, 개찐따. 너 방금 뭐한거야?"




도수높은 안경 너머로 나는 그제서야 거웅의 눈을 볼 수 있었다. 새빨간 눈동자안에 까만 동공은 그의 덩치만큼이나 위압적이고 소름끼치는 포식자의 것이었다.




"멈췄지. 널 안았고."




"내려놔."




"싫은데?"




나는 콧방귀를꼈다. 뭐 덩치값하는만큼 힘이 센건 알겠지만 늘상 나한테 쳐맞고 살던 찐따녀석의 입에서 이런말이 나오니 어이가 없는 것이다.




"내려 놓으라고."




"싫다니까. 안고있으니까 좋은데 왜그래."




"뭐, 뭐?"




"여기 아무도 없어 바로야."




거웅이 그런말을 하자마자 무섭게 골목의 끝에서 누군가 진입하려고 다가오는게 보였다. 거웅은 놀랍게도, 나의 애마를 한손으로 번쩍들어 바닥에 패대기쳤다. 내가 놀라서 입을 뻐끔거리는 와중에, 거웅이 골목으로 진입하다가 놀란 그림자를 향해 으르렁거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꺼져."




"히이이익!"




행인이 도망가자, 무서운 얼굴이 되었던 거웅은 다시 평소의 얼굴로 돌아왔다. 아니, 얼굴엔 미소까지 띈 채로 나를 보고있었다.




"너, 너, 너 저게 얼마짜리인줄은 알고.."




"몰라. 바로야."




"야이 개..새...."




거웅의 오토바이를 패대기친 커다란 손이 내 교복을 음식의 포장벗기듯 뜯어냈다. 나는 놀라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초라하게 찐따에게 안긴채 내 가슴과 배, 그리고 자지까지 덜렁거리는 모습을 보이게 되자 수치스러워 죽고싶었다.




"아, 우리 바로 몸도 내가 상상하던것보다 예쁘고 귀엽다."




"뭐, 뭐라고?"




"너 좋아한다고 바로야."




그리곤 안경을 벗어던진 거웅이 입을 쩍 벌리고 내 목덜미를 살짝 물었다. 그리곤 두껍고 끈적한, 뜨거운 혀를 마구마구 헤집어대며 나를 맛보듯이 핥짝였다. 나는 놀람과 야릇한기분이 섞인, 그러나 당장 이 상황을 모면해야한다는 집념으로 몸을 발버둥 쳤다. 거웅이 입을 떼고 나를 살짝 노려봤다.




"가만있어. 여기 아무도 없다니까?"




"너, 너 대체 뭐하려는거야..."




"너랑 섹스할거야."




"뭐?"




"내가 좋아하는 바로 따먹을거라고."




그리곤 더욱 본격적으로 내 몸을 핥아대던 녀석은 이제 손까지 써서 내 온몸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마치 커다란 파도가 내 몸에 휘몰아치는 것 처럼 놈의 강한 힘이 느껴졌다. 이어 녀석은 내 얼굴을 부여잡고 나보다 두배는 커다란 얼굴을 들이민 뒤 입을 강제로 열고 자신의 혀를 집어넣었다. 찝찝한 냄새가 나는 수컷의 혀가 나의 입안으로 치밀고 들어오자 나는 순간 저항하는걸 멈추고 아득한 기분에 내 몸을 들고있는 녀석의 거대한 팔을 꽉 움켜쥐었다.




"아유 귀여워라. 우리 바로 키스 좋아하는구나?"




"그, 그만해. 평소에 괴롭힌거 사과할게!"




"싫어. 내일도 똑같이 괴롭혀줘. 모레도, 그 다음날도."




이제 녀석은 나를 땅에 내려놓고, 천천히 몸을일으켜 나를 내려다 보았다. 좁은 골목에 들어오는 빛조차 막을만큼 거대한 녀석의 얼굴에 걸린 미소를 보며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침을 꿀꺽 삼켰다.




"오늘은 운이 좋네. 언제 고백할까 항상 고민중이었는데."




"고, 고백?"




"말했잖아. 좋아한다니까?"




그리곤 녀석은 다시 허리를 숙여 나의 오른다리를 잡고, 그대로 나를 들어올렸다.




"아악!"




꼴사납게 거꾸로 거웅에게 잡힌채 대롱대롱 매달린 내 얼굴 앞으로, 꼬릿하면서도 수컷냄새가 가득한 순홍색의 커다란 고깃기둥이 불쑥 나타났다.




"자. 빨아."




"어, 어그어어어어어어어어억!"




그리곤 내 머리를 가볍게 감싸쥔 녀석의 다른 손이 나를 우겨넣듯 자지로 들이밀었고, 나는 입안가득히, 그리고 목끝까지 닿는 엄청난 크기의 자지에 놀라 그만 눈물과 콧물을 쏟으며 고통스럽게 기침을 했다.




"미안미안. 괜찮아. 곧 익숙해 질거야."




녀석은 부드럽게 말하면서, 점차 거칠게 나를 다루기 시작했다. 녀석의 허리놀림이 빨라지며 나는 목구멍이 쑤셔지는 감각에 정신을 잃을것처럼 아득해졌다.




"어우 씨발, 우리 바로 입안 기분이 너무좋네?"




그리고, 하얀 홍수가 입안에 들이닥쳤다. 나는 거꾸로 매달린채로 발악을 하며 내 입안에서 터져나오는 녀석의 정액을 반쯤은 마시고, 반쯤은 흘리며 고통스러워했다. 역전된 몸으로 마셔서 참아내는것도 힘들었거니와, 너무나 양이 많았던 것이다. 한참을 싸내고도 계속해서 입안에 터지는 정액의 홍수에 나는 욕지기가 치밀어올랐다.




"구우우우우욱! 구우우우우웁!"




"안돼. 다 마셔. 내 사랑이잖아!"




그러나 녀석이 자지를 뺌과 동시에, 나는 마치 방류하는 배관처럼 녀석이 싼 정액을 거의 모조리 토해내고 말았다. 나는 눈물과 콧물을 질질 흘렸고. 녀석은 나를 잡고있던 손을 놓았다. 정액웅덩이 위로 떨어진 나는 물에젖은 개꼴이 되어 덜덜떨며 거웅을 올려다보았다.




"바로야. 마시기 힘들었어?"




나는 덜덜 떨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면 말을하지 그랬어."




녀석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하지만 화가났는지 목에 커다란 핏줄이 움틀거리면서, 자신의 옷을 천천히 벗었다. 좁은 골목이라 벗는게 좀 힘들어보였지만, 이내 전라가 된 녀석의 몸을 본 나는 상대를 잘못건드려도 제대로 잘못건드렸다는 걸 깨달았다. 온몸에 얕고 깊은 흉터가 잔뜩 나있고 두터운 근육으로 꽉찬 녀석의 몸은 누가봐도 흉기였고, 공포스러웠다. 녀석은 고개를 까닥거리며 입을열었다.




"보지 대."




"어, 어?"




"보지 대라고."




"나, 나 수컷이야. 거웅아."




"알아. 그래서 좋아하는거야. 보지 대."




"내, 내가 보지가 어디있..."




녀석은 한숨을 푹 쉬며 나를 강제로 일으켜 뒤로 돌렸다. 나의 시야에 골목의 끝이 보였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지나가는, 늘 오고가던 골목의 끝이 보였다. 살려달라고 외치려고 입을 여는 찰나, 나의 입에서 나온 것은 내 후장을 뚫은 고깃기둥으로 인한 고통의 비명이었다.




"아아아아아아악!"




"아, 바로야 처녀야?"




녀석의 킥킥거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내 몸통을 마치 리프팅벨트처럼 두껍고 힘있게 감싼 녀석의 두손에 고정되어, 골목의 벽면을 할퀴며 애처롭게 발악했다.




"아아아악! 아아아아악!"




그러나, 나는 조금이라도 녀석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고, 녀석은 점차 속도를올려 내 뒷구멍을 함락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근육덩어리가 내 뒷구멍을 박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고통 너머 무언가 기분좋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에, 어, 어?"




무언가, 자지끝이 뒷구멍의 어딘가, 딱딱한것에 닿으면서였다. 나는 뇌를 아찔하게 간지럽히는 이상한 감각에 침을 질질흘렸다.




"어흑, 어윽, 아으으으윽."




비명은 점점 교성으로 변해간다. 녀석은 거대한 상체를 수그려 그런 나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서 듣고 있었다.




"우리 바로 목소리 예쁘다."




"아윽, 아흐으으응. 흐응. 흐으으으응!"




그리고 나는 이내, 녀석의 손을 부드럽게 잡고 잠시 훌륭한 수컷의 자지를 내 구멍에서 뺀 뒤 거웅의 앞에 배를 깔고 다리를 쩍 벌려 누웠다. 내 복종의 몸짓을 본 녀석은 웃음을 터뜨리며 혀를 낼름거렸다. 그리곤 나의 두다리를 잡고 무릎을 꿇은채, 다시 자신의 수컷스러움이 넘치는 자지를 나의 보지에 삽입했다. 기분이 미치도록, 미치도록 좋다.




"하읍! 하으으으응! 자기야! 자기으으윽!"




"헤헤, 너무 야한데? 우리 바로보지 씨발 존나 쫄깃해가지고 싸버릴것같아."




"으웅! 으으으응! 으아아학, 싸줘, 싸주세요."




그 말이 떨어지자, 나는 내 몸안에서 다시 하얀 정액의 파도가 몰아치는걸 느꼈다. 그리고 동시에 나도 손도대지 않은 자지에서 하얀 우유를 뿜어댔다. 거웅은 자신의 얼굴에 뿌려진 나의 정액을 두껍고 큰 혀를 내밀어 핥아 맛을 봤다.




"아, 맛있어."




나는 식도까지 타고 역류하는 거웅의 정액을 뱉어내지 않기 위해 두 손으로 입을 막고있었다. 이런 훌륭한 수컷의 정액을 한방울이라도 낭비하지 않고 내 몸속에 간직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리고 나는 지금 거웅이 더 나를 격하게, 뜨겁게 박아주길 원하고 있다. 간신히 정액을 뱉어내지 않은 나는 하얀 물이 찐득거리는 입을 열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더, 더박아주세요."




그리고 거웅은 강렬한 키스와 함께 나를 들어올려 거세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지나는 골목에서 자유롭게 교성을 질러대며 다섯번이나 사정한 우리는,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운 하얀정액 위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