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이 나온 지 1.3버전이 지났으나 이 둘의 효율을 비교하는 글은 안 보여서 직접 정리하기로 하였다.

그래도 도금과 낙원을 고민한다는 시점에서 조금은 레진을 투자할 생각이 있다는 관점에서 글을 쓰고자 한다.

밑에 3+1 줄 요약 있음.


1. 낙원과 도금의 절대적인 차이

낙원과 도금의 2세트 효과는 단순하고 동일하므로 4세트 효과만 보면,

도금은 원마 150 pt, 낙원은 피해 보너스 80%다.

여러 게임을 해 온 게이머들의 본능에 의하면 %붙은 효과가 당연히 더 좋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 경우엔 무조건적이진 않다.

데미지 공식에서 보면 둘은 서로 더해지는데, 

(풀 내성, 레벨 등의 요인) X (1 + 원마로 인한 피해 보너스 + 반응 피해 보너스)

와 같다.


여기서 문제는 원마가 일으키는데, 원마로 인한 피해 보너스는 원마가 늘어날수록 단위 원마가 주는 보너스가 점점 줄어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원마가 낮을 땐 원마가 주는 피해 보너스가 크고 원마가 높을 땐 다른 효과가 주는 피해 보너스 (낙원, 마녀, 번분 등)가 상대적으로 커진다.

정확한 분기점을 계산해보면, 성유물 4세트 효과 적용 전 최종 원소 마스터리를 EM 이라고 할 때, 다음과 같다.

(16 x EM / (EM + 2000)) + 0.8 = 16 x (EM + 150) / (EM + 2150)

여기서 왼쪽은 낙원과 관련된 항, 오른쪽은 도금과 관련된 항이다.


이걸 정리하면 간단한 2차식이 나오는데, 계산해보면 분기점이 되는 원마는 EM = 375.6 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즉, 도금 4세트 적용 전 기준으로 원소 마스터리가 375.6 이하면 도금이 더 강하고, 375.6 초과면 낙원이 더 강하다.


발화 / 만개 요원으로 사용된다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나히다가 주는 원마 250 (특성) + 40 (전무), 원마 무기 (110 ~ 206), 성유물 원마 주옵션 (187 / 개) 가 더해지면 원소 마스터리 375.6은 당연히 넘겨지는 양이라고 볼 수 있다.

낙원이 개화/만개/발화 전용 성유물인 만큼 절대적인 체급은 당연하게도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


단, 위의 계산에서 낙원의 예열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열 과정 중 약한 데미지를 생각하면 분기점은 375.6보다는 높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2.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부 옵션의 개수

수치적으로 계산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위 결론을 놀랍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낙원이 아니라 도금을 선택하는 이유는 절대적인 성능이 좋을 것임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레진 효율 등 다른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좀 더 고려해보고자 부 옵션이 몇 개가 더 많으면 도금이 낙원을 따라잡는 지에 대해 계산해보았다.


마찬가지로 도금 4 적용 이전의 원소 마스터리를 EM이라고 할 때, 

1) EM = 400 ----> EM(도금) = 403.19 << 부 옵션 0.14개

2) EM = 600 ----> EM(도금) = 630.75 << 부 옵션 1.32개

3) EM = 800 ----> EM(도금) = 860.75 << 부 옵션 2.61개

4) EM = 1000 ----> EM(도금) = 1093.24 << 부 옵션 4.00개

5) EM = 1200 ----> EM(도금) = 1328.26 << 부 옵션 5.50개

6) EM = 1400 ----> EM(도금) = 1565.85 << 부 옵션 7.12개

이 된다.


이 결과를 현 시점 가장 실전성 높은 알나행시의 쿠키 시노부를 예시로 들어 이해해보자면,

쿠키 시노부의 원소 마스터리 EM은 꽃/깃털에서 원소 마스터리 부 옵션이 없다는 기준으로:

EM = 165 (무기) + 80 (2세트) + 560 (시계/성배/왕관 주 옵션) + 290 (나히다) + 100 (풀공명) = 1195가 나온다.

따라서, 시노부가 도금 4셋을 착용하고 부 옵션으로 원소 마스터리 128 정도를 챙겼다면 부 옵션이 없는 낙원 4셋과 동일하다. (예열 무시)

EM = 165 (무기) + 80 (2세트) + 560 (시계/성배/왕관 주 옵션) + 40 (나히다 전무) + 100 (풀공명) = 945가 나온다.

따라서, 시노부가 도금 4셋을 착용하고 부 옵션으로 원소 마스터리 93 정도를 챙겼다면 부 옵션이 없는 낙원 4셋과 동일하다. (예열 무시)


이게 진짜 애매한 수치인데, 도금4는 도금 시계/성배/왕관 주 옵션 원소 마스터리 정도는 맞추기 쉽기 때문에 기본으로 꽃이나 깃털에서 도금이 아닌 나머지 한 세트를 가져가는 것이 보장할 수 있다. 따라서 그 나머지를 원마가 80 (3.4개)으로 몰아 붙은 것으로 가져갈 수 있다면, 또, 도금 꽃 or 깃털에서 부 옵션으로 원마 49 (2.1개)붙은 것으로 가져갈 수 있다면, 부 옵션 하나 없고 시계/성배/왕관 중 하나를 다른 파츠로 쓰는 낙원4와 동일하다. 쉽게 이야기 했지만, 이건 도금4 입장에서 꽤 최상의 시나리오로 세팅한다는 가정이 있다.

시노부는 온필드 나히다 원마 버프 250을 받지 못 하므로 고점의 도금 4(시계/성배/왕관을 모두 도금으로 맞추고 도금이 아닌 원마가 높은 꽃 or 깃털 가져가면서 도금 깃털 or 꽃에도 일정량의 원마가 붙은 경우)가 추가 원마 0 낙원4보단 약간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물론 낙원의 최저점과의 비교이므로 낙원 파밍으로 꽃+깃털로 원마를 대략 3개 (~63) 정도 챙기거나 시계/성배/왕관 3파츠를 낙원 세트로 가져갈 수 있다면 낙원 파밍이 유의미해진다. 


즉, 시노부 기준으로 (도금4 고점) > (낙원4 최저점)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이번엔 발화 토마를 예시로 생각해보자. 토마는 원충 때문에 무기, 시계에서 상대적으로 원마를 낮게 챙기게 된다.

내 토마의 스펙을 기준으로 생각해보자면,


토마는 보통 풀 공명을 받기 힘들어 온필드 기준(야나행토, 코나행토 토마 온필드 등)으로 ~710 + 290 (나히다) = ~1000 정도의 원마를 가지게 된다.

즉, 토마는 도금4에서 원마 93 (4개)정도를 부 옵션으로 챙길 수 있다면 낙원4과 동일하다.

그런데, 토마는 일반적으로 원충 시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마를 부 옵션으로 챙길 수 있는 플랫폼이 더 많으며,

주 옵션만 맞추면 됐던 시노부의 기준 낙원4와는 달리 낙원4에서도 도금4와 동급으로 원충 부옵을 맞춰줘야 성립하는 비교기 때문에, 부옵 원마 0 낙원4가 더 이상 손 쉽게 맞출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즉, 토마는 반대로 '낙원4로 적정 원충을 맞출 자신이 있다면 도금4보다 원마 4개의 이득을 볼 수 있다.'의 관점으로 생각해야한다.

여기서 상황이 갈릴 텐데, 누각을 맞추기 위해 해당 비경에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라면 낙원이 좋은 선택지 이지만 오로지 토마를 위해서 낙원을 돈다면 이미 가지고 있을 도금4와 동일한 성능을 맞추는 데에만 꽤 많은 레진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


심지어 토마가 오프필드로 사용되는 경우 (아나행토, 코나행토 코코미 온필드 등) ~750 정도의 원마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 경우에 토마는 낙원4가 도금4보다 원마를 약 54 (2.3개)정도 이득을 본다.

이건... 누각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고려하지 말자..


3. 차이를 받아들였을 때의 데미지 차이

서포터에 큰 레진을 투자하고 싶진 않지만 도금4가 동일 부옵 낙원4 대비 몇 % 약한 성능을 내는 지 궁금할 수도 있다. (너무 약하면 바꿔야 되니깐)

이를 계산해서 정리해보면, 

1) EM = 400 ----> 도금/낙원 =  99.55%

2) EM = 600 ----> 도금/낙원 =  97.14%

3) EM = 800 ----> 도금/낙원 =  95.92%

4) EM = 1000 ----> 도금/낙원 =  95.24%

5) EM = 1200 ----> 도금/낙원 =  94.82%

6) EM = 1400 ----> 도금/낙원 =  94.55%


일반적인 경우 ~5% 정도의 데미지 차이가 있다.


4. 3줄 요약

1) 원마 375.6를 넘어갈 때부터 낙원이 도금보다 좋다.

2) 시노부는 (도금 고점) = (낙원 저점) > (낙원 최저점) / 토마는 누각 필요한 거 아니면 도금 쓰자..

3) 그래봤자 데미지는 5% 차이남.


번외) 카베 게이는 물물풀풀 쓰면 도금4셋 효과로 원마 100밖에 안 줌. 그럴거면 22셋으로 내려가거나 낙원으로 올라가는 게 낫지 않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