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그녀에게 약속했다. 옛 나라가 멸망하면 일찍이 어두워진 깃털 장식을 다시 만들어주겠다고.

그러자 그녀도 자신의 존경을 얻은 사람에게 약속했다. 그때가 되면 터키석 왕관으로 답례하겠다고.

하지만, 칠흑 같은 마물의 칼날 아래에서 고통에 괴로워하던 시체를 본 소녀는 깨달았다.

자신의 직접 만들고 장식한 왕관은 대관식에 참석할 수 없는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몇 년이 지난 후 여섯 개 부족 사이에서는 광산의 늙은 여주인의 이상한 취향이 퍼졌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그 노부인은 지금의 기술로는 만들 수 없는 화려한 장신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유독 한 장인의 이름이 새겨진 작품이라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손에 얻으려 한다고.

설령 그것이 가품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부족 사람들이 적어도 가품을 만드는 사기꾼과는 거래를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을 때.

그녀는 「가품을 만드는 사기꾼들이 그의 명성을 망치도록 둘 순 없지 않겠느냐」라고 답했다.

게다가 그녀는 사적으로 그 비열한 사기꾼들을 절대 가만두지 않았다.


용맹하게 죽음을 맞이한 친구들과는 반대로, 그녀의 여생은 너무도 길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녀는 그 영웅들이 남긴 모든 것을 수집하는 데 여생을 바쳤다.

그녀가 사랑하던 붉은 눈동자의 소년은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따뜻한 여운만을 남긴 채 성스러운 불로 돌아갔다.

왕의 불에 쓰러진 과묵한 영웅의 눈동자에는 신세계가 비쳤고, 그것이 그에게 가장 큰 보상이었다.

쌍둥이 호걸은 자신의 형제가 적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 것을 목격하고는 비통에 빠져 통곡으로 목이 쉬었다.


「아타우알파가 나보다 먼저 가버리다니… 가장 약하던 내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줄 누가 알았을까」

「부족의 현자들이 말하길, 거센 파도와 바람을 겪은 사람은 평탄한 땅이 지루해서 참을 수 없다고 했지. 나도 마찬가지야」

「너희가 없는 이 시대는 너무나도 무료하구나」


하지만 떠나간 친구들과 재회하는 순간은 언젠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마침내 고대하던 순간이 왔다는 예감이 들자,





진짜 개구리게써놨네

난잡해서 머라카는지 알아먹기도힘들고 전에는 분량적절하게 잘쓰더만 퇴화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