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투구는 14~15세기까지 이베리아 반도에서 사용되던 투구로


레콩키스타가 끝나고 잉여인력이 되어버린 레콩키스타도르 들이 주로 쓰던 장비였습니다. 

이들이 스페인, 포르투갈의 해양팽창과 대항해시대와 맞물려서 콩키스타도르로서 남미에 정착이 시작되었습니다. 


4.6 이벤트에서 묘사되는 나타 사람들의 모자

모자라고 보기에는 투구같아 보입니다. 특히 저 시대의 투구와 매우 흡사합니다.


석궁 역시 초기 콩키스타도르들의 제식장비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런 숨은 디테일에 놀라울 정도입니다.


클로린드의 모티브는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로는 모두 잘 알듯한 달타냥, 삼총사 이야기입니다.


세검과 여차하면 총을 사용하는 17세기 프랑스의 이야기는 이거 외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클로린드 모자의 기원은 스페인 치하의 플랑드르(오드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의 사람들이 쓴 것이 기원으로 근세에 들어가면서 보병의 장비들이 점점 간소화 되었고 무겁고 비싼 철제 무구는 애물단지가 되었고 투구대신 모자를 쓰게 되었는데 


스페인 군인들이 원형 챙모자의 한 부분을 각지게 꺾어쓰는게 당시 16세기 패션에서는 존나 멋진 최신 트랜드였고 이게 유럽에 퍼져서 2번꺾니 3번꺾니 지랄을 해서 2각모, 3각모가 17~18세기를 지배했습니다. 


마치 오늘날 군대에서 각잡힌 베레모가 존나 간지난답시고 꺽어대던 동기새끼들하고 다를 바가 없네요...


오히려 나타 이벤트에 나오는 모자보다 더 세련되어 보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프랑스 기병으로 

왼쪽 아래의 붉은 클로린드는 이 시기의 기병(후사르)를 모티브로 빼다박은게 눈에 보일정도로 의상의 화려하면서 여유로운 품과 칼은 세검이 아니라 사브르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기병은 예로부터 귀족 집안들이나 할 정도로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귀족이니까 그냥 기병장교나 하자며 살다간 사람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금수저들이나 하는 진입장벽이 높았던 직군입니다. 

 

이미 이 시기쯤되면 맨 위에 있는 투구는 집안의 가보가 되어있을 시기입니다.


라틴 아메리카는 예나 지금이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는 곳이고 미호요가 이미 떡밥도 직접 던진만큼 


미호요가 어떤 스타일로 나타를 묘사하고 싶은가를 추정하는 건 가능합니다.


이새끼들은 메인 스토리만 거지같게 만들지

설정, 묘사부분은 알면 알 수록 감탄할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공부한 부분이 보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