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의 마녀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먼저 수호자 루스탄에 대해 알아야한다.



많이들 알다시피 수호자 루스탄은 용사 에룬둘린의 친구였다.

각자 '빛의 사자' 에룬둘린, '어린 늑대' 루스탄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오는 이름이고 100년 전 두린의 재앙에 맞선 인물들이다.

(데인슬레이프와 칠흑검, 기사도에 대해)



'어린늑대' 루스탄은 지금의 페보니우스 검술의 창시자로 크루질드의 조직의 계보를 계승받고

아룬둘린이 하지 못하는 더러운 일들을 해냈지만, 몬드를 덮친 재앙에 맞서다가 사망했다.

기사단의 검술 교관으로 페보니우스 기사단에게 검술을 가르쳤고, 지금의 페보니우스 검술로 계승된다.

그리고 정의감 넘치는 백색 기사(기사도, 칠흑검의 백색기사)를 제자로 키웠다.





루스탄은 '광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소녀'라는 연인이 있었다.

짝사랑일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루스탄은 그녀를 생각할때만 사람같은 모습을 보였던 듯하다.


[수호의 띠]

충분히 준비한다면, 언젠가 자신이 더 이상 이 땅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친구를 더 이상 지키지 못하고 노래하길 좋아하는 소녀를 더 이상 지키지 못하더라도….


루스탄은 커뮤증을 앓고있어서, 사랑이란 감정도 '수호한다'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제나 자기가 죽을 경우를 대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루스탄은 26세의 젊은 나이에 두린을 상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애런돌린이라고 적혀있는데 K-번역이고 용사 에룬둘린 맞다.)

죽는 순간까지 몬드, 에룬둘린, 그리고 유학을 간 광장의 소녀를 생각하면서 죽었는데...


광장의 소녀는 루스탄의 죽음을 듣고 자신의 생명의 불꽃으로 세상을 정화하기로 결심한다.



이 소녀는 화염의 마녀에서 나오는 소녀였고, 화염의 마녀의 파멸이 시작되었다.

수백년 전이라 적혀있긴한데, 정황상 100여년전 두린의 재앙과 수호자 루스탄, 광장의 소녀 이야기와 같다고 본다.

(약 100년 전을 저렇게 적어둔듯함.)


[마녀셋 깃털]

지옥불로 가득한 길을 선택했기에 그녀가 걸었던 들판은 오직 잿더미만 남아있다.
비록 그녀가 불태운 것이 모두 사람을 해치는 마물일지라도 먼 곳에서 화광이 번뜩일 때면 사람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마녀를 쫒아냈다.
그러나 그녀는 이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녀는 누군가가 모든 상처를 태워버려야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의 이해와 위로, 그리고 동정 따윈 필요 없다.


화염마녀는 증오만을 가지고 자신의 생명의 불꽃으로 마물들을 태우고 다녔고...


[창백한 불꽃 세트]
"당신은 절 놀라게 하네요.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그 정도 힘을 지니고 있다니요."
"당신은 울어야 할 눈물도, 흘려야 할 피도 남아 있지 않다고 하지만, 그건 분명 당신 스스로 불타기 때문이겠죠."
"당신의 몸은 오래전부터 상처투성이였지만, 지금은 녹아내린 철처럼 눈과 상처에서 매서운 불꽃이 흐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주제에서 벗어난 것 같군요. 전 당신과 거래를 하고 싶어서 연기의 흔적을 따라 당신을 추적한 거라..."
"지금 당신을 집어삼키는 불꽃을 폐하의 은혜로 꺼뜨리도록 하죠. 어떻습니까?"


최초의 우인이 생명의 불꽃이 거의 다 꺼져가는 젊은 여자에게 힘을 주자,
격렬한 환상 속에서, 그녀는 더럽혀진 과거와 녹슬지 않는 미래 가운데 놓인 선을 보았다.


"알았어. 그럼, 빙하의 얼음이 내 지워진 과거를 대신해 이 사그라들지 않는 불길을 끄게 해."
"타락의 칠흑, 세상의 고통, 인간과 짐승, 그리고 그들이 짊어진 죄를 모두 고요한 얼음으로 정화시켜 줘."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순백의 불꽃은 그녀의 가슴 속에서 계속 타오르고 있었다...


"우리의 목적은 같아. 너와 네 여왕, 그리고 나."
"이 세상에서 왜곡의 근원, 근시안적인 무지몽매한 신들과 칠흑과 심연의 타락을 씻어내세요.
"좋아. 우리 공통된 목적의 진전에 효과적인 도구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백으로 치장해도, 내 몸 구석구석 얼룩진 오래도록 남아 있는 죽은 자의 재는 절대 지워지지 않거든."


그리고 지금의 시뇨라가 되었다.



(그리고 디씨의 수위조절자는 본인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