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청...?"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각청의 모습에 여행자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성유물을 끼워줬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각르릉. 내게 강제로 성유물을 넣어 명예티바트주민으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각, 각청? 그게 대체 무슨..."



여행자의 물음에 각청은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여행자를 노려보았다.



"개잡성유물을 넣는다는 건 나를 여행자의 창고로 본다는 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캐릭차별주의자 여행자는 티바트탈락이 답이다 이기야."


"각, 각청......."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777 깡체력 성유물 원남충아."



각청은 그렇게 말하며 죽순이 묶인 머리카락을 세워보였다.



"좆망성유물 커엽노 각르릉."



캬루보다도 선명한 헤어스타일이 각청과 여행자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죽순은 나와 배신을 이어주는 상징이었노 캐릉........"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각청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붕괴3를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각혐이었다 각르릉."



여행자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