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출처

https://arca.live/b/archeology4games/32713121



이 글은 몇개의 챕터로 이루어짐. 러닝타임이 길긴 해도 끊으면 글의 개연성도 끊어질까봐 일부러 가독성을 포기하고 긴글로 씀



※1. 바람이 없는 여섯난쟁이

https://arca.live/b/archeology4games/31288930


이나즈마에서 <티바트 80일간의 일주>는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원본이라고 추측할 수 있듯이

떡밥이 많은 <하얀공주와 여섯 난쟁이>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원본인것 같은데


속성은 7가지인데 왜 굳이 한 명이 모자란 여섯 난쟁이일까?


여섯 난쟁이의 키워드를 살펴보면 순서대로 [영원, 현명, 결판, 생명, 한탄, 욕심]인데

욕심이 바위인지 얼음인지 헷갈려서 생각해봤는데 바위신 눈동자 얻은 사람중 응광이 돈 욕심과 관련있는것 같아서 바위가 욕심인듯




원소 순서와 난쟁이의 발언 순서가 맞냐? 고 물어보면 후반부인 풀, 얼음, 바위만 순서가 맞고 전반부인 번개, 물 불은 오히려 역순으로 발언함

바위는 겁이 나서 말 안했지만 일단 출연한 순서를 발언이라고 가정함

그러니까 번개 물 불 순서대로 역순 발언한 후 풀 얼음 바위가 정순 발언을 했다


한가지 의문점은 왜 바람(벤티)이 존재하지 않느냐 이건데

※청록색 = 벤티, 붉은색 = 천리

벤티의 지역은 몬드이고, 몬드에 숲이 있다면 벤티를 처음 만난 속삭임의 숲이 될 것이다.

숲이라면 울프 영지도 있긴 한데 그곳의 명칭은 영지이지 숲이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 근거가 모였으면 벤티가 하얀공주가 아니더라도, 하얀공주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다.


만약 벤티가 하얀공주라면... 으음...

벤티는 여자라던 그 사람들이 옳았다...





※2. 고대 세실리아꽃

https://arca.live/b/genshin/29017204

창세의 결정 구매창을 자세히 보면

고대 세실리아꽃이 보인다.


뜬금없이 왜 고대 세실리아꽃을 떡밥으로 잡았냐면

하얀공주와 강력하게 얽혀있는, 혹여나 하얀공주일지도 모르는 벤티가 돌파에 필요한 재료는 "세실리아꽃"이다.

이로서 벤티와 하얀공주의 접점이 하나 더 생겼다. 이정도로 서로 얽혀있으면 벤티가 하얀공주가 아닐까...


여섯난쟁이 첫째장에서 달빛 숲 사람들은 흰 피부와 푸른 눈을 가졌다고 하는데

이 책의 특징이 대상을 정확히 지명하지 않고 비유해서 말했기 때문에 이 달빛 숲 사람도 혹시 비유가 아닐까? 생각해 봤는데


고대 세실리아꽃이 생각났음


발자취 pv처음과 마지막에 고대 세실리아 꽃밭이 나오는데






달빛 왕국을 그녀가 보는 앞에서 처참히 무너뜨리고 -> 속삭임의 숲에서 더 이상 고대 세실리아꽃이 없다

그녀의 백성들에게 ~(중략)~ 살게 될 것이다 -> 이 부분은 밑에서 서술됨




현재 세실리아꽃은 별을 따는 절벽에 있는데,(사실 별을 따는 절벽이라고 하니 이곳도 고깔모자산만큼 높은 지대였는지 의구심이 생긴다. 이는 후술할 예정)

루미네 머리의 고대 세실리아꽃과 달리 더 이상 잎사귀에서의 연한 푸른 눈동자(연푸른 잎사귀)와, 밝은 머리칼(꽃 수술에서 빛나는 부분)은 없어졌고, 하얀 피부(하얀 잎사귀)만 남게 되었다.




 

어쩌면... 현재의 세실리아꽃은 나이트 마더(천리)에 의해 저주를 받아 영혼(빛나는 수술)도 달빛(연푸른 잎사귀)도 빼앗겨 현재의 세실리아꽃이 된 것이 아닐까.


하지만, 세실리아꽃의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높은 지대"에서만 자란다.

만약 이 가설이 맞다면, 속삭임의 숲은 저지대인데 어떻게 세실리아꽃이 하얀 공주의 백성이 될 정도로 만개하였을까?


예전에 금사과 제도 추측한 실력을 발휘해보자

그렇다. 지구과학을 사용할 시간이다





※2.1 시드르 호수의 정체

몬드의 지도를 보면, 시드르 호수가 중앙에 있고, 중앙에 벗어날수록 지대가 높아지는 특징을 가진다.


그런데 지형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지형인가?

풍화/침식 작용만으로는 이런 지형이 나온다기에는 뭔가 위화감이 든다.




일단 속삭임의 숲으로 다시 가보자.

어디에나 존재하는 달콤달콤꽃을 제외하자면, 속삭임의 숲에는 두 가지 꽃이 존재한다.

하나는 "습지(아마도 하얀공주가 잠든 순수한 샘)" 에서 자라나는 통통 연꽃




다른 하나는

등불꽃이다.


통통 연꽃의 특징 : 물가에서 서식한다. 특히 시드르 호수 주위에서

등불꽃 특징 : 밤에 은은한 빛을 발산한다. 밤에 은은한 빛을 내뿜는 것은 별들이지만,

스카라무슈에 의해 별하늘은 거짓임이 밝혀졌으므로 밤에 은은한 빛을 내뿜는 유일한 것은 바로

"달"이다. 바로 그 천하의 나이트 마더가 두려워하던 을 내뿜는 "달".



이제는 우리가 게임을 시작하면서 처음 만진 신상으로 가보자.

미니맵을 따라서 길을 갔을때



오른쪽으로 이탈해서 갔을때.

끝에는 마치... 길이 잠긴 것 같이 보인다...


몬드성 측문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바로 윗짤에서 멈춘 지역이 눈앞에 그대로 보인다.


그리고 다시 지도를 꺼내어 보자

별이 떨어지는 호수 맞은편에 뭔가 길이 나 있지 않은가?


다음 목적지는 울프 영지이다.


울프 영지에서도 위의 경우처럼 "길이 도중에 잠긴 느낌"을 주는 길이 보인다.


울프 영지에서도 통통 연꽃과 등불꽃을, 속삭임의 숲과 마찬가지로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언급된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우세한 군집을 이루는 나무가 있는데 이는 바로

수향나무이다.

https://arca.live/b/genshin/25538994

수향나무는 시드르 호수 내부인 몬드성과 시드르 호수 외곽지에 분포해 있다.


즉, 속삭임의 숲과 정반대에 떨어진 울프 영지에서 똑같이 수향나무, 통통 연꽃, 등불꽃이 채집된다는 것은 같은 식생(植生, 어떤 장소에 모여 살고 있는 특유한 식물의 집단)을 공유한다는 뜻이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feia1230&logNo=221133674998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웠을 진화론 중 하나인 격리설.

그리고 울프 영지와 속삭이는 숲의 식생이 같다는 뜻인즉...



시드르 호수는 원래부터 "호수"가 아니었다.





※2.2 하얀 공주 시절의 몬드

이제 시드르 호수는 예전에는 시드르 평원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미심쩍은 게 있다.

울프 영지와 속삭임의 숲의 식생이 같다는 뜻은, 즉 시드르 호수 전체가 속삭임의 숲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하얀 공주의 백성은 고대 세실리아꽃임을 추측하였다.


하지만, 세실리아꽃은 어디서 자라는가?

"높은 지대에서만 자란다"



그럼, 이 지도를 한번 더 손볼 필요가 있다.

속삭임의 숲의 고도를 충분히 높여야만 한다.

원신의 지도는 해발고도가 낮을수록 색이 진해지고, 해발고도가 높을수록 색을 연하게 칠하는데

일종의 컬러 등고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를 통해서 몬드의 지도를 고대 방식으로 리메이크하면


속삭임의 숲은 세실리아꽃의 식생인 "높은 곳"을 만족하는 고원지대의 숲이었음을 알 수 있다.


청록색 : 세실리아꽃 위치

이로써 울프 영지 비경이 뜬금없이 세실리아의 모밭(묘목을 기르는 밭)인지 알 수 있다.




※2.3 현재의 몬드가 되기까지?

하지만, 어떻게 속삭임의 숲은 시드르 호수가 되었을까?




이 정답을 알기 위해서 다음 목적지로 떠나보자.

층암거연.


https://arca.live/b/genshin/23350295

층암거연은 전형적인 크레이터의 모습을 띤다.


(미국 애리조나 주 사막의 배링거 크레이터)


시드르 호수도 크레이터처럼 중심으로 갈수록 오목하게 내려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몬드성이 있는 시드르 섬(시드르 호수 내부에 있는 섬이니 시드르 섬이라고 부르겠다)이 마음에 걸린다.

분명 몬드성 측문으로 내다볼 수 있듯이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가설이 2가지가 있다.

왼쪽 : 땅꺼짐, 오른쪽 : 운석 충돌


어쨌든간에, 고대 속삭임의 숲은 나이트 마더에 의해 멸망하고 속삭임의 숲은 울프 영지와 분리된 구역으로 겨우겨우 살아남았고,

하얀 공주의 백성이었던 고대 세실리아꽃은 나이트 마더에 의해 영혼과 달빛을 빼앗긴 채 현재의 세실리아꽃이 되어 겨우겨우 별을 따는 절벽에서 살아가고 있다.






※3. 침수된 지형들

https://arca.live/b/archeology4games/32558556

달의 3여신의 죽음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여 현재의 이나즈마는 6개의 섬으로 고립된 듯하다.

사실, 지금 열린 세 섬 사이의 해수면은 그렇게 깊지 않은것을 보아 이 세 섬을 이으면 일본 비슷한 지도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수면이 상승했다고 해서 이나즈마만 침수되었을까?


바다에 인접한 몬드와 리월은?

어디서 본 글이었는데, 리월의 귀리평원은 원래 고지대였으나 마신전쟁 이후 땅이 내려앉아 현재와 같이 저지대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몬드에서 침수의 영향을 찾을 수 있을까?

바로 잊혀진 시간의 신전이다.


뜬금없이 왜냐고?


가운데 기둥이 움푹 파여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왜일까...







자세히 보면, 같은 양식의 석재 바닥이 보인다.


수중 공사를 할 기술력이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에, 몬드 또한 침수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침수라면, 고운각도 육지 지대였지 않았을까.






※4. 에필로그

이렇게 긴 글을 마치게 된다.

지금 쓰다 보니 또 의심쩍은게 하나 생각나는데, 챕터 2에서 언급한 시드르 호수 글의 지도를 다시 들고 오겠다.

왜 하필이면 길의 끝에는 안드리우스가 있을까?


https://arca.live/b/archeology4games/30138290




왠지 초승달이 보이는 것 같지 않나?

굳이 원을 중심에 안 놓고 건축했다?

안드리우스에 대한 떡밥이 더 나와야 뭔가 팔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의 떡밥을 남긴 채로 이렇게 글을 마친다.


+추가

현재 티바트에서 유일하게 언급되는 늑대가 존재하는 곳은 몬드의 울프 영지이다

따라서 당위성이 하나 더 추가됨



안드리우스에서부터 시작하는 길은 쭉 이어보면 시간의 신전을 향한다는 댓글이 있어서 올려봄

시간의 신전 길을 따라서 보면 별을 따는 절벽과 바람맞이 봉우리가 희미한 윤곽을 겨우 드러내며 보인다.


현재 내가 저 길을 따라 바라보고 있는데 미니맵을 펼쳐보면

이 뜻인즉...


안드리우스에서 시작된 길은 잊혀진 시간의 신전에서 끝나게 된다.




잊혀진 시간의 신전 뒤편에는 의미 불명의 기둥 3개가 있는데




안드리우스 ≒ 잊혀진 시간의 신전   초승달

을 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