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와 켄리아가 싸우는 이유를 추측해봤음. 둘이 근본적으로 세계를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임.



1. 원래 티바트 


세월에 발맞춰서 변화해가던 곳이었음







씨앗 -> 나무 -> 열매 -> 씨앗 -> 나무....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주기적으로 순환하는것이 티바트의 원래 모습이었음


이건 삶과 죽음이 수레바퀴가 돌아가듯 순환된다는 윤회로서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됨


[삶 -  죽음 - 재생] 으로 이어지는 무한한 생명의 순환을 의미하는 트리퀘트라임.  


트리퀘트라는 [과거 - 현재 - 미래] 의 시간흐름과 


[어린이 - 청년 - 노인] 의 세 여신의 상징이기도함

각각 초승달, 보름달, 그믐달로 여성의 삶의 각 단계를 나타냄



세 여신?



달의 세 여신임. 신기하게 항상 보름달만 보임


하지만 예전에는 아니었음. 시작화면의 달도 보름달이 아님



달의 여신 세자매에 대한 옛이야기가 전해진다.  




따라서 대재앙이 덮치기 이전 원래 티바트의 달은 


이미지 출처 


초승달, 보름달, 그믐달로  주기적인 순환을 거쳤음. 



그리고 달의 여신들은 시간의 신이었음.

떡밥정리 4편) 여행자와 마물의 정체, 그리고 얼음의 신


시간의 흐름과 변화는 서로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임.


달의 여신들은 원래 티바트를 수호하던 신이었을 가능성도 있음



 달빛이 생명에게 은총을 줬기 때문임


결국 달 모양, 씨앗의 순환, 윤회 이것들이 말하는건 하나로 연결됨. --- 원래의 티바트에는 생명의 변화와 순환이 있었음.



하지만 천리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나봄




2. 천리


천리는 변하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함.


이미지출처



이건 지금까지 수많은 문명을 만들고 없애는걸 쭉 반복해왔던 천리의 행적과도 맞아떨어짐. 천리가 말하는 영원이란 결국 자기가 정한 사이클 내에서만 무한반복하는거니까




- > 봄날을 다시 맞이함



불 , 물 , 전기, 얼음, 그리고 다시 불, ...로 문명이 바뀜. 


하지만 문명의 끝은 자연스러운 결말이 아닌, 천리의 독단적인 판단이였음. 




"절대 바뀌지 않을 미래" "절대 바뀌지 않는다." 즉 모든것이 천리의 계획이였다는거임.


당장 내일 아침에 비가 100% 온다고 예측하는건 불가능함. 0.1의 오차도 없이 확신해서 미래를 얘기한다? 걍 조작이지


쉽게 말해 천리는 원신 계정을 만들어서 45렙까지 키우고 버리고 다시 만들어 키우는걸 무한 반복하는중인듯


이런 방식은 문제가 있다. 태초마을 레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거임. 







아무리 열심히 쌓아올려도 천리가 다시 0으로 리셋해버리면 하나마나임



천리가 기존의 티바트를 엎어버리기 위해 했던건 원래 세계의 신이었던 달의 여신들을 해치우는거였음. 세자매중 핵심은 미래의 여신이었을듯. 미래 변화의 가능성을 통제해야했을거임.




3. 켄리아 


천리와 켄리아는 정확히 반대임.


천리가 변하지 않고 영원한 세상을 원함 

↔ 켄리아는 변화, 발전하는 세상을 원한다. 


켄리아는 티바트에서 유일하게 신이 없는 국가라 신의 보호아래서 살아가는 티바트 7개국과는 좀 다르고 이질적임


켄리아가 고대국가인 이유




켄리아는 애초에 천리의 피해자였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만들어진 나라일수도 있음.


알베도만 봐도 지식수준이 상당한 인간들이 많은만큼 천리가 정한 규칙이 가짜임을 눈치챈듯. 


대신 원래세계의 규칙은 변화와 순환이라는걸 깨달았던것같다. 그래서 켄리아는 변화를 연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문명을 건설했음.  



티바트 세상의 본질은 사과씨, 윤회, 달의 위상변화를 전부 아우르는 끝없는 변화와 순환에 있다는거임



예를 들면 45까지 키우고 버린게 천리라면 켄리아는 한계정만 쭉 파서 발전시켜 보자고 한거지. 물론 이 방식도 완벽하진 않음. 


미래는 불확실하고 항상 좋은쪽으로만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음.  sf 아포칼립스물처럼. 켄리아가 멸망할 당시 거의뭐 실현될뻔함





  변화를 받아들이는건 천리의 영원에 대한 보증수표가 휴지조각이 된다는거고, 불확실한 세계에 걍 냅다 던져지는거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이냐 불확실한 가능성이냐 하면 당연히 가능성을 고를수밖에





결론 


천리도 켄리아도 누구하나 정답은 아님




천리는 티바트 멸망가능성을 없앤 대신 영구지속성은 보장해줫음. 대신 일정수준 발전이상 될거같으면 가차없이 동시대 인간들 전부를 몰살함.



 천리가 보는 인간은 딱 이거겠지. 생명 귀한줄 모름




그럼 켄리아는?


발전을 지향한다지만 다른 티바트 사람들에게 피해 많이줬지. 나 혼자는 못죽겠다는 심보로 한건지 아닌지, 500년전  멸망당시에 풀었던 마물때문에 티바트 전역에서 희생자가 수없이 속출했음. 


 이건 실드가 불가능한 실책이라는건 아예 못박힌정도임


 시뇨라에서 시작해서 기사도셋 기사, 야차, 청록활 사냥꾼 등 켄리아에서 쏟아진 마물을 막다가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정말 많이 등장함


         "재난이 평정된 지 어언 오백 년, 항구 도시의 견고한 성벽은 늘 그랬던 것처럼 평온하다....수백 년 후, 리월 사람들이 다시 재앙의 시대와 무명의 야차, 배경과 출신이 다른 영웅들이 어떻게 한마음이 되어 심연에 맞섰었는지를 이야기할 때… 이 금잔은 빼놓을 수 없는 주제였고, 금잔에 남은 핏자국은 여전히 선명했다." (천암)


 경작기 비화들어보면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하는것같지가 않다. 켄리아는 천리의 피해자이나 그렇다고 선은 아님.


천리가 변화를 부정한 반면 켄리아는 변화를 받아들였음. 모순되는 두 집단을 계획한거같음. 


그런데 둘이 양극단에 치우쳐있는데다 방식도 과격하고 물리적인 대화만 하다보니 사달이 난거임. 둘이 적절히 치고받고 논쟁하면서 해결지점을 찾아나가는게 정반합아니겠음


결국 이 극단적인 두 부류,  나머지 신들,  티바트주민들을 중재해줄만한 인물은



 행자라는 외부에서 온 중립적인 구원자의 필연성으로 연결될듯



요약 


1. 원래 티바트는 시간흐름에 발맞춰 생명의 순환이라는 변화가 정상적으로 일어나던 곳이었다


2. 천리는 변화를 부정하고 영원히 일정 수준에서 멈춰버린 세상을 꿈꿨고 기존세계을 뒤엎었음


3. 켄리아는 이 사실을 알아챘고 기존세계의 규칙을 연구하고 변화발전을 꿈꿨다. 그러나 비밀을 파헤치고 반대노선 걷는 켄리아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천리가 기회를 엿보다 멸망시킨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