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속성과 무기의 특성
원신에는 물 캐릭터가 다섯 있고, 그 중 셋이 법구이다.
물속성 법구캐릭터가 갖는 장점이 여럿 있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자.
1) 물속성
- 불과 증발, 전기와 감전, 얼음과 빙결 효과가 있어 원소 반응의 중심임
- 불속성과 함께 할 때에는 딜러의 역할, 전기와 함께할 때에는 노패널티 반응(과부하와는 다름), 얼음과 함께할 때에는 서폿의 역할을 함
- 이런 범용성 때문에 바람과 함께 원신에서 가장 귀족 속성에 해당함.
행추가 강한 이유가 여기 있음. 불속딜러와 써도, 얼음딜러와 써도 미친듯이 물을 발라댐. 당연히 감전팟에서도 사용 가능.
코코미가 약하게 나온 데에는 힐러라는 이유에 더해, 물속성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 분명함.
2) 법구
- 타 무기에 비해 특이한 옵션이 많음.
5성 무기는 전부 딜러용인데(코코미 전무는 5성급 성능이 아님), 4성에는 흥미로운 옵션들이 많음.
황금호박(약간의 원충+힐 기능), 휴지와 소심(약간의 물리딜 추가), 하쿠신(번개 관련 원소반응=감전 시 번개/물 피증 최대 20퍼), 드슬(압도적인 단일 버프)
따라서 법구는 무기에 따라 추가적인 서폿능력을 부여해줄 수 있음.
여기서는 일전에 본 괴악한 소심리사는 제외하고, 다른 세 옵션에 주목할 것.
- 대개 조작감이 구림
바바라의 일반 공격을 빼면 조작감이 쪼금...
대충 이런 특성이 있다.
원신은 결국 4인팟을 굴리는 게임이다.
필자는 베넷모나카즈하 넣고 약팔이 극딜하는 게 아니라, 통상적인 회전력과 유지력에 주목한다면, 물법구 캐릭터의 덱압축 능력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봄.
혼자서 딜-서폿-힐러 중 둘 정도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남은 자리에 2딜 1몹몰이 넣고 굴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법구가 아닌 덱압축의 좋은 사례로 청록4 진이 있다. 혼자 압도적인 힐+내성깎+제한적 몹몰이+공이속 버프(2돌) 등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가능함.
바바라, 모나, 코코미 모두 이런 덱압축이 가능하기에 연구할 가치가 있음.
2. 바바라
바바라와 관련해서는 며칠 전에 딜바바라 공략을 올린 것이 있으니 대체하겠음.
요점은 세 가지임.
- 바바라는 정상적으로 크리가 터지므로, 감전보다는 증발딜러로 쓰는 것을 추천
- 바바라는 E를 켜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빙결의 문제와 더불어 확산 반응이 꼬이고, 고리가 증발을 먹는 상황이 나올 수 있음.
- 추천 조합은 바바라(힐러 겸 딜러) + 향릉(불싸개) + 벤티(내성깎 몹몰이 겸 원충) + 라이덴(딜러 겸 원충)
딜바바라의 경우에는 딜러+힐러 하이브리드 캐릭터로 육성한 것임.
- 감전바바라도 장점이 있음. 물법구 중에도서 조작감 좋은 히트스캔식 평타가 매우 우수함. 신성유물이 나오면 힐하면서 딜하는 것이 가능한 캐릭이 될 수 있음. 그래도 필자는 299% 강공딜과 크리티컬 때문에 현 시점에선 증발을 권장하는 것임.
- 빙결바바라는 논외로 함. 애시당초 자기가 얼어버리니...
3. 모나
1) 성유물은 왕실 > 절현
절연이 나온 이후, 많은 사람들이 모나에게 딱 맞는 성유물이라 생각했고 필자 역시 최우선으로 맞춰줬음.
확실히 궁딜이 강하긴 함. 근데 요새는 모나딜을 올리는 것에 다소 회의적임.
이유는 다음과 같음.
- 포영딜의 배율은 800퍼 조금 안 되는 미친 비율이긴 한데, 섬세하게 증발시키지 않으면 그렇게까지 뛰어나진 않음.
- 5제련 음유 기준 그냥 터트리면 3~4만 정도임. 베넷 등으로 약팔이 15만 띄우는 건 여기서 배제함.
- 궁을 쓰고, 포영이 사라진 이후 5초까지 받피증 60%가 적용되므로 굳이 일찍 터트릴 필요가 없음. 물론 몹을 갈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지만...
그래서 조건을 좀 바꿔서 딜 테스트를 해봄.
시험 장소는 새로 생긴 일회성 비경임.
이 비경은 잡몹과 약간 강한 적도 많이 나오고, 침식 피해도 있어 파티의 회전력과 유지력을 시험하기에 매우 편리함.
사용 조합은 아감카모, 원충은 모두 220% 대임.
- 60/160 5제련 음유 절연: 35000~39000. 음유로 인한 편차 존재. 전투 중 침식으로 인한 체력 문제 발생.
- 60/100 3제련 호박 왕실: 24000. 확실히 약해짐. 하지만 체력 회복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음.
- 60/80 3제련 호박 왕실: 21000. 체력 회복에 문제 없음.
적당한 잡템으로 2만딜, 준비틱 성유물 때려박은 절연이 3.5만딜이면 글쎄?
딜세팅 종려보다, 호의호식빨 믿고 5만딜씩 뽑는 체바체 종려를 쓰는 것과 비슷한 감각임.
개인적으로는 증발딜러 할 거 아니면 절연보다 왕실이 낫다고 생각됨(당연히 파티 안에 왕실이 없다는 전제 하에).
빙결팟의 감우, 아야카에게 힘을 실어주고 왕실버프+적 약화 버프 걸고 굴리는 것을 추천함.
2) 추천 무기는 호박
최근 유행하는 호박모나를 직접 굴려봤는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잘 굴러가서 놀람.
위에서 실험한 일회성 비경에 침식몹이 다수 등장하는데, 궁만 돌리면 항상 풀피를 유지할 수 있음.
3제련 기준 모든 아군의 개별 체력의 15퍼센트 비율만큼 회복시켜 줌. 소소하게 모나의 궁 게이지도 15포인트 채워주고.
아감벤모의 장점은 다음과 같음.
- 아야카(아주 강력한 궁딜러) + 감우(빙결장판 겸 조준사격 딜러) + 벤티(몹몰이, 내성깎, 빙결원충) + 모나(왕실버퍼, 궁디버퍼, 약간의 힐링)
- 호박모나의 힐량은 적지만, 모나 E의 어그로와 빙결 원소 반응의 특성상 약간의 힐링으로 대부분 커버 가능
이 점 때문에 코코미보다 호박모나가 빙결팟에 더 낫다고 생각됨.
물론 코코미도 장점이 있음. 제례천암 코코미 넣고 굴려보면 모나보다 훨씬 물바르는 능력이 뛰어난 걸 알 수 있음.
그래도 모나의 궁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딜량의 차이를 만들어냄.
- 드슬모나도 써봤는데, 분명 강하긴 한데 결국 힐의 부재때문에 조금 아쉬웠음.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면 이 역시 가능. 나는 발컨이고 유지력도 중요하다 생각해서 힐이 있는게 편했음.
정리하면 빙결팟은 대충 이렇게 됨.
셋 다 좋은 조합임.
다만 아감벤모(호박)을 권장하는 것은
- 빙결팟은 적을 무력화한다
- 모나가 약간의 포영딜+왕실버프+궁디버프에 더해 힐능력이라는 추가적인 기능이 늘어남.
- 따라서 호박힐만으로도 안정성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임
욕 오지게 먹고 있는 이번 12-3도 아감벤모(호박)으로 36별 돌파했음. 무지성으로 모나궁 팍팍 돌리는 재미가 쏠쏠함.
본문에서 빙결모나만 논했으니, 다른 모나도 짧게만 언급하겠음.
- 증발모나는 강력함. 무조건 4절연 들고 뽕맛을 느낄 수 있음. 하지만 이건 불을 바르고 지우는 빌드업이 조금 귀찮은지라... 그리고 한방 날리면 전투지속력이 좀 아쉬움.
- 감전모나는 좋지 않다고 생각함. 2돌하고 쓰면 매니악한 재미가 있긴 할 텐데... 후술하겠지만, 감전은 빙결에 비해 훨씬 유지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호박 같은 걸로 결코 커버 불가능. 따로 힐러를 기용해야 한다면 글쎄?
4. 코코미
1) 감전딜러 코코미
뽑을까 말까 막날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1에서 말했던 물+법구라는 특성 때문에 뽑았음.
일단 증발코코미는 에바임. 크리도 안 터지는 애한데 불 붙은 애한데 한방 치면 사라지는 증발은 좀...
빙결코코미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쓸만함. 좋음. 다만 모나에 비해 확고히 우위냐고 물으면, 그렇지는 않음.
따라서 코코미가 가질 고유 영역은 감전이라고 생각함. 그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
- 감전은 무지성 평타 챱챱하며 맞딜하는 성격이 강함. 증발처럼 향릉 궁 켜고 리듬감있게 때리는 것도 아니고, 빙결처럼 완전히 적을 무력화시키지도 못함. 적에게 경직이라는 불완전한 CC만 주기에 일정량의 피해를 받는 것을 감수해야만 함.
p.s. 호박설탕을 감전요원으로 쓰기 아쉬운 것이 여기에 있음. 원소 게이지도 80인지라 모나처럼 무지성으로 돌리기도 어렵고, 힐량도 적음.
- 따라서 감전은 발사대의 탱킹력도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함. 코코미가 HP에 따라 궁킨 평타 딜량이 올라가는 것은 이 점을 염두에 둔 것이 분명함. 딜바바라에 비해 코코미가 감전에 적합한 것도 여기에 있음.
- 궁에 경직 저항 강화가 붙은 이유도, 코코미가 감전발사대이기 때문임.
그런데 고작 행추 급의 경직 저항 강화는 설계 미스임. 법구가 원거리니 약하다느니 이런 거 다 변명일 뿐임.
코코미는 힐러 겸 발사대인데, 고작 화살 몇 대 튕겨내는 수준의 저항을 가지면 안 됨. 라이덴이나 유라 급이 되어야 함.
힐러가 천대받는 것도 여기에 있음. 적어도 궁 켠 순간만큼은 보호막에 준하는 발사대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이 올바른 밸런스임.
적어도 바바라에 비해 경직저항만큼은 확실히 챙겨서 무지성 감전맞딜이 가능해야 함.
치명타도 100% 가져갔잖아. 바바라도 잘 키우면 감전맞딜 가능하다고.
코코미에 대한 성능 논란이 나오는 가장 큰 원인은 고유영역이 부족하기 때문임.
그나마도 있던 물 위 걷는 것도 바로 패치해버려서 없음.
코코미한데는 유니크한 게 아무것도 없음.
성능적으로 볼 때 감전발사대 주제에 경직저항도 애매함. 이것만큼은 최소한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함.
치명타 가져간 거 돌려달라 할 생각은 없음. 그런 컨셉의 캐릭도 있을 수 있지, 그래.
근데 적어도 경직이라도 확실히 무시하게 해줘.
'감전팟발사대니까, 아군 전체 원마 지원능력'을 넣거나, 아예 참신하게 '궁 켜면 필드에 15초간 비를 내린다'거나 'Q와 E를 바꿔서 필드에서 물 위 걷기를 팍팍 쓰게 하거나' 하는 제안도 많지만 일단 이게 최우선 개선사항임.
추천 조합은 심플함.
감전캐릭: 북두, 피슬, 라이덴
내성깎캐릭: 카즈하, 설탕
적당히 집어넣으면 됨. 개인적으로는 교전패턴이 너무 단순해서 라이덴을 넣어 지루함을 더는 편.
- 코코미 무기
요샌 아무리 봐도 얘한데 호박을 주는 게 아니라 하쿠신을 주고 싶음.
5제련시 감전 반응시키면 물피증&번개피증 20퍼씩 늘어남.
6초라는 제한이 있는데, 어차피 코코미가 발사대면 상관없는 거임.
심지어 파티에 라이덴 집어넣으면 라이덴 궁에도 20퍼 바를 수 있음.
코코미에 없는 버프능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쿠신이 좋은 것 같은데...
유감스럽게도 오픈유저인데도 법구원형이 3개밖에 없었고, 모두 호박으로 만들어서 1제련 하쿠신도 없다.
하... 안써봐서 확언을 못하겠네.
이건 내 뇌피셜인데, 고작 코코미 HP% 높여서 본인 딜 늘릴 바에야, 아군 피증 20퍼 달달하게 바르는 게 좋을 듯.
-> 피슬이나 북두는 설치기이기에 하쿠신이 안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음. 라이덴에게 약간의 이득을 보는 것에 불과하다면 하쿠신도 별로일 것 같아. 안 써봐서 이런 오류가 생김. 미안.(10.18. 21:24 추가)
-> 번개를 먼저 깐 다음 코코미로 평타치는 순간 하쿠신이 적용된다는 제보를 들음. 아마 6초도 감전되는 동안 계속 갱신될 것이니, 감전팟에서 충분히 유용한 선택지가 될 것. 코코미에게 원충도 중요한 옵션이니 더더욱.(10.10 22:52 재수정)
제발 법구 원형좀...
5. 요약
장문이라 미안해. 요약함.
1) 바바라
- 강공이 강하고 '크리가 정상적으로 터지므로' 불과 함께 증발딜러 권장.
- 추천 조합은 바바라 + 향릉 + 벤티 + 라이덴
2) 모나
- 무력화가 뛰어나고 버프를 절실히 요구하는 얼음팟과 함께 빙결서폿 권장. 호박도 드슬도 좋음.
- 추천 조합은 아야카 + 감우 + 벤티 + 모나
3) 코코미
- HP계수 딜이 가능하고 유지력이 뛰어나므로 감전딜러 권장. 뇌피셜로는 하쿠신이 좋아보임.
- 추천 조합은 라/피/북/행 중 2인 택 + 카즈하/설탕 + 코코미
- 코코미 경직상향은 필수!
이렇게까지 파고들어간 건, 물+법구 캐릭터의 하이브리드성이 탁월한 것도 있지만
이쁘니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