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agle은 원신을 갓 시작한 뉴비보다는 45렙 정도 찍고 연월조합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사람들 기준으로 썼음


** 굳이 이글 안 봐도 되고 정석 조합 - 아모벤디, 감향종베, 라향행베, 호행종알 등등 - 맞춰서 가면 되지만 완벽하게 못 맞출 때 파티 구성하는 법을 가이드하기 위함임


1. 조합의 기본


  현재(2.2버전) 기준으로 원신의 메타를 지배하는 조합은 핵과금 조합 - 풀돌 유라이덴 등 - 정도를 빼면 대부분 메인딜러 한 명 위주의 원소폭발 사이클 운용을 함. 예외는 북행피설 계열의 격변 조합과 '국대파티' 계열의 3딜 조합인데, 최근에는 국대파티조차 원래 들어가던 중운을 빼고 타르탈리아나 라이덴을 넣고 있음. 왜 메타가 이렇게 되었나? 한다면 결국 필드 위에는 한 명만 나와 있을 수 있는 시스템 때문임. 평타를 치는 딜러가 뭔 짓을 해도 하나만 나올 수 있으니 메인딜러가 둘 들어간 파티는 사실상 한 쪽은 서브에 가까워 지는 거지(예를 들어서 아야카+감우 파티는 2 메인딜러 구성이지만 실제로는 아야카나 감우 둘 중 하나는 스킬만 쓰고 바로 들어감).


  물론 미호요도 이런 시스템의 결함을 알고 있어서 타르탈리아나 호두처럼 소위 '현자타임'을 갖는 딜러들을 많이 내왔음. 그런데 명함 타르탈리아 정도를 제외하면 현존하는 메인딜러들의 현자타임은 사실상 서포터들이 스킬을 돌리는 시간 동안 다 지나가버리지. 대부분의 사이클 기반 조합들이 '매끄러운 순환'이 가능하게 짜여 있고, 파티 전체의 현자타임이 기껏해야 2~3초 정도 남짓인 경우가 많음. 감우처럼 아예 현타가 없는 딜러도 었고.


  그러니까 항상 파티를 짤 때는 메인딜러 + 서브딜러 or 서포터 + 서포터 or 서브딜러 + 서포터의 구성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게 좋음. 1 메인딜(1) 3 서포터를 붙이거나 (2) 1 서브딜과 2 서포터를 붙이거나 (3) 2 서브딜과 1 서포터를 붙이는 게 정석이라는 거지. 5성 풀강 성유물로 서브딜과 서포터의 원충을 200 이상으로 맞추고 메인딜러 현자타임에 무한 사이클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웬만한 조합은 저 구성을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


  (1)의 예시로는 아야카 + 모나 + 카즈하 + 디오나가 있음. (2)는 호두 + 행추 + 종려 + @, (3)은 라이덴 + 향릉 + 행추 + 베넷 조합이 대표적이지. 대부분의 조합들은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됨.



2. 조합시에 고려할 요소들


  대충 1 메인딜 기반 파티가 좋다는 이야기는 했고, 이제 조합 구성하는 법으로 넘어가 보려 함. 원신의 캐릭터들에게 유효한 옵션은 크게 (1) 대미지 관련 옵션(2) 그 외의 유틸리티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지.


(1) 대미지 옵션


- 공격력

- 치명타 확률

- 치명타 피해

- 가하는 피해 증가/원소 피해 증가

- 적 내성 감소

- 적 방어력 감소/관통

- 원소 마스터리


(2) 유틸리티


- 힐

- 보호막

- 힐 보호막 외의 기타 생존 옵션

- CC

- 몹몰이

- 경직 저항(보호막의 경우 기본 옵션)

- 원소 충전*

- 원소 부착**



(* 원소 충전은 딜러에게는 사실상 대미지 옵션이고, 서포터에게는 유틸리티 옵션이 됨. 분류가 애매한 케이스.)

(** 원소 부착은 일반적으로는 대미지 옵션이고, 빙결 파티에서는 유틸리티 옵션이기도 함. 기믹 돌파에 쓰이기도 하고, 원소 방패 대응도 되는 등 이 역시 분류가 애매.)


  이때 (1)이든 (2)든 옵션이 중복 되는 경우에는 덱의 효율이 떨어짐. 예를 들어서 종려카즈하를 동시에 파티에 넣으면 적 내성 감소 옵션이 중복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지고(그럼에도 둘 다 다른 옵션이 강력한 서포터라 같이 쓰는 경우도 있음), 디오나종려를 동시에 파티에 넣으면 보호막 옵션이 중복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짐. 유틸리티 쪽은 기본적으로 중첩되는 기능이 있어서 좋을 게 없기 때문이고, 대미지 옵션은 같은 옵션끼리는 합연산(유일한 예외가 행추의 4별 옵션)인 원신의 시스템 때문에 그럼. 그래서 원신은 다양한 옵션들을 갖춘 캐릭터들이 기본적으로 고평가를 받음. 왜냐하면 다재다능 캐릭터가 들어가면 덱을 압축 할 수 있고, 그래서 효율적인 기능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지.


  대표적인 덱 압축형 캐릭터인 디오나는 힐, 보호막(과 경직 저항), (제례활 장비시) 원소 충전, 원소 부착, (풀돌일 시) 원소 마스터리, (얼음 공명을 통한) 치명타 확률을 제공하는데, 사실 디오나는 이 모든 기능들이 하나씩 나사가 빠져 있지만*, 혼자서 저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로 평가가 좋음.


(* 힐의 느린 틱, 보호막 무한 유지가 불가능, 원소 충전은 얼음 캐릭터 한정, 원소 부착은 별로 도움이 안 됨, 원소 마스터리는 약팔이 융해팟용 옵션임, 치명타 확률도 얼음 공명 한정)


  지금의 메이저 조합은 저 모든 걸 최대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포터/서브딜러 조합을 구성함. 예를 들어서 아야카 + 모나 + 카즈하 + 디오나 조합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아야카: 자체적으로 높은 치명타 피해, 돌파시 방어력 관통


모나: (드슬 왕실) 공격력, 피해증가, 원소부착, 치명타 확률(빙결셋 옵션), 빙결 CC


카즈하: CC, 몹몰이, (청록셋) 적 내성 감소, 피해 증가


디오나:  치명타 확률(얼음 공명), 힐, 보호막(경직 저항), 원소 충전


  이걸 보면 알겠지만 아모벤디 조합은 빙결 딜러에게 필요 없는 원소 마스터리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옵션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조합이고, 중복돼서 효율이 떨어지는 옵션도 모나와 카즈하의 피해 증가 정도밖에 없음. 지금 현재 메이저로 올라와 있는 조합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구성된다고 생각하면 됨. 즉 전형으로 제시되는 조합은 이런 식으로 이미 완성되어 있는 최적화 조합이고, 대체 파티를 구성할 때는 최대한 많은 옵션을 받을 수 있게 하면 된다는 거임.


  예를 들어서 카즈하를 대체할 수 있는 캐릭터는 대표적으로 설탕이나 벤티가 있겠지. 둘 다 내성 감소와 메즈기를 제공하고, 6돌 설탕은 피해 증가 옵션까지 제공하니까. 정 없다면 바람 여행자로 E만 써서 청록셋만 받고 들어가는 것도 사실 가능은 함.


  그럼 호두의 정석 조합으로 자리잡은 호두 + 행추 + 종려 + 알베도는 어떨까? 이 조합은 대충 이런 식으로 구성된다고 보면 됨


호두: 자체적으로 높은 공격력과 치명타 옵션, 자체 힐


행추: 원소 부착, (약간의) 힐, 받는 피해 감소, (제례검) 원소 충전


종려: 공격력(천암), 보호막(과 경직 저항), CC, 적 내성 감소, (페보니우스 장창 한정) 원소 충전


알베도: 가하는 피해 증가(바위공명), 원소 마스터리, (종려의) 원소 충전


  사실상 몹몰이나 희귀 옵션인 방어력 관통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옵션이 있는 조합이지. 하지만 여기서 한정 캐릭터인 알베도와 종려가 없다면? 대신에 설탕과 베넷/카즈하와 베넷을 투입하면 됨. 이렇게 되면 보호막이 없어지고, 호두의 가하는 피해 증가 면에서 역시너지가 나지만, 그럼에도 몹몰이 능력과 힐 능력이 추가되고 딜 능력 면에서 호행종알 조합에 크게 밀리지 않거나 상회하게 됨.


  그리고 부족한 옵션은 성유물/무기로 챙기는 것도 괜찮음. 예를 들어서 종려에게 부족한 능력은 원소 충전인데, 페보니우스 장창을 착용하면 캐릭터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음. 모나에게는 공격력 증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왕실 드슬로 공격력 옵션을 챙기는 식이지.



결론 대신 요약을 쓰면서 마치자면 다음과 같음:


1. 딜 관련 옵션이든 유틸 관련 옵션이든 최대한 다양하게 챙기는 것이 파티 조합의 완성도가 높다.


2. 정석조합에 부족한 캐릭터가 있어서 대체 파티를 구성해야 한다면 티어픽 중에서 더 많은 옵션을 가진 캐릭터로 고른다.


3. 파티에 부족한 옵션은 무기와 성유물로 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