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람은 패배하기 위해 창조되지 않았다.

인간은 파멸할지라도 패배하지는 않는다

-노인과 바다 中 (어니스트 헤밍웨이)

 

원신의 주제는 처음부터 명확하다. 명확한 한계를 가진 인간이 운명에 어디까지 대응해 나갈 수 있는가? 붕괴(찍먹만 해봐서 잘모르지만)가 인간의 발전을 억제하는 세계에 대항해나간다는 컨셉으로 알고 있는데 미호요 자체가 이런 주제를 좋아하나 보다.

 

원신 내부에서 인간찬가에 대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낸 부분은

돌아오지 않은 꺼진 별에서이다.


여기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바람의 날개에 대한 기원이 나오는데,

시련과 고난, 인간이 이길 수 없는 절대적인것에 대한

미호요의 주제 의식을 가장 단적으로 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2.2패치 전까지 이 영상에 대해서 

바람의 날개가 작동하는 방식이 바람신의 축복이 있었기 때문에 

인간은 명확하고 절대적인 존재앞에서 

무력하다는 의미도 되지않나라는 

나름 회의적인 생각이었는데

이번 2.2업데이트에서 나름 해소되었다.

 

결록음양료의 창시자인 하루노스케는 이나즈마의 대재앙을 겪고

이런일의 재발을 막기위해 결록음양료를 만들어낸다.

무인들은 여기서 무예를 추구하며 발전해 나아가나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전에 번개신에 의해 간단히 해결되어 버린다.

여기까지는 바람의날개와 같이 인간의 노력이 좌절 됬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원신은 목표달성보다 여정의 중요함과 행동을 강조함을 통해 이러한 투쟁이 의미가 없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인간의 발전과 신에 대한 도전을 보여주는 켄리아나 

지극히 인간적인 행동으로 섬을 멸망시킨 세이라이섬의 궁사 히비키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흥미롭게도 2.2 패치에서는 발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결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섬 밖에 나가길 두려워했던 사람들은 알지도 못한 신을 숭배했다.

그들이 믿었던 신은 그들에게 관심조차 없었다.

그들이 신을 기쁘게 하며 기댄 행동은 오히려 신을 분노하게 했다.

오히려 스스로의 힘으로 섬을 빠져나간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날아보렴, 날아보렴.

새처럼 날아보렴.

나 대신 이 세상을 보고.

나 대신 하늘 높이 날아보렴.

 

 

리월 칠성 중 한 명인 옥형성. 「제군이 모든 걸 결정하는 리월」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 신은 이러한 그녀를 꽤 맘에 들어 한다.

그녀는 인간의 운명은 인간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심지어 자신들이 신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녀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다.

 

 

쫓아야해. 찰나의 빛일지라도. 우리에겐 적어도 이 순간이 있으니.

 

집정관 캐릭터들이 이런 제작진의 주제의식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원신에서 인간찬가를 이야기 할 때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점은

인간이 신같은 존재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준다는 점인데

인간찬가자체가 인류우월주의를 표방하는게 아닌 

불완전한 인간이 부족한 점을 딛고 일어나는데 있다.

그러니 인간의 실패자체도 결과가 아닌 그행위에 의미를 가지는것이다


추가)

이나즈마스토리도 망한건 맞지만 전체적으로 이주제를 명확히 들어내는데

질걸알면서도 자신들의의지를 보이려는 반란군

인간의 의지를 합쳐서 신을 막은연출 

그라이덴 전설퀘에서 쿠죠카미지가 신에게 질걸알면서도 라이덴하고 시합한것 그리고 그런 카미지를 라이덴이 인정한것에서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