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앞서 본인을 전문 바텐더가 아닌 홈텐딩 하는 원붕이로 봐줄것을 부탁함

여러모로 부족한거 많고 훈수질할거 많겠지만 좀만 참아주셈 


다른 원붕이들도 따라할 수 있게 구매처도 언급해둘테니 좋게 봐줭



그럼 시작하겠다


원신에 대한거라면 가산점이라길래 뭐가 좋을까 싶어서 찾아봄

빨간 액체면 되는거 아니냐?

개날먹 간다 


재료비 10,000원으로 어케 칵테일을 만들겠나 싶었는데 보드카가 공통재료니까 부재료만 있으면 되네?

베이스: 뉴 암스테르담 보드카 700mL (홈플러스에서 13900원이면 사더라. 진주기행 한달치 더 꼴아박는 셈 치고 사두면 오래 두고 마신다)


그레나딘 시럽(석류 시럽): 내가 집에서 쓰는건 대용량이라 좀 비싸고 아래 사진처럼 100mL단위로 소분해서 파는건 최저가로 2500원에도 사진다. 1883이든 모닌이든 지룩스든 어느 브랜드 상관읍다. 맛은 거기서 거기다

그 다음은 오렌지 주스: 위에 시럽이 배송비 포함해서 5천원이라 치더라도 오렌지 주스 동네 마트가면 5천원 내로 구해질거라 생각함. 반박시 님 말이 맞음

도구는 딱 2개면 충분하다


쉐이커(코블러 쉐이커): 이건 디오나 궁 모션에서 디오나가 던지는건데 내껀 3만원따리지만 쟤는 업장에서 쓰는거라 비싼거 쓸텐데 저걸 던지는거 보면 캣테일 술집 장사 잘 되는갑다 라는 생각이 듦. 헬스 댕기는 원붕이들은 프로틴 쉐이커를 써도 무방한데 알콜 마시면 근손실나니까 조심하자.


지거: 쉽게 말해서 계량컵인데 내껀 30mL(1 oz)/45mL(1.5 oz) 버전임. 머 다양한 규격이 있긴 한데 갠적으로 여러개 써보니까 30/45가 쓰기 편하더라

지거는 굳이 살 필요가 없는게 소주컵(50mL쯤)이나 계량컵 집에 있으면 그걸로 계량해도 됨 ㅇㅇ


순서.

1. 우선 쉐이커 뚜껑 열고 얼음을 넣는다. 근데 냉동실 기강 헤이해졌나 얼음이 녹았다 다시 얼었네


2. 보드카 투입

낮술이라 1oz(30mL)만 넣음. 밤에는 1.5나 2oz까지 넣고 마시는데 이건 각자 취향껏 넣자

한손으로 하느라 좀 흘렸다 평소엔 안 이럼


3. 그레나딘 시럽 투입

얘는 색만 내는 용도라서 15mL만 넣음. 애초에 시럽이라 엄청 달기도 하니까 단거 좋아하면 30까지 때려박아도 되는데 굳이 권하진 않음

4. 오렌지 주스 투입

비율은 갠적으로 1:3이 낫긴 한데 술 잘 못먹는 원붕이는 1:4로 넣어서 달게 마시자. 쨋든 이번에 만드는거는 135mL 넣을거임

5. 뚜껑을 닫고


난 사진 찍으면서 해야하는지라 한손으로 했는데 원붕이들은 꼭 양손으로 뚜껑 잡고 흔들도록 하자

맘스터치 땡겨서 참가했다가 어무니한테 등짝터치 당함 


좀 흔들고 나면 이렇게 겉에 성에가 끼면서 차가워짐

추웡


컵에 따르면 이런게 나온다. 사진 뭣같이 찍어서 흐릿한데 실제로 보면 좀 더 빨갛다.

더 빨갛게 하고 싶다면 그레나딘 더 때려박으면 되는데 이건 내가 마실거임


근데 예쁜 병에 담았으면 비주얼 추라도 받았을텐데 곧 이사간다고 잔들 다 넣어놨다 ㅜ

맛은 새콤한 느낌이 빠진 달달구리한 오렌지 주스인데 거기에 어른의 맛이 추가된 거시다


*

내가 술 좀 즐기는 원붕이라면 분명 태클을 걸고 싶을 거임


엥 이거 데킬라(보드카) 선라이즈 아니냐? 근데 쉐이커 왜 씀?

맞는 말이다.


근데 그냥 얼음에 보드카 붓고 주스 붓고 시럽 넣어서 마시면 낭만이 없잖냐.

이왕 캣테일 대회인거 디오나 생각나서 쉐이커로 써봤고 난 갠적으로 쉐이커로 흔들어 마시는게 좀 더 시원하고 잘 섞여서 맛나긴 함


이렇게 긴 글 여기서 첨 써봐서 두루뭉실하고 이게모노 싶을건데 나름 노력해봤어

반응 괜찮으면 캣테일 대회 끝나고 나서도 여러가지 술로 원신에 나오는 술(칵테일) 같은거 해볼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제목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