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융해감우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2.4버전 기준으로 대충 융해감우팟을 어떻게 굴려야하는지 써보려고 함.


  융해감우 파티(감향종베 조합)는 내 주력 파티 중에서도 1선이고, 연월 환경이 변해도 12층에서는 거의 빼본 적이 없는 조합 같음. 요새 감우 딜이 애매하다는 말이 많은데 융해 중심으로 파티조합을 최적화하면 절대로 딜이 밀리는 캐릭터는 아님.



I. 장점과 단점


1. 장점

  1) 연월 인플레 환경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DPS: 결국 이게 감우 융해 파티의 가장 큰 장점이고, 종려가 있고 2파티 구성이 원활하다면 새로 감우를 뽑을 사람들은 빙결팟보단 융해팟을 추천하는 이유기도 함. 얼음셋을 쓰다가 악단-융해파티로 갈아타보면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딜컷이 많이 낮아진 게 느껴짐


  2) 안정적인 DPS: 이건 감우 융해파티를 써본 사람만 알 장점이고 내가 융해감우를 1선 파티로 선호하는 이유기도 함. 캐릭터들 원소폭발이 없는 상태에서도 DPS가 그렇게까지 떨어지지 않고, 특히 메인딜러인 감우는 원충에서 비교적 자유로움. 물론 호두처럼 행추 원충만 맞추면 사실상 현타가 없는 수준인 파티보단 못한데, DPS 공백이 적은 파티 중에서는 최상위권의 DPS라고 확신함.


  3) 환경을 덜 타는 육각형 조합: 2번 장점에서 따라나오는 장점으로, 범위딜, 지속딜, 폭딜 모두 커버가 가능하고 종려와 베넷이 들어가서 안정성도 높음. 일단 융해감우 파티를 완성시켜 놓으면 웬만큼 노골적으로 저격을 맞지 않는 이상 연월 12층에서 내려갈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됨.


2. 단점

  1) 극도로 경직된 파티구성: 융해감우 파티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함. 내부쿨 없는 미친 불부착력의 향릉, 향릉 배터리+불공명+버프+힐을 한 방에 해결하는 베넷, 근거리 차지샷이란 융해감우의 리스크를 해소해주는 종려, 이 셋이 모두 모여야 확실하게 제 성능이 나옴. 컨이 좋거나 감우가 풀돌이라면 다른 파티를 구성할 수도 있는데, 이것저것 파티를 바꿔봤지만 실전 성능이 감향종베를 따라가긴 어렵더라. (종려 없어서 차지샷 하다가 회피하면 그게 또 딜로스임)


  2) 1티어 캐릭을 셋이나 먹음: 1번 단점에서 이어지는 단점으로, 감우 하나 보조하기 위해서 향릉, 종려, 베넷이라는 A급 자원을 모조리 투자해야 함. 그나마 이렇게 구성하면 카즈하, 벤티, 행추 등이 남고 그래서 나머지 파티는 이 캐릭터들로 승부를 봐야 함. 2파티가 애매하면 감향종베팟이 캐리해서 클탐 땡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해.



II. 캐릭터 세팅


1. 감우

  1) 성유물: 1순위는 대지를 유랑하는 악단 4세트. 2순위는 추억의 시메카자리 4세트. 3순위는 얼음바람 속에서 길을 잃은 용사 2 + 대지를 유랑하는 악단 2 or 검투사의 피날레 2. 개인적으로 웬만하면 악단을 추천함. 시메가 딜은 센데 원소 폭발이 너무 불편하고, 얼2악2는 어지간히 부옵 비틱이 아니면 약해.


  2) 성유물 옵션주옵 공격력%/얼음속성피해%/치명타%, 부옵 치명타%/원소마스터리/공격력%/원소충전효율%. 만약에 아모스가 5재련이면 주옵을 원소마스터리/공격력%/치명타%로 하기도 하는데... 부옵 차이가 심한 거 아니면 웬만하면 공얼치가 더 나음.


  3) 무기: 1순위 아모스의 활. 2순위 천공의 날개/비뢰의 고동/극지의 별 중에 아무 거나 있는 거. 3순위 파마궁/담월 프로토타입. 고재련 담월이 아모스 제외 명함 5성 활보다 포텐은 높지만, 범용성이 낮은 무기라 2순위에 있는 무기들이 대체로 나음.


  4) 특성: 평타, E, Q 순서로 10/7/10~10/9/10 추천. 가성비 위주로 간다면 9/6/8이 좋고, 그보다는 더 쓰고 싶으면 10/7/9 정도에서 멈춰도 됨.


  5) 추천 스펙: (감우 본인 스펙 포함) 치확/치피 최소 60/160급 이상에 나머지 옵션은 원소 마스터리공격력%에 적절히 나누어 붙고, 원소충전효율%가 곁다리로 붙어 있는 정도가 최적임.


2. 향릉

  1) 성유물: 1순위는 절연의 기치 4세트. 2순위는 견고한 천암 4세트지만 감향종베 팟에서 종려가 천암을 끼는 경우가 많아서 웬만하면 절연을 추천함. 마녀셋은 역융해를 먹는 경우가 잘 없어서 비추천.


  2) 성유물 옵션: 주옵 원소충전효율%/불속성피해%/치명타%, 부옵은 치명타%/공격력%/원소충전효율%. 무기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이게 최적.


  3) 무기: 1순위 페보니우스 장창. 의아할 수도 있는데 심지어 예초까지 줘봤지만 페보보다 파티 전체의 효율이 높진 않은 거 같음. 절연 비경처럼 원충이 원활한 비경 한정으로는 순위가 밀리는데, 보편적으로는 페보니우스가 가장 좋았음. 2순위 예초의 번개, 3순위 어획, 4순위 천공의 마루임. 별의 낫도 감우 융해파티 한정으로는 향릉 무기로 써봄직해.


  4) 특성: 추천은 1/6/9~1/8/10. 누룽지 9렙은 낭비인 거 같고 화륜은 여유 있으면 10렙 찍어주면 좋음.


  5) 추천 스펙: 치명타 옵션과 공격력% 적당히, 페보니우스 장창이면 원충 최소 200이상/아니라면 원충 최소 250이상.


3. 종려

  1) 성유물: 1순위는 견고한 천암 4세트. 딜세팅을 할 경우에 한해 옛 왕실의 의식 2+유구한 반암 2.


  2) 성유물 옵션: 페보니우스 장창이라면 주옵 HP%/HP%/치명타확률%(HP%), 흑술창이라면 HP%로 도배, 호마의 지팡이라면 HP%(공격력%)/바위속성피해증가%(HP%)/치명타확률%. 부옵션도 무기 따라서 가면 됨.


  3) 무기: 1순위 페보니우스 장창. 향릉이랑 종려 둘이서 페보를 껴야 감우까지 해서 파티 전체 원소폭발 사이클이 제대로 돌아감. 왜냐? 감우한테 배터리를 먹여줄 얼음 캐릭터가 없는 조합이라서. 2순위는 호마의 지팡이, 3순위는 흑술창인데 세 세팅 전부 써본 입장에서 감우파티 한정으로는 페보니우스가 제일 편하고 효율적임.


  4) 특성: 체력 종려면 1/8/6(CC기 목적), 딜종려면 1/9/9 추천함. 왕관은 취향.


  5) 추천 스펙: 세팅 따라 달라서 뭐라 말을 못하겠네. 페보니우스 장창 기준이면 HP 4만 정도 치명타 확률 50%만 넘기면 됨.


4. 베넷

  1) 성유물: 1순위 옛 왕실의 의식 4세트. 솔직히 왕실 말고는 별로.


  2) 성유물 옵션: 주옵션 원소충전효율%/HP%/치유보너스%(HP%), 부옵션 원소충전효율%. HP%도 붙으면 좋음.


  3) 무기: 1순위 매의 검/천공의 검. 2순위 뒷골목의 섬광. 3순위 부식의 검. 4순위 참암 프로토타입. 그 외에 페보니우스 검 등 아무 서포터용 무기 줘도 됨.


  4) 특성: 1/1/8~1/1/10. 딜베넷... 을 할 정도면 공략이 필요하지 않은 고인물이겠지.


  5) 추천 스펙: 다른 건 다 제쳐두더라도 원소충전효율% 최소 230%(쌍페보면 200%).



III. 대체 가능 캐릭터


  1. 종려설탕/카즈하로 대체. 감우가 풀돌이거나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면.


  2. 종려디오나/4돌연비(호박)로 대체. 종려가 없거나 다른 파티에 줘야 한다면.


  3. 향릉종탄엠버/카즈하로 대체. 한방딜 약팔이 하고 싶을 때.


  4. 베넷디오나(6돌)/설탕/카즈하/벤티(종탄이면 좋음), 혹은 바위공명용 캐릭터 등 적당히 버프를 줄 수 있는 캐릭터로 대체. 다만 (벤티 불전환 정도를 빼면) 향릉 배터리가 없어서 사이클이 빡빡해짐.


  단, 대체 가능한 조합들이긴 해도 최고성능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함. 연월 실전 투입 조합으로는 감향종베가 가장 안정적이었고, 그 외의 조합들은 풀돌 감향카베 같은 거 빼면 조금씩 하자가 있음.



IV. 운용법


  지속시간이 넉넉한 종려 E를 가장 먼저 켜고, 그다음 베넷 QE를 쓰고 향릉 QE, 감우 Q 이후 강공 식으로 딜하면 됨(감우가 풀돌일 경우 Q 전에 E강E강부터 하는 게 좋을듯). 향릉/종려 쌍페보를 추천하는 이유는 어지간히 원충들을 높게 맞추지 않는 한 이 사이클을 끝내고 파티원들 원소 게이지를 다시 채우기가 쉽지 않음.


  역융해 걱정할 수도 있는데 이 사이클로 돌리면 화륜 범위 내에서는 타이밍만 좀 맞춰 주면 웬만해서는 감우가 융해를 가져갈 수 있음. 역융해가 아예 안 일어나는 건 아닌데, 여러 번 써보면서 내 체감상으로는 원소폭발을 쓰는 경우의 DPS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대체로는 높았음. 근데 이부분은 내 체감이고 제대로 계산해보면 어떨지 모름(NGA 등지의 융해감우 DPS 측정에서도 일반적으로는 감우 원소폭발을 쓰는 사이클을 쓰기는 함). 취향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 한 번 직접 굴려보고 더 센 거 같은 쪽으로 운용하는 걸 추천할게.



V. 2파티 조합


  감우 융해 파티는 상술했다시피 향릉, 종려, 베넷이라는 1티어 서포터들을 대거 때려박는 조합이기 때문에, 감향종베 파티가 클리어 타임을 캐리한다 해도 2파티 조합이 좀 난해해짐. 그래서 이부분이 앞의 내용만큼 중요할 거라고 생각해.


  spiralabyss.org 기준으로 인기 순 파티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음.


1. 아야카 + 모나 + 벤티(카즈하) + 디오나: 정석적인 빙결 조합. (다른 한 쪽이 감우 융해파티일 때) 아모벤디가 사용률 2위, 아모카디가 사용률 4위로 둘이 합치면 1위일 거라고 생각함. 변형으로는 아야카 + 로자리아 + 산고노미야 코코미 + 카에데하라 카즈하의 아로코카 조합도 가능.


2. 호두 + 행추 + 토마(디오나) + 설탕(카즈하): 이른바 호행토설/호행토카, 호행디설 파티. 호행토설이 사용률 1위/그 외가 적당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어, 아야카 빙결팟 다음 순위의 조합으로 예상됨.


3. 라이덴 쇼군 + 쿠죠 사라 + 진 + 행추: 라사진행 조합. 사용률 3위로 한쪽 파티가 감향종베일 때 한정으로는 메이저한 조합이지만, 라이덴 쇼군 2돌 + 쿠죠 사라 6돌을 요구하는 조합이란 점이 문제.


4. 산고노미야 코코미 + 북두 + 피슬 + @: 코코미 감전 조합. 코코미 감전팟이 마이너해 사용률자체는 낮은 편이지만 공유하는 서포터가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기용 가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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