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존경하는 사람을 물어볼 때면
아이들은 모두 아빠, 야에 궁사, 라이덴 쇼군 등을 말하곤 했다.
난 나지막이 말했다ㅡ.
「바다뱀의 마신, 오로바스」
선생님 : "얘야 그건 누구니? 위인이니?"
아아ㅡ 모르는건가ㅡ.
이놈이고 저놈이고 전부 되다만 인간들 뿐이다ㅡ.
나 :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마신...입니다 "
선생님 : " 아... 그러니..."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아마 이해하기 어려웠겠지, 저 선생.
요즘 시대에 '희생'이라니.
그저 사춘기 아이를 슥 보고 지나치는 그런 눈빛으로 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