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500년전 켄리아 대재앙이 발호했을때 최전방에서 싸우던 이들에겐 두가지 길만이 존재했었음


호재궁, 부사처럼 죽을때까지 싸우던가

시뇨라, 흑기사처럼 같은 괴물이 되버리거나 


이번에 소개할 인물은 후자임. 한때는 아란나라와 같은 맑고 깨끗한 숲의 아이였으나 마물에 대한 복수심와 악의로 타락해버렸던 청록색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임. 





녹색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청록 사냥꾼 뷔엘데센트(Viridescent) 는 왕의 신하 시나몬의 머나먼 후계자중 한사람이였음.


부모의 얼굴을 모르는 고아로 숲에서 <사부>에게 구해진걸로 추측된다. 대대로 호랑이왕의 신하는 숲에서 길잃은 어린아이중에서 선발되었기 때문임.


사부에게서 숲의 모든 지식과 언어들을 익히며 인간일적 언어와 기억들은 완전히 잊혀지게된다. 뷔엘데센트는 뛰어난 숲의 사냥꾼이였음





하지만 500년전을 기점으로 그녀의 삶은 180도로 달라지게 된다. 켄리아 재앙이 막 시작되었던 어느날, 자주 쉬던 나무에 가던 사냥꾼은 근처에서 핏자국을 보게되고 쫓아가는데


 마물에게 당해 죽어가는 한 소년을 발견하게 된다


그 맹인 소년은 순백의 갑옷을 입은 맏형 = 흑기사의 발자취를 따라오다 몬드에서 수메르까지 오게 되었음. 


소년은 깊고어두운 숲속에서 길을 잃어버리는데 달빛처럼 새하얀 숲의 성물, 순백의 나뭇가지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다음엔 마물이 소년을 발견했고 사냥꾼이 핏자국을 쫓아서 도착했을때는 이미 늦었던거지. 

죽기직전에 소년은 숲의 성물, 하얀 나뭇가지로 아름다운 순백의 활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뷔엘데센트에게 자신의 복수를 부탁하고 죽게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뷔엘데센트는 달라진다. 숲속의 평온한 삶속에선 경험할수 없었던 피튀기는 전투에 마음이 요동치며 소년을 죽인 마물에 대한 복수심이 피어오르고 결국 그녀는 마물을 학살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스승은 제자를 말리려고 했으나 마음을 돌리는데는 실패함




다만 청록의 사냥활만큼은 




사르바로 갈 자격을 상실할 자신을 대신해서 스승과 아직 얼굴 한번 본적없는 부모님에게 미안함과 그리움을 전하기 위해 살육전에 차마 사용하지 못하고 봉인한다.




길을 떠난 뷔엘데센트는 세월마저 망각한 채 생명에 대한 존중 대신 복수와 악의를 품고 마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한다. 사냥꾼 시절의 가락이 어디갈리없지



그녀의 모자의 푸른 색상은 마물들에게 공포의 상징으로 등극한다. 그러나 이곳저곳 떠돌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대화 한마디 나눌수없었지.

 




 처음엔 죽은 소년에 대한 복수와 피튀기는 전투에 이끌려 택한 길이였지만시간이 흐르면서 뷔엘데센트는 자신이 어째서 싸우는지조차도 잊어버리고 점점 지쳐간다. 


그리고 달빛이 유독 밝던 어느날 밤, 사냥꾼은 물에 비친 얼굴을 보며 그제서야 알아차린다---- 


괴물과 싸우다 결국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버렸다는걸..




한편 몬드에서 피에 물든 흑기사




는 지하에서 켄리아 대재앙의 진실을 마주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티바트 전역을 떠돌던 중 숲속에서 한 마수를 만나게 되는데





 뷔엘데센트를 마수로 착각해 죽여버린듯하다


 진실은 사냥꾼이 동생의 복수를 대신해준 은인이였다는것, 그리고 맑은 녹색빛이 피에 물들때까지 마물을 죽여왔던 정의로운 인간이였다는거지. 


이 장면이 숲의 도리를 저버린 자의 허망한 죽음을 표현하기 위한건지 아니면 흑기사의 눈이 본질을 보지 못하고 그의 정의는 뒤틀려버렸다는걸 암시하는 장면일지는 각자 생각하기 나름일듯


다만 동쪽의 몬드, 중앙의 수메르를 지나 서쪽에는 폰타인, 나타, 스네즈나야가 있는데 세 국가 중에서 흑기사가 향한곳으로 추측되는곳은 스네즈나야임.




 마물과 싸우다 결국 괴물이 되는 길을 걸었던 500년전 3명의 인간이 있었음. 로잘린은 시뇨라가 되어 불나방으로 화했고 뷔엘데센트는 마물로 전락해 허망하게 죽게된다. 마지막 흑기사가 우찌될지는 앞으로 나오지 않을까싶네


긴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