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설의 핵심은 아란리캔 = 도토레 떡밥임






 



아란나라의 힘, 아란라칼리리는 추억=기억을 소모해서 사용하는 능력임


그래서 월드퀘에서 아란마는 다른 아란나라의 기억(= 힘)을 습득하고 성격이 변했음


아란나라에게는 힘이 곧 기억이니 조금이라도 성격이 변할 수밖에 없음









그리고 아란리캔의 친구였던 NPC 틀딱 둘은 어릴 적에 같이 놀았던 세 번째 친구를 기억하지 못함


세 번째 친구는 아란리캔일 가능성이 크지만, 왜 아란리캔이 친구들을 잊었는가는 언급되지 않음


월드퀘를 깼으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아란나라는 기본적으로 어린 나라 친구를 잊지 않음.


아란나도 월드퀘 초반 시점에서는 라나를 기억했었음


아란나가 라나를 잊게 된 건 아란라칼리리로 라나를 지키고 대가를 지불했을 때임







이렇듯 아란나라가 기억을 잃는 건 아란라칼리리를 사용했을 때 뿐임


아란리캔이 어떤 사정으로 아란라칼리리를 과용했고 그 과정에 도토레가 얽혔다는 건 거의 확실해 보임


특히 틀딱 1은 어른이 되고 나서 아미티 장치를 찾아다니며 메모를 남겼는데 그때의 기억이 없음


어릴 적에 놀던 기억은 어른이 돼서 잊었다고 쳐도, 어른이 된 후에는 왜 또 기억을 잃었는지 의문임




수메르에서 NPC의 기억이 없어지는 묘사는 주로 두 가지 경우임


어른이 된 후(허공에 꿈을 뺏긴 후)거나, 아란나라들이 아이들의 트라우마를 지워줬을 때.







아란리캔의 주요 등장 위치가 도토레의 과거사가 남겨진 유적 거상 주변인 것도 의미심장함


틀딱 1는 어렸을 때의 기억만이 아니라 어른이 되서 장치를 찾아다니던 시절의 기억도 잃었음


이건 유적 거상에 도착한 틀딱 1이 도토레와 만났고, 아란리캔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말이 됨


아란리캔이 아란라칼리리로 틀딱 1을 지키느라 기억을 잃고, 그러면서 도토레에게 영향을 받은 것







이렇게만 보면 그냥 또 도토레 업적이 하나 늘어나는 셈이지만 의문점이 있음


생긴 것만 봐도 아란리캔은 저토록 노골적으로 도토레의 영향을 받은 티가 나는 상태임


남의 기억도 지워주던 아란나라이니만큼 도토레의 기억을 받았거나, 실험을 당했을 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그런데 수메르에 온 도토레는 현재까지도 아란나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함








이건 부속 연구내용을 보면 도토레의 일지고, 글 자체도 딱히 과거 시점의 기록이 아님.


라나 월드퀘 1장 내용이 뭐였냐? 우인단이 아란나라를 아는 수메르 애들을 납치하는 거였음


현재 시점에도 도토레가 아란나라를 그다지 연구하지 못했고, 샘플로 쓸 아란나라를 찾고 있었다는 소리임


아란리캔의 특이한 외모가 도토레가 실험한 결과물이라면 아직까지 부하를 시켜서 샘플을 찾을 리 없음







공식 설정이 이러니 해외 원붕이들이 가정한 도토레와 아란리캔의 관계 추측은 다 어긋남


으레 아란리캔이 학자를 무서워하는 건 도토레 때문이라고 추측했는데, 도토레는 아란나라를 잘 모름


고로 사실 틀딱 1이 도토레와 만났다는 가설은 사실 배제해도 상관없음.


유적 거상 찾던 시절의 기억은 그냥 노망나서 잊었다고 해도 됨


중요한 건 아란리캔은 도토레에게 영향을 받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남지 않았다는 점임




따라서 상기한 설정을 종합하면, 버전 3.1 시점에 풀린 정보로부터 가장 타당한 가설은 하나임


라나 월드퀘 막바지의 아란나처럼, 아란리캔도 도토레의 기억을 이어받은 게 아니냐는 거임







유적 거상 탐색 시점에 어른이었을 도토레가 아란나라를 어떻게 볼 수 있었나 하는 대답도 작중에 있음


쟈쟈리 퀘스트에도 언급되고 단서도 많은 묘론파 대스승 카비카부스가 선례임








마침 이 카비카부스라는 학자의 전공도 당시 도토레처럼 켄리아 유적 거상임


그리고 카비카부스는 어른인데도 묘론파답게 머리가 꽃밭이라 아란나라를 볼 수 있었음


이 머리가 꽃밭이라는 건 작중에서는 이렇게 설명됨





"인간 어른이 아란나라를 보려면 풀과 나무의 사랑을 받고 꿈을 꿀 줄 알아야 한다"





위 가설대로라면 유적 거상을 탐사하던 즈음에는 도토레에게도 아란리캔이 보였을지도 모름


도토레에게도 풀과 나무의 사랑을 받고 아직도 꿈을 꾸는 시절이 있었다는 뜻


아란리캔과 만난 이미 도토레는 미친 과학자의 면모가 있었지만, 선량한 면도 남아 있었을 수 있음


그리고 아란나라 특성 상 아란리캔이 도토레에게 영향을 받았다면, 그 영향은 기억밖에 없음


그리고 그건 도토레가 선량하던 시절의 기억이었을 것.







이렇게 치면 아란리캔이 학자에게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도 설명이 됨


말했다시피 도토레는 아란나라를 연구하지 못했으니 아란리캔의 반응은 도토레한테 당해서가 아님


차라리 아카데미아 시절에 배척받던 도토레의 기억 때문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음


아카데미아에서 미치광이 취급 받을 때부터 우인단과 접점이 있었다면 아란리캔의 꽃 모양도 설명됨







결국 이 놈이 도토레에게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는 증거일 수 있음


도토레의 기억도 잃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고풍스러운 말투만 봐도 영향이 완전 소멸하진 않은 듯함


다른 아란나라들과 상반되게 얘만 우인단 PV에 나온 도토레처럼 뜬금없는 은유 비유를 써먹기 때문








추가로 콜레이, 두냐르자드의 비늘병과 수메르에 창궐한 죽음의 땅 문제도 있음


작중 등장인물들이 다 입을 모아서 이 두 가지 재앙은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하는데, 그건 아님


도토레는 이미 비늘병의 원인이 체내에 원소가 과하게 머무는 상태라는 걸 밝혀냈기 때문임


여기서 한 발 나아가서 원소를 과다주입한 결과물이 3.2에 보스로 나오는 스까게리온임.


추가로 죽음의 땅 가지고 실험한 것도 도토레 이 새끼임







도토레는 연구를 계속해서 츄츄족이 사실 원소가 과다주입된 인간의 말로라는 것까지 밝혀냄


몬전죽 콜레이 선생이 시시오 마코토 코스프레하던 건 그 실험의 일환이었음








미호요가 또 휘발성 이벤트에서만 털어놓고 간 설정을 보면 원소 생물에게 심연의 힘은 맹독임


반대로 층암거연에서 심연의 침투를 지연시키는 건 신의 눈이 가진 원소의 힘임


원소와 심연은 서로 막고 막히며 반발하는 관계라고 봐도 무방함







켄리아 문명은 심연으로 멸망함. 


심연은 원소의 힘으로 지연시킬 수 있음.


켄리아 인의 말로 = 츄츄족은 원소의 힘이 과다주입된 인간임.


이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을 리가 없으므로 켄리아인이 왜 츄츄족이 됐는지도 추측 가능함







(추가: 댓글을 보니까 추측에 오류가 있어서 이쪽 문구는 삭제했음. 잘못된 정보를 기재해서 미안함.)




고로 츄츄족이 인간으로 돌아오지는 못해도, 그 중간 상태인 비늘병 환자는 회복이 가능할 듯함


비늘병 환자는 외형이 변하지 않았으니 원소만 배출시키면 되고, 세계수는 아란나라와 나히다가 있음.








그리고 이 실험기록을 가진 게 바로 또 도토레 이 새끼임 씨발


콜레이, 수메르의 문제는 물론이고 데인, 켄리아 문제까지 해결할 스토리의 단초가 지금 이 새끼한테 있음







결국 이 새끼를 어떻게든 스토리에서 소화하기는 해야 함


하다못해 아는 거라도 털어넣고 뒤져야 될 만큼 스토리 라인의 대부분이 이 새끼한테 귀결됨


그리고 진짜 플블로 나온다면 죽이고 끝내지는 않는다는 얘기일 것


만약 어떻게 해서든 세탁하겠다면 새 도토레를 만들어내는 수준이 되야 할 듯 싶음








미친 다중인격 과학자, 범죄자라는 고전 클리셰의 원본은 이래저래 유명한 지킬과 하이드임


이건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려고 과학적인 연구 끝에 자기를 둘로 나눈 과학자의 이야기인데


등장인물인 지킬은 자신의 인격을 나눠서 자기 욕망에 대한 도덕적인 브레이크를 파괴함


자신을 분신으로 나눠서 연구를 진행하는 도토레의 클리셰적인 면모는 여기서 기인한 듯 싶음


어쩌면 아란리캔에게 기억을 넘기고 완전히 도덕성을 잃었을 수도 있고.




아무튼 원전에서 지킬은 하이드 때문에 죽지만 어찌어찌 하이드를 막아내기는 했음


이것도 일종의 선한 인격이 악한 인격을 저지하는 클리셰임


그러니까 도토레를 정 세탁해서 쓸 생각이라면







얘나 얘한테 남은 기억이







이렇게 되서 다른 도토레들을 막고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음




그밖에도 도토레 분신 중 한 놈은 몬드 정치에 간섭했고, 몬드를 덮친 마룡을 잡았고, 다이루크 애비도 죽임


아카데미아 출신 천재인 리사, 도토레랑 닮은 유라, 원수지간인 다이루크도 전부 몬드에 있음


도토레와 연이 있거나, 있어 보이는 캐릭터가 전부 몬드에 있다는 것


아마 콜레이가 엠버 보러 몬드에 오는 퀘스트에서 도토레가 다시 등장하는 스토리가 나올 듯함


여기에 아란나라들과 아란리캔까지 같이 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때 스토리나 설정이 더 풀리든가 할 듯








찌라시가 사실이면 수메르에 출몰한 분신이 그대로 플블이 된다는 건데, 나로선 이게 아니면 설명 못하겠다


제대로 못 할 거면 그냥 세탁하는 시도 자체를 안 하는 게 나을 거라고는 생각함








세 줄 요약


1. 아란리캔은 도토레의 영향을 받았으나, 도토레는 아란리캔을 모름


2. 혹시 아란리캔이 도토레의 옛날 기억을 가졌다면 새 도토레가 태어나서 세탁될 여지'는' 있음


3. 미호요가 곧 죽어도 스카라무슈랑 도토레를 플블로 넣을 거라면 콜롬비나랑 아를레키노도 넣어줘야 함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